대한민국 기계설비 전시회(HVAC KOREA)는 4월10일 HVAC KOREA 통합 컨퍼런스로 공조·건물에너지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ZEB실현을 위한 에너지저감 대응 및 환경을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열린 강연은 5시간이 달하는 긴 시간이었음에도 산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됐다.
강연은 총 1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1부 좌장은 김윤성 에코에너다임 대표, 2부는 김지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맡아 각각 7개, 6개 세션을 진행했다. 1부는 △65% 이상의 송풍에너지절감 공조필터 기술(이혜문 알링크 대표) △FCU 연결 배관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김광범 미성 연구소장/팀장) △업무용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활동 검증방안(전재범 로지시스템 연구소장) △열원 잔열 제거형 스마트 지열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박종갑 제이앤지 본부장) △온도와 습도를 모두 책임지는 에너지 절약형 복사냉방 솔루션(국민 에코에너다임 팀장) △외기처리전용 냉온수코일 (Mini DOAS)이 설치된 2단계 열교환 공조기의 문제점 개선 및 효과분석(유병기 에스엔에이치엔지 상무) △탄소중립시대 ZEB 관련 기계설비 발전방안(최관호 대우건설 책임) 등의 순으로 열렸다.
2부는 △건축물 에너지 절약 융합시스템(윤재동 이투자글로벌 대표) △반도체 산업 최초 외조기 폐일회수 자동화(정다운 삼성전자 HVAC 기술파트 파트장) △하이브리드 데시칸트제습기에서의 에너지절감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부사장)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에 대하여(정성진 트루만 대표) △폐열회수형 실외기를 이용한 EHP 제열공조기 소개(변호원 신성이엔지 클린환경연구실 부장) △ZEB를 위한 HVAC 기술(이대영 휴마스터 대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비공학회 공조부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들 나들이를 가셔서 참석자가 적으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줘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HVAC KOREA가 매년 규모를 키워 성장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소회를 밝혔다.
장영수 설비공학회 차기 회장은 축사를 통해 “공조부문은 설비공학회에서 규모가 큰 부문위원회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이번 강연에서 발표하는 13개 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하를 전하며 기업마다 훌륭하게 개발한 신기술을 소개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쾌적성 높이며 에너지효율성 추구 공조필터기술 소개
이혜문 알링크 대표는 ‘65% 이상의 송풍에너지절감 공조필터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알링크는 한국재료연구원 연구팀이 ‘3차원 알루미늄 나노코팅’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알링크는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나노코팅기술을 개발해 환경·에너지·전자부품소재산업 등에서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건물공조 필터기술에 적용해 쾌적한 실내환경유지 및 최대 5%p이상 건물에너지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건물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전기에너지 소모율은 △공조시스템 에어필터 8% △공조시스템 냉난방 42% △조명·사무기기·기타 기계장치 50% 등으로 집계된다.
이 대표는 “에어필터에서 발생하는 8%의 전기소모율은 저가의 일반 HEPA나 미디엄필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데 이유는 높은 송풍기 압력손실과 다량으로 발생하는 필터폐기물 때문으로 1만원 필터를 사용하면서 8만원의 에너지비용을 내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전기집진필터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 경우 에너지문제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집진판에 빠르게 먼지가 쌓여서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관리도 힘든 상황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링크는 전도성 부직포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알링크의 핵심기술을 활용해서 일반필터와 전기 집진필터의 장점만을 살린 새로운 개념의 전도성 필터모듈기술을 개발했으며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라며 “AI코팅 전도성필터를 사용한 필터모듈은 송풍기 압력손실이 낮으며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공조용 에어필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에어클리센(Air CleSan)’은 건물공조시스템 송풍동력을 70% 이상 절감, 탄소배출량은 95% 이상 저감시켰다. 건물 내 공급 공기 중 초미세먼지는 90% 이상 제거했다.
이 대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실증을 진행했다”라며 “63개층 중 8개층에 해당하는 181,359㎡규모에서 공조기 9대, 필터 54개를 사용한 결과 높은 초미세먼지 제거효율 및 지속적 성능유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클리센 설치공조기에서 절감되는 에너지소모량을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2,1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이는 기존보다 65% 절감된 것”이라며 “8개층의 에너지절감 비용이 이 정도이기에 만약 부산국제금융센터 63개층에 모두 에어클리센을 설치하게되면 연간 약 1.7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압출·조관 공정적용 복합관 제조 특허등록 소개
김광범 미성 연구소장은 ‘FCU 연결 배관시스템에 적용가능한 신기술’을 주제로 그랑본배관과 압착식 연결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FCU 연결배관시스템 영역은 건축 원부자재 가격상승 및 시공비상승으로 인해 전체 건축비가 증가된 가운데 배관안전성 문제까지 불거져 신기술개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성이 서울대학교, 동명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그랑본 및 압착식 배관연결시스템은 압력을 가진 유체의 이송 및 고내식성 플렉시블복합관을 활용해 압착방식 접속재설계 및 압착공구 국산화를 추구해 독창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
고내식성 및 고내압성이 향상된 다층과 형태의 관은 압출공정을 통한 일정 관벽두께의 내층을 가지고 있다. 유체와 접촉되는 내층은 내식성이 우수한 폴리에틸렌 재질을 사용해 수명을 장기적으로 늘렸으며 중간 배리어층은 금속층으로 제작해 내압특성을 향상했다. 또한 다층관의 각 층은 접착제로 접착돼 규격(KS M ISO 21003-2)에 따른 12bar 이상의 유체를 이송할 수 있게 설계됐다.
미성이 특허등록한 압출&조관 공정적용(PE-AI-PE)복합관은 내층-중간층-외층 순서의 공정을 연속식으로 제조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내층은 관벽두께가 KS M ISO21391-2설계를 적용해 일정하며 균일한 응력발생으로 박막분리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미성은 복합관 어셈블리외 1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김 연구소장은 “모든 건축현장에 배관이 가장 압도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은 가설배관으로 미성 그랑본배관 또한 적용된 실증사례가 있으며 연결구쪽 누수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라며 “확대적용부분으로는 소방신기술을 통해서 CFR인증을 완료한 제품이 있으며 현재 LH에 소화배관부분에 납품을 해 시공까지 추진했다”고 말했다.
KS F 1800-2 기준 에너지절감 계산사례 공유
전재범 로지시스템 기술연구소 소장은 ‘업무용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활동 검증방안’을 주제로 KS F 1800-2를 기준으로 함 BEMS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최근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평균기온은 굉장히 올라가는 동시에 짧아진 겨울에 추위는 더욱 극심해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더불어 탄소배출저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매년 전체 건물 5% 미만의 새로운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축건물보다는 기존에 준공된 건물 에너지사용량을 관리하는 것이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자료가 발표됐다.
전 연구소장은 “에너지절감량 계산을 한 사례로 대형쇼핑몰이 있으며 에너지절감을 위한 AI솔루션과 최적제어 방법을 이용했다”라며 “2019년 8월에 비해 2020년 8월이 냉방에너지 사용량이 30% 절감됐는데 특히 이 두 시기는 외기온도의 차이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적용돼 있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비교방법이 적용돼 계산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로지시스템은 실제 검증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에너지사용량 계산을 위해 베이스라인 모델을 수립했다. 이 과정은 △이상데이터처리 △데이터 점검·구간정의 △온도·상대습도·절대습도·엔탈피의 다중회귀분석 등으로 구성됐다.
전 연구소장은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은 건물의 에너지 절감량을 수학적·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건물주와 에너지절감주제간 신뢰할 수 있는 절감 프로세스로 작용한다”라며 “로지시스템은 향후 베이스라인 수립 및 절감성과 분석모듈을 분리해 타 BEMS와도 연동할 수 있는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열제거 통한 에너지효율성 추구 지열시스템 공개
박종갑 제이앤지 본부장은 ‘열원 잔열제거형 스마트 지열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절감’을 주제로 지열시스템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잔열제거방식과 설치사례 및 실측데이터를 소개했다.
열원 잔열제거형 스마트 지열시스템은 열원측에 열교환형 특화구조의 열원버퍼탱크와 인버터형 지열순환펌프를 적용해 지중순환수의 온도제어 및 유량제어기술을 통해 지열시스템 전체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며 건물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지열시스템의 경우 열원과부하가 발생돼 시스템효율이 저하되거나 열원 반송동력의 낭비문제로 시스템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제이앤지에서 개발한 스마트 지열시스템은 냉방 후 과열된 지중온도의 상승을 방지하며 난방기에는 잔열을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구조를 통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인다.
박 본부장은 “제이앤지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전력은 냉방 9.72%, 난방 5.57% 감소했으며 COP(성능)은 냉방 12.72%, 난방 8.12% 향상됐다”라며 “건축물 에너지자립률 및 효율등급을 증대시키며 운전비용 절감으로 수요자의 편익을 증대시킨다”라고 강조했다.
ZEB 경제성·지속가능성 강화솔루션 ‘복사냉난방’
국민 에코에너다임 팀장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책임지는 에너지 절약형 복사냉난방 솔루션’을 주제로 복사냉난방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 및 쾌적성 향상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복사냉난방시스템은 천장이나 벽 및 바닥에 설치된 복사패널을 이용한 복사열과 이로인한 자연대류효과를 이용하는 냉난방방식이다. ASHRAE(미국공조냉동학회)에서는 공간과의 열교환 중 복사비율이 50% 이상인 냉난방방식으로 현열은 복사패널이 담당하며 잠열은 대류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복사냉난방시스템은 △쾌적성 증가 △장비 에너지효율 우수를 기반으로 한 낮은 에너지시스템 △친환경에너지와 조화 등을 특장점으로 삼는다.
국 팀장은 “복사냉난방시스템 사례로 LOHAS아카데미를 소개할 수 있는데 이 사례는 복사냉난방시스템과 함께 전외기공조(DOAS)시스템을 적용해 지열 및 태양열을 이용해 건물의 전 공간을 복사냉난방 방식으로 운영한다”라며 “쾌적성과 저에너지 사용을 모두 실현했으며 간절기에는 복사냉난방으로 건물 전체부하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교육개발원 △서울시신청사 △롯데월드타워 △인천공항제2교통센터 등에 복사냉난방시스템이 적용된 바 있다.
국 팀장은 “복사냉난방시스템은 기존 시스템대비 약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나타나며 냉난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라며 “복사냉난방은 운영에너지가 적게 들며 유지보수비용이 낮아 장기적으로 ZEB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의 이점을 설명했다.
소형화·제습성능 강화 공기조화기 제안
유병기 에스엔에이치이엔지 상무는 ‘외기처리전용 냉온수코일(Mini DOAS)이 설치된 2단계 열교환공조기의 문제점개선 및 효과분석’을 주제로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를 소개했다.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는 일반공조기대비 소형화 및 실내 온·습도 디커플링 공조와 냉방시 제습성능을 개선한 공조기다. △공조기 소형화 △온·습도 디커플링 공조기능 △대온도차 냉·난방 성능개선 등을 특화기능으로 가진다.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는 △외기 측에 코일을 추가설치 하는 ‘Mini DOAS’ △코일내부 수속조절을 담당하는 ‘코일 수속조절 튜브’ △외기코일 및 환기코일 순환회로를 제어하는 ‘냉·온수 코일 순환회로 절환’ 등의 기술로 구성됐다.
‘직병렬 절환이 가능한 외기처리전용 냉온수 코일 적용한 대온도차 냉방 및 제습성능 개선공조기’ 허와 ‘직병렬 절환이 가능한 외기처리전용 냉온수코일 적용한 대온도차 난방장치’특허가 적용됐다.
유 상무는 “일반공조기와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를 비교했을 때 일반공조기를 100%로 봤을 때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는 70%정도로 소형화됐으며 제습성능이 개선됐다”라며 “특징적인 비교점으로는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는 환기·외기측 분리코일이 배치됐으며 온·습도 독립제어에서 재열코일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팩트&디커플링 공기조화기는 국내 제품군에서 비슷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 없어 일본기무라 공조기와 비슷한 지점이 있어 성능비교를 거친 결과 냉온수 코일배치와 온·습도 독립제어는 같은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라며 “차별점은 자사 공기조화기가 환기 및 외기코일 냉·온수 순환회로지점에서 부하상태에 따라 냉·온수 순환회로 자동절환이 가능하며 외기코일 결빙방지가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량 절감위한 두 번째 단계 준비 필요
최관호 대우건설 책임은 ‘탄소중립시대 ZEB 관련 기계설비 발전방안’을 주제로 올해 민간부문에서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의무화가 시작된 가운데 탄소중립을 위한 설계 초기단계부터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전략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인증제도는 2020년부터 연 면적 1,000㎡이상 신축건물을 시작으로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해왔으며 공공부문이 에너지절감기술을 적극 활용해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최 책임은 전생애 탄소평가 방법론을 기준으로 향후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제로에너지’라고만 정의하며 탄소중립달성을 노력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건물운영 단위에서 사용되며 발생되는 탄소를 ‘운영탄소’라고 정의하며 자재생산이나 건물 개보수에서 사용되며 자재생산 시 발생되는 탄소까지 고려한 것을 ‘내재탄소’로 분류해 계산하고 있다.
최 책임은 “정부정책에 따라 점진적으로 제로에너지빌딩 운영이 활성화되면 에너지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운영탄소보다 내재탄소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며 국내에서 내재탄소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AHP(계층적 분석과정)과 심층면담을 통해 진행됐다. 심층면담의 경우 기계설비분야 설계·시공·유지관리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설계 △자동제어 △장비제조 △시공 △유지관리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으로 구성된 면담질문지를 기반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했다.
최 책임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표본의 제한성이나 정책요소 간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부족으로 한계를 느꼈다”라며 “향후 연구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해 균형잡힌 의견수렴를 거치며 나아가 정책요소 간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적 접근으로 정책간 시너지와 상충효과를 분석코자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 건물에너지 절감, 설계부터 시작돼야
윤재동 이투지글로벌 대표는 ‘건축물 에너지 절약 융합시스템’을 주제로 효율적인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윤 대표는 “기존 중앙 냉·난방시스템의 운전형태는 에너지효율성을 추구하기 어려운 구성”이라며 “정유량 냉동기의 경우 부분부하에 대응이 불가하며 순환펌프는 정유량 냉동기에 따른 변속운전이 어려운 구성 등으로 비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반송동력이 떨어지며 부분부하 대응운전 불가로 인해 냉동기효율이 약 20~30% 저하된다. 부분부하 대응불가로 인한 과 차압에 의한 이상현상도 발생되는 데 이는 △제어밸브 leak현상 △밸브동작 시 소음 △누수현상 등이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냉난방 시스템은 △저유량 냉동기(히트펌프) △변속 순환펌프 △제어밸브 △자동제어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 ‘저유량 냉동기’는 20~100% 부하운전이 가능한 열원기기여야 하며 ‘변속 순환펌프’의 경우 부분부하 대응운전이 가능한 반송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윤 대표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은 설계부터 유기관리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서 구축돼야 한다”라며 “커미셔닝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절약을 위해 각 요소마다 장비들이 기능을 갖춰 통신모듈을 다 지니고 있는지 등 설계부터 검토해 시공이 들어가는 것으로 현 시대 기계기술인의 사명과 같은 탄소중립이 잘 달성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룸 청정도 향상 추세대응 설계고안
정다운 삼성전자 HVAC기술파트 파트장 ‘반도체 산업 최초 외조기 폐열회수 자동화’를 주제로 반도체 클린룸 공조시스템의 변화와 최근 트렌드에 대해서 발표했다.
클린룸은 공기 중의 먼지·온도·습도·압력·케미컬·미세입자·기류·정전기·소음·진동 등이 사용자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제어가 되는 공간이다. 최근 반도체 제조공정의 고도화·미세화에 따라 산업용 클린룸에 요구되는 청정도가 높아지며 공조시스템 또한 고도화되는 추세다.
정 파트장은 “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다양한 신소재 사용이 있으며 공정이 고도화·미세화 돼 제어하는 오염물질의 종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라며 “미래 클린룸 공조는 공정에 따라 최적의 청정도를 국소적으로 채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클린룸은 빠른 제품개발에 따라 유동적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으며 고청정 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FAB 대형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특징으로 지닌다.
정 파트장은 “외조기 폐열회수 시스템개발을 살펴보면 2021년 이전 외조기 승온·가습 열원은 전체 보일러스팀을 사용했으나 2023년 이후 외조기 승온·가습 열원은 전체 냉각수 폐열로 대체 됐다”라며 “주요 설계 변경점으로는 사계절 폐열회수 자동화시스템 개발과 냉동기·외조기 관점에서 폐열회수 최적 온도 연구 등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별도 열원없이 가능한 추가 제습 시스템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는 ‘하이브리드 데시칸트제습기에서의 에너지절감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을 주제로 하이브리드 데시칸트제습기의 에너지 효율성을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데시칸트제습기는 증발기에 의한 1차 제습과 함께 데시칸트에 의한 2차 제습이 이뤄지며 별도의 열원없이 데시칸트에 의한 추가제습이 행해지기 때문에 2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하이브리드제습기는 한 대 또는 다수의 압축기로 증발기에서는 1차 냉각제습을 하고 응축기 폐열로 2차 데시칸트제습을 한다”라며 “기존 제습기 성능 2배 이상과 에너지절약 40%이상을 달성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제습기는 방청·보관·공정·흡습·건조 등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라며 “하이브리드 제습기는 뛰어난 에너지효율성을 기반으로 탄소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성 강화·다변적환경 대응 가능 이점
정성진 트루만 대표는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에 대하여’를 주제로 가압식 바닥공조의 필요성과 적용사례 등을 소개했다.
바닥공조(UFAD)는 바닥에 설치된 바닥 취출구를 통해 실내 거주역공간으로 공조된 공기를 이송하기 위해 개방된 가압공간을 사용해 거주역 공기의 온도성층화 특성을 이용해 공조하는 방식을 말한다. ASHRAE(미국공조냉동학회)에서는 최적의 바닥공조 성능 확보 조건으로 △거주역 온도성층화 △일정한 취출속도 △일정한 취출온도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는 디퓨져 변풍량제어를 통해 자동 온도조절 및 오염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실내 쾌적도를 증가시키며 천정공조 대비 30% 이상 에너지가 절약된다”라며 “여기서 초기 투자대비 회수기간이 짧은 것도 이점인데 천정공조에 대비해 3년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및 주위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와 적응성도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의 중요한 가치”라며 “온도 및 부하변화에 자동조정이 가능하며 계획되지 않는 변화에도 손쉬운 대처가 가능해 부가적인 조정과 밸런싱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트루만에서 진행한 판교사옥에 적용된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 사례를 살펴보면 △건축 레이아웃조건을 최대한 살리는 내·외주부 솔루션 △발생부하의 특성을 고려한 솔루션 △유직관리 편리성을 고려한 솔루션 △에너지절감 운전이 뛰어난 솔루션 등이 컨셉으로 적용됐다.
정 대표는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투자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특히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의 선택은 그 가치를 더욱 극대화시켜줄 것”이라며 “트루만에서 설계한 다양한 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바닥공조 사례를 살펴 건물가치를 향상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사비 절감·안정적 시스템 운영 중요
변호원 신성이엔지 클린환경연구실 부장은 ‘폐열회수형 실외기를 이용한 EHP 재열공조기 소개’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중 비교적 관심이 커지지 않고 있는 EHP공조기 탄소중립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EHP공조기의 설정값은 공장 출하 초기값이나 최초 설치 운전자 경험치에 의존한 세팅으로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지니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관리 항목이 늘어나는 현환을 가지고 있다.
신성이엔지에서 개발해 선보인 EHP공조기는 △공사비 15%절감 △20%이상 에너지 절감 △온·습도 제어 △재열량 표준화 설계 등을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자체 생산 공조기를 사용하며 자체개발 컨트롤러(DDC/PLC)가 탑재됐다.
변 부장은 “신성이엔지의 EHP공조기는 히트펌프(HP)타입과 히트리커버리(HP)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EHP재열공조기 적용 타겟시장으로는 스마트팜·소규모전산실·제약 및 바이오·도서관 등을 보고 있어 향후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분자 제습소재기반 실질적 HVAC달성
이대영 휴마스터 대표는 ‘ZEB를 위한 HVAC 기술’을 주제로 ZEB설계를 위한 HVAC시스템은 건축·설비·제어기술이 통합된 시스템적 접근이 중요함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흔히 제로에너지 건물은 습하며 제로에너지 건물제습은 에어컨만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라며 “이를 해결코자 휴마스터에서는 데시컨트제습기반 실내공조 시스템인 ‘휴미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미컨은 제습·환기청정 통합공조시스템으로 공기청정기능도 갖추고 있다. 부유바이러스 저감율은 98.7%, 부유세균 저감율 99.9%, 유해물질 탈취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휴미컨의 핵심기술은 습기필터용 고분자 제습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한 탈취·항균·항곰팡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습기필터용 고분자 제습소재는 실리카겔 등 기존 제습제보다 흡습성이 5배 크며 고분자 소재이기 때문에 생산·가공·성형이 용이하다.
이 대표는 “휴미컨이 실제 적용된 사이트는 400여곳으로 약 1,000여대가 설치돼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전주완산벙커, 국립고궁박물관,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등이 있다”라며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작동시키며 그로 인한 결로발생으로 곰팡이 발생 위험이 있는 시스템에서 실질적 ZEB를 달성할 수 있는 제습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