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생활물류산업 지원을 위해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을 통해 오는 2월17일까지 8개 세부과제의 수행기관을 공모해 올해 4월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노동의존적이던 생활물류산업을 로봇,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기술과 접목해 선진국 수준의 첨단물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총 1,461억원(국고1,095억원)을 투입해 △생활물류 배송·인프라분야 △물류 디지털정보 통합관리플랫폼분야 등 13개 세부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중 생활물류 배송기술 첨단화 및 친환경‧콜드체인 유통 등 비대면서비스 보편화로 급증하고 있는 생활물류의 효율성‧안전성 제고를 위해 개발이 시급한 8개 과제부터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도심 공동물류 택배터미널 구축·운영기술 △지하공간을 활용한 도시물류 기술 △온도민감성 화물의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환경부하 저감을 위한 친환경 고효율 말단배송 기술 △고밀도 스마트 택배 말단 보관 인프라 및 관리·운영기술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육상화물 운송 디지털정보 표준 기반 거래 및 공유·관리 기술 △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 기술 개발 8개 과제가 진행된다.
이번 과제 중 급성장하고 있는 콜드체인산업과 관련해 △온도민감성 화물의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개발 △환경부하 저감을 위한 친환경 고효율 말단배송 기술개발 △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 기술개발 등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비대면 소비확산 등 팽창으로 글로벌시장은 394조원(리포트링커), 국내 식품시장만 9조원(KMI, 2017년) 규모로 집계되고 있어 신선식품, 의약품 배송 등 급성장하는 신선물류시장에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온도민감성 화물의 안전과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선물류 포장기술 및 시스템 개발’(관련기사: http://www.coldchainnews.kr/news/article.html?no=23319)의 주요내용은 △온도민감성 화물을 위한 순환물류포장(RTP: Returnable Transport Packaging) 기술개발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표준화된 물류 포장용기 개발 △신선물류용기 구조설계 개발, 표준화 및 성능시험 평가기술 개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순환물류시스템 개발 △신선물류용 스마트 물류용기 운용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및 검증 △제반 기술 및 시스템의 실용화를 위한 관련 법 제도 개선방안 도출 등이다.
배달‧신선식품 배송 보편화에 따른 플라스틱 포장재 등 생활폐기물 급증에 대응해 재사용 가능하면서도 온도가 유지되는 스마트 포장용기를 개발해 탈(脫)플라스틱 사회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의약품 등 온도민감성 화물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 배달이륜차, 전자 화물인수증, 고밀도 스마트 택배보관함 등의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고효율 냉동시스템 및 고단열 적재함이 구비된 친환경 냉동냉장 배송시스템을 위해 냉동탑차용 고효율 공조시스템 설계 및 제어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친환경 운송수단의 보급 활성화 및 친환경화가 기대된다.
콜드체인 전주기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위해 공장출하에서 소비자 사용하기까지 전체 프로세스 모니터링, 데이터 위변조 차단, 원산지, 배치번호, 공장 및 가공 데이터, 유통기한, 보관온도, 운송 세부사항 등 유통과정의 전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이다.
콜드체인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신원이 보증된 노드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 가능하도록 해 네트워크 운영의 거버넌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노드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참여·탈퇴할 수 있는 합의 알고리즘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제별 수행기관은 30일 이상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과제 평가단을 통해 발표평가를 실시해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KAIA 누리집(www.kaia.re.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국가R&D를 통해 물류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산업으로 발돋움 시키고 근로여건 개선은 물론 교통체증‧환경오염 등 사회적비용 절감을 통해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안전한 생활물류 서비스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