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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MED업계] 코로나 장기화·원자재가 상승 ‘악재’ 속 실적 개선

장밋빛 전망 ‘DC’, 실적도 ‘굿’


데이터센터(DC)는 2025년을 기점으로 공급량 상승이 가시화될 예정이며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이미 시작돼 전체적으로는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탄소중립, ESG경영에 맞춰 운영사(대기업 등)에서 DC 에너지절감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DC업계는 벤더사 즉 제조사와 솔루션 전문공급업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MEP(기계·전기·배관) 관련 솔루션 공급사들의 2021~2022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러·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각국의 자국 보호정책 기조 등으로 인한 원자재, 물류 등 모든 비용이 비현실적으로 상승했다”라며 “그로 인해 사이클이 비교적 긴 DC업계 구조상 수주 및 매출상승 대비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자재수급 이슈로 2~3배 늘어난 납기가 고객이나 공급사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DC산업은 워낙 시장이 밝아서 대부분 기업이 올해 목표치를 상향 설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계 글로벌기업 화웨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696억7,601만원, 영업이익 96억5,584만원, 당기순이익 52억9,352만원으로 전년대비 △매출 4.3% △영업이익 6.4% △당기순이익 53.8% 감소했으나 DC부문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화웨이코리아의 관계자는 “화웨이 또한 이익구조가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사의 구매파워를 바탕으로 DC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라며 “2022년도 목표대비 200%, 실제타깃대비 약 1,000% 성장하는 도약의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웨이코리아는 2021년 한국 DC시장에 본격 진출해 현재 UPS·리튬인산철 배터리·모듈타입 분전반 등 전기관련 DC 솔루션을 국내 프로모션 중”이라며 “다른나라에서는 냉난방공조 솔루션 라인업도 공격적으로 시장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런칭준비 중으로 단순판매가 아니라 사후관리 및 A/S를 위한 기술인력을 보완해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코리아는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으며 구축사례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라며 “UPS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시장을 확대해서 올해도 전년대비 200%로 성장을 목표로 △소형 UPS △Power POD △Prefabricated DC(적층구조의 조립식 모듈형 DC) 등 새로운 솔루션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기기 노하우를 기반으로 토털에너지플랫폼을 향해 나가고 있는 우진기전은 2022년도 매출 2,631억9,998만원으로 35.7% 신장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83.7%, 당기순이익 109.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진기전 관계자는 “신규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며 “전력기반으로 DC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MEP쪽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전력 및 냉동공조설비 기술력으로 DC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세이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코로나도 2022년 매출 99억8,818만원, 영업이익 5억1,877만원, 당기순이익 1억4,601만원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 17.3%, 영업이익 564.1%, 당기순이익 180.8%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고효율 공조기 전문기업 삼화에이스의 경우 2022년도 매출액은 923억7,552만원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와 39.0%씩 감소했지만 DC파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화에이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DC분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DC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DC 공조시장의 경우 축열조연동방식(Water-side Economizer)의 FWU(Fan Wall Unit)가 가장 많이 설계되는 추세로 프리쿨링 냉동기, 액침냉각시스템 등 DC 소요전력을 절감하기 위한 고효율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T장비를 유전체 용액에 직접 담궈 냉각하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냉각중 가장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운영사례가 있지만 국내는 직접 제작해 라인업을 갖고 있는 업체가 전무하다”라며 “올해 액침냉각방식 신제품을 출시해 데이터센터 및 공조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력으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