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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창간 8주년 축사] 최정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주요 이슈 폭넓은 시야 기대

녹색건축 관련 행사소식, 최신 R&D 리뷰, 정책동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양질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칸kharn의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단순 현상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전문분야의 이해를 돕고 업계종사자들의 판단의 단초를 제공하는 등 뉴스기사 하나하나의 깊이에서 노고가 함축돼 있음을 느낍니다.

최근 화재안전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는데 칸에서도 많은 보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건축법 시행령 제61조 제2항에 따라 외장재 규정이 강화되면서 불연 또는 준불연 재료를 마감재로 사용해야 하는데 건축시장의 준비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단열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저감을 위해 외단열로 전환하는 과도기에서 크고 작은 화재를 맞닥뜨렸습니다. 화재 원인은 다양하나 단열재 성능뿐만 아니라 올바른 설계‧시공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특정 문제가 화재를 유발했다’라는 오명을 입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완벽하게 자리잡고 있지 못한 화재안전법규가 진정으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면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래 취지에 부합하도록 화재안전상 보완점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한편 자재단위로 단기간 화재안전성능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질 단열재 성능확보를 위해 표준모델을 구성해 실물화재안전시험을 받도록 하는 제도가 정리 중입니다.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 시점을 기회로 건축자재 품질확보 및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주요 이슈 속에 가려진 숨은 문제까지 폭넓은 시야로 다뤄 보도해주시길 바라며 지금과 같이 공정하고 통찰력 있는 언론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