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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지호 버커트코리아 대표

“고객니즈 부합 오토메이션 솔루션 제공
유체제어솔루션 시스템시장 리더될 것”

버커트(Burker)는 1946년 크리스티안 버커트 Christian Bürker)가 유체제어시스템을 슬로건으로 독일의 잉겔핑겐(Ingelfingen)에서 설립됐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36개국에서 3,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글로벌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글로벌기업이다. 

버커트코리아는 1996년 100% 독일 버커트가 투자해 서울 강남에 최초로 설립된 한국법인으로, 2016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2020년 광명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여 현재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지호 버커트코리아 대표를 만나 주력제품 특장점 및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주력제품은 무엇인가
버커트코리아는 솔레노이드 밸브와 유량계 및 다이아프램 밸브, 앵글시트 밸브 등을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 수소연료전지시장에 주로 납품을 해왔다. 이와 함께 최근 완공된 기술교육센터와 엔지니어링팀을 통해 시스템 솔루션으로 고객사에 가치창출을 제안하고 있다. 

버커트의 경쟁력은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밸브를 통신과 연결해 오토메이션과 센싱 테크놀로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스템 솔루션이 가능하다. 시스템 솔루션 확장을 위해 독일 본사는 시스템하우스를 전 세계 다섯 곳에 설치했다. 버커트의 시스템하우스에는 수백명의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모듈, 판넬,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버커트는 로컬 엔지니어가 각국의 시장상황에 맞게 독일 본사와 협력해 로컬 제품 제작 및 공급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 주력제품 시장 동향은
버커트코리아의 공압 액추에이터 밸브와 수소용 개질기는 현재 한국 내 시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돼 사용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의 BOP에 적용하는 밸브 모듈, 개질기의 공압식 액추에이터 앵글시트 밸브 및 각종 센서, 유량계를 공급하고 있다. 

버커트코리아는 국내 대기업들이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 수전해와 개질기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밸브, 센서, 유량계 등을 보급 확대할 계획이다.

■ 타사대비 경쟁력은
버커트코리아의 공압밸브인 앵글시트밸브(모델:TYPE 2000)와 글로브밸브(모델:TYPE 2012)는 EU 가스기기규정(Gas Appliances Regulation)에 적합한 제품으로, 독일 가스·식수관리인증협회의 DVGW(Deutsche Vereinigung des Gas und Wasserfachese.V)인증을 획득했다. DVGW인증 취득은 가스 및 수자원과 관련된 모든 안전, 위생, 기능면에서 EU규정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까지 아우르는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DVGW인증 취득이 국내에서 의의를 갖는 것은 해당 인증의 주요지침 중 하나인 ISO 19880-3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버커트 밸브의 DVGW인증은 공압식 밸브임에도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버커트에서 새롭게 출시한 솔레노이드 밸브 ‘Kick and Drop’은 에너지절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중코일을 이용해 전력 소모량을 최대 80%, 밸브 석회화를 100% 감소시킬 수 있어 건축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또한 PWM제어를 통해 소음 및 EMC이슈가 없으며 3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화 설계로 활용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콤팩트한 크기와 무게로 보관 및 설치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고효율 공정에 따라 평균 3.5년의 투자 회수율 및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 최근 고객기술교육센터를 오픈했는데 
버커트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체제어시스템 솔루션 제공에 따라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시스템 비즈니스화하고 있으며 버커트코리아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시스템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고자 기술교육센터를 개소했다. 

버커트 독일 본사는 테크니컬센터를 개설해 전 세계 직원들과 대리점 및 고객을 위해 상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 내 테크월을 설치해 10개 이상 표준통신 프로토콜 및 글로벌 PLC 브랜드에 연결해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로 모든 버커트 제품은 클라우드부터 PLC 및 자동제어 컨트롤러와 연결된 솔루션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또한 버커트 자체 EDIP 통신제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제품이 IO Link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 수명을 모니터링해 사전 예방정비가 용이하게 설계됐다. 

사용자 경험을 강화시키기 위한 버커트의 글로벌 기조에 부응해 한국에서도 지난해 엔지니어링팀을 신설해 테크월 설치 및 테크니컬센터 개설을 즉각 추진했다. 지난 8월 완공된 기술교육센터에서 대리점 및 고객사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함께 방문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제품의 자동화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 최근 수주한 아이스크림공장 스마트팩토리 IO-LINK 자동화 솔루션은 무엇인가
최근 국내 대형기업의 아이스크림공장에 IO-Link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고객사의 통신 네트워크와 호환 사용이 가능하도록 엔지니어링 서포트를 통해 설치, 진행하고 있다. IO-LINK에 적합한 각종 밸브센서들은 글로벌로 많이 적용돼 다양한 산업분야의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식음료분야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분야까지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 중장기 버커트코리아만의 비전은
버커트코리아가 가야 하는 방향은 본사의 글로벌전략에 따라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솔루션 및 오토메이션 시스템판매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 버커트코리아는 IO-Link와 같은 인더스트리 4.0에 적합한 제품과 자체 개발한 통신 콘트롤러를 의·제약, 식음료시장에 적극 홍보 및 스펙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나 의료장비, 분석장비, 수소연료전지 등 OEM고객에게는 커스텀 제품의 모듈과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고객에게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고객니즈에 빠른 대응을 위해 국내 엔지니어링팀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장의 기술지원 및 문제해결을 위해 국내의 제작 및 품질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다. 

e-커머스와 같은 디지털판매전략을 세일즈활동에 적극 도입해 디지털시대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지속하는 한편 버커트코리아는 고객니즈에 부합하고 오토메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체제어솔루션 시스템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탄소중립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 세계 핵심과제다. 버커트에서 ESG경영과 함께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제품을 적극 제조,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