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는 6월4일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약 3,900억원(2억8,550만달러)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하 재킷)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펭미아오1(Fengmiao1) 프로젝트 개발사 CIP에 재킷과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한다. 양사는 창팡 시다오(Chang Fang Xidao)와 중닝(Zhong Neng)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까지 함께하며 견고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펭미아오1 프로젝트는 대만 서부 타이중시에서 35km 떨어진 연안에 위치하는 5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5년 착공 후 2027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펭미아오 프로젝트는 대만의 라운드3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의 첫 프로젝트”라며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다른 라운드3 프로젝트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5단계에 걸쳐 1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부유식 해상풍력 데모프로젝트에 입찰할 계획이다.
한국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기준 2030년까지 14.3GW 규모 해상풍력을 설치할 예정으로 매년 프로젝트 입찰이 예정돼 있어 국내에서도 사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SK오션플랜트는 총 250만㎡ 규모 세계 최대수준 재킷 생산기지로 도약 중이다. 연간 50기의 재킷을 생성할 수 있는 93만㎡ 규모의 생산기지인 1, 2야드에 더해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157만㎡ 규모 해상풍력 특화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1기당 4,500톤 규모 부유체 약 40기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신규 생산기지는 고정식 하부구조물인 재킷을 비롯해 부유식 하부구조물인 플로터,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시장 공략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상풍력 개발사업 진행과 함께 부유체 기본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SK에코플랜트와 향후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