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조성으로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탑티어(Top-Tier) 해상풍력 재킷 전문기업으로 나아간다.
SK오션플랜트는 7월17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HRD센터에서 애널리스트·운용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K오션플랜트 Value Up Day(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157만㎡ 규모 해상풍력 특화생산기지(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이하 신야드)를 조성하고 있다. 부지·상부시설 조성에 1조1,530억원이 투입하며 기존 1야드(내산일반산업단지) 52만㎡와 2야드(장좌일반산업단지) 69만㎡에 신야드를 더하면 총 278만㎡ 규모가 형성될 예정이다.
설명회는 주요 기관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야드에 대한 설명과 향후 성장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신야드가 완공되면 약 100기의 고정식 하부구조물(이하 재킷) 또는 40기 이상 부유식 재킷(Floter, 1기 당 약 4,500t)을 생산하며 해상변전소(OSS)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에 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부유식 재킷은 배와 마찬가지로 최종 공정을 바다에 띄운 채 진행해 수심이 깊을수록 더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구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생산효율이 높고 입지제약을 덜 받는다.
이번에 준공한 신야드는 부유식구조물특화 일관생산방식배치와 터빈설치·시운전까지 가능한 안벽을 갖춰 공정상 이점은 물론 해상풍력 개발사들의 요구도 충족했다.
SK오션플랜트는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개발사업 진행과 함께 부유체 기본설계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부유체 기본설계기술은 부유체 구조물인증에서 노르웨이선급협회의 DNV 인증을 받았으며 포스코와 개발한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라이선스비용을 해외에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재킷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공급능력·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기에 이르는 고정식 재킷제작을 수주했으며 독보적인 생산노하우를 갖고 있다”라며 “신야드는 세계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전문야드로 부유식 재킷에 특화된 설계로 공정상 이점을 더해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기업 SK에코플랜트와 함께 해상풍력에서 시작되는 그린수소밸류체인을 이미 견고히 완성했다”라며 “RE100과 탄소중립솔루션 제공에 기여하는 핵심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31년까지 울산 앞바다에서 총 발전량 6.2GW에 이르는 세계 최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일본도 해상풍력 최강국 덴마크와 협력을 바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SK오션플랜트의 재킷 주력수출국인 대만도 올해 데모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