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반도체산업 폐열 활용에 이어 데이터센터 폐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
한난은 9월24일 한난 삼송지사에서 이병휘 한난 사업본부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에너지이용 효율화 및 집단에너지 저탄소 수급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난 삼송지사는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되며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난방에 재활용함으로써 국가적 에너지이용 효율화와 저탄소화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많은 건물으로, 에너지사용량의 50% 이상을 건물 내 IT장비가 소비하며 이때 발생되는 다량의 열이 버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활용량 증가로 도심 속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열섬 현상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예상되는 한편, 폐열 재활용을 통한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난이 폐열을 활용한 집단에너지 공급에 나선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상희 산업부 과장은 “폐열 활용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현안사항을 점검했다”라며 “이번 기술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방안과 연구 계획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속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열섬현상까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에너지신사업”이라며 “향후 도심에서 다양한 미활용 열원을 추가 발굴하고 관리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비롯한 국가 에너지수급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난은 지난 3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공정 폐열을 활용하는 MOU를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착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보서비스산업으로 미활용열 이용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도심속 산업 현장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저탄소화, 지역민원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난은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의 바이오가스 산업과 수소 생산 공정열 등 미활용열원을 지속 확대해 현재 13%인 미활용열 이용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