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문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건물의 건설과 운영이 보다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해져야 하는지 여부뿐만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빨리 실현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넷 제로 달성 목표가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빌딩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와 환경문제의 위협 속에서 많은 국가들은 빌딩부문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빌딩업계에 있어 ‘변화’는 필수가 됐다. 이러한 변화를 보다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며 지멘스 스마트인프라사업부는 이러한 전환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탈탄소화를 위한 빌딩의 역할
건물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EU 국가에서는 에너지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36%가 건물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EU 건물의 75%는 에너지효율이 낮으며 현재 건물의 85%에서 95%는 2050년에도 여전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은 필수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건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가지 나쁜 소식은 2021년 발표된 건물 및 건설에 관한 2022년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사무실 사용이 다시 증가하면서 건물의 에너지사용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신흥시장 경제국들은 건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증가시킨 결과 2020년 건물의 에너지수요가 약 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증가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 운영으로 인한 CO₂ 배출량은 약 10기가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약 5%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이전 최고치보다 2% 높은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건물부문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씩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이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 즉 20250년까지 순넷제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경고했다.
빌딩산업의 과제, E성능 개선·온실가스 배출 저감
좋은 소식은 변화가 가능하며 올바른 길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지역의 기술 중심 플래그십 프로젝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멘스의 여러 성공사례도 손꼽을 수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이러한 변화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4월 미국은 건물부문에 대한 ‘국가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미국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대비 2035년까지 65%, 2050년까지 9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도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준비지표(Smart Readniness Indicator)를 통해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신축 및 기존 건물에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다. 건물 건설 및 운영시장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지정학적 및 환경적 글로벌 위기, 경제 약화, 인플레이션, 자재 및 노동력 부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이해관계의 복잡한 상호작용 등 여러 어려운 현상이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시에 우리가 거주하고 일하는 건물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하루 중 최대 90%의 시간을 건물 안에서 보내는 만큼 안전, 재실자의 편안함, 스마트기술로 지원되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에너지효율성 및 운영비용 절감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혁신적인 접근과 협력이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건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신기술, 건물 에너지전환 촉진
변화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압력은 엄청나다. 건물을 짓고 현대화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필연적이다. 스마트빌딩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운영방식을 고수하면서 높은 빌딩 운영비용을 지출하고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포기할 것인가? 결국 의사 결정권자들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스마트인프라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건물로의 전환, 즉 전체 에너지전환이 새로운 기술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데이터와 분석은 모든 디지털전환의 중심에 있다. 유지보수데이터, 시스템데이터, 성능데이터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쉽고 비용 효율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일러와 펌프부터 전기자동차 충전소, 냉난방공조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건물시스템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이러한 실시간 데이터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기술과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운영비용 및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출입관리가 간소화되고 실내 조명, 난방, 온도는 사용자 맞춤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과 재실자의 편안함이 향상될 수 있으며 운영자는 여러 건물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게 돼 효율성이 높아진다.
인공지능과 컴퓨팅기술 덕분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솔루션이 실현 가능해졌으며 원격 유지보수와 같은 새로운 빌딩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형 빌딩 효율화’와 같은 제안을 통해 고객은 비용 부담없이 자산의 디지털전환을 실현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전략적 비즈니스 결정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
성장 기회: 시장 현황과 통계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건물부문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빌딩부문 총면적은 계속 증가해 2030년까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성장의 약 80%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포털 Statista는 2022년 건물 효율화 비즈니스시장의 크기는 약 3,9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과 이외 지역의 건설부문에서 친환경적인 변화가 이뤄지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디지털기술은 건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어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 모두 연결된 하드웨어(OT)와 소프트웨어(IT), 새로운 건물서비스, 통신 지원 제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딜로이트는 2024년 엔지니어링 및 건설산업 전망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너레이티브 설계, 시뮬레이션, 빌딩 정보 모델링(BIM)에 기반한 기술을 사용하면 기업은 건물의 성능과 탄소 발자국을 모델링하고 시공 전에 비용과 공사기간을 예측할 수 있어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효율성을 개선하고 공급업체의 신뢰성을 높이며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자원 확보를 최적화해 궁극적으로 프로젝트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BIM, IoT센서, 데이터분석, 에너지 최적화기술을 적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주거용 건설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되면 10년 이내 엔지니어링 및 건설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0.7조~1.2조달러(13~21%)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게임체인저
데이터 기반 건물관리의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기업이 빌딩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예측 유지보수를 수행하려면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세 가지 주요요인이 있다.
배경 1: 클라우드를 통한 비용 절감
클라우드기술 발전으로 인해 기업들은 더 이상 비용이 많이 드는 현장 IT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더 비용효율적으로 빌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온프레미스 솔루션과 비교해 고객들은 클라우드에 직접 디바이스를 연결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배경 2: XaaS를 통한 리스크 감소
XaaS 접근 방식 덕분에 고객은 최신 디지털기술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구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장비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즉 정기적인 운영비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객은 비용 절감과 함께 높은 신뢰성, 유연성, 보안, 에너지효율성, 더 나은 사용자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지멘스와 같은 기업은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미래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배경 3: 데이터활용 방식의 유연성
빌딩데이터 활용은 빌딩마다, 고객마다 다양하다. 디지털 솔루션은 사용자니즈에 맞춰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다. 지멘스와 같은 기업은 먼저 고객의 목표를 파악하고 분석한 후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맞춤형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확실히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보고할 수 있는 투명성을 제공한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
업계에서는 종종 변화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하곤 한다. 디지털기술이 건물과 그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를 요구하는 규제 압력이 증가하는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