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은 한 분야에서 기량이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을 지칭한다. 이는 존경을 받는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이며 이것은 곧 신뢰와 가치로 이어진다.

 

명인코리아는 배관자재 제조·유통 전문기업으로 배관자재를 비롯해 설비자재, 건축자재, 산업자재, 소방자재, 공구 등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B2B, MRO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을 공급, 유통 마진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포부를 담은 명인코리아의 김영열 대표를 만나 주력사업 및 성장배경, 사업계획 등을 들었다.

 

■ 주력제품은 무엇인가

2013년 오랜 기간 연구를 바탕으로 배관자재 브랜드 ‘MK’ 론칭, 주력 상품으로는 △위생밸브·피팅 △스텐밸브·피팅 △진공밸브·피팅 △사이트글라스 △공압밸브 △탱크맨홀 등이 있다. 바이오, 제약, 식품, 연구, 플랜트설비에 활용되는 고품질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2023년 누적 판매액 1,413억원을 달성했으며 최고품질과 가격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정밀주조품, 배관제작품, 쎄니타리(Sanitary) 제작품, 진공제작품, 밸브, 부속 등 모든 제품에 대한 1:1 맞춤제작이 가능한 ‘MK 팩토리’ 서비스를 오픈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MK 팩토리란 정밀주조품, 배관제작품, 쎄니타리제작품, 진공제작품, 밸브, 부속 등 모든 제품에 대한 1:1 맞춤 제작이 가능한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많은 고객사들이 MK 팩토리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만족도가 높다.

 

국내·외 신기술 브랜드 파트너십 계약과 론칭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업계 유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3년 국가 경제 및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이탈리아 밸브기업 ‘보노미 인더스트리(BONOMI INDUSTRIES)’와 한국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유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기업 운영 철학이 있다면

변화에 수긍하는 것이 아닌 먼저 변화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배관자재업계가 타 업계에 비해 변화에 둔감하더라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시중에 없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업계 최초 배관자재 쇼핑몰을 개설했다. 개설배경 및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20대 시절을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30대 초 유통업 쪽으로 취업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유통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유통업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할 때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배관자재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16m²(5평)도 안되는 작은 규모의 배관유통사를 인수했다.

 

2008년 ‘명인배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11년 명인코리아 상호로 법인을 설립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국내 배관자재 업계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가격 공개를 꺼리는 다른 유통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었다. 개설 당시 온라인에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전혀 없었으며 다들 인터넷에서 쇠덩어리를 판매한다는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쇼핑몰을 개설해 가격을 노출시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던 전례없는 일이었다. 가격 공개를 꺼리는 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였기 때문에 다른 유통사들이 반감을 가졌지만 따가운 시선에도 굴복하지 않고 쇼핑몰을 오픈해 투명한 가격 노출로 항상 정직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여러 유통사들이 쇼핑몰을 오픈해 운영 중이며 배관자재 온라인시장이 활성화됐다.

 

■ 타 쇼핑몰대비 경쟁력은
명인코리아의 경쟁력은 ‘전문성’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맞춤 상담은 물론 제품 견적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비용 발생 요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수요 발생부터 지불까지 프로세스 표준화 및 자동화를 통해 구매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판매경로를 다각화하고 시장요구에 한발 빠르게 대응해 다양한 제품을 소싱,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많은 고객들이 명인코리아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끊임없이 발굴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국내 배관자재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배관자재는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제품으로 우리가 유통하는 자재들은 대부분 건설현장이나 플랜트 유지보수 및 관리에 필요한 제품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국내 제조사들이 비싼 재료비와 인건비로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하는 제조사들이 많아지며 국내 제조업이 점점 쇠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자체브랜드 MK도 운영 중인데
2013년 론칭한 배관자재 브랜드 MK 제품 중 쎄니타리가 주력 생산 제품이다. 쎄니타리는 위생용 배관자재로 제약, 식품, 의료, 화장품, 공업시설 등 여러 산업의 플랜트설비에서 유체 고유 특성을 유지하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쎄니타리 파이프, 페럴, 용접, 밸브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배관에 사용되는 진공밸브와 피팅, 스텐밸브와 피팅, 사이트글라스, 공압밸브 등 취급하고 있는 카테고리 내에서 제품을 세분화해 매월 10~20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해 취급 품목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시장니즈에 맞춘 꾸준한 신제품 출시다. 국내에 없거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해 론칭하고 있다. MK 브랜드제품은 품질관리와 단가관리 등 생산공장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로 수출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화학공장, 삼성 및 LG 멕시코 가전제품 협력사,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 LG이노텍 베트남 공장 등 다수 기업 해외지사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 설립 이후 기업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가에서 여러 가지 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중소기업 지원에 있어서 제조업에 비해 유통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제조업에 비해 유통업 지원사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글로벌 유통사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정부 지원이 있었기에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B2B, MRO, 온라인 쇼핑몰 및 전국 주요 배관자재 납품처와 업무협약을 맺어 MK 브랜드 전문 취급점을 운영하며 합리적인 공급단가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며 다품목 제품을 취급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 올해 사업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지금까진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올해는 사업적으로 큰 확장을 바라는 것보단 더욱 탄탄하고 실속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는 해를 만들고자 한다. 

 

중장기 비전은 현재 생산하는 제품 수가 약 4,000가지 정도인 배관자재 브랜드 MK의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상품 수를 늘리고 올해 초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 밸브기업 ‘보노미 인더스트리’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MK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 제품을 적극 보급하고자 한다. 동남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MK제품을 순차적으로 업로드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까지 사로잡는 명인코리아가 되겠다.

 

■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제조업이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제조업이 다시 활성화돼 해외 생산 제품이 아닌 ‘Made in Korea’ 제품을 전 세계로 활발하게 유통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해외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제품품질이 좋아야 하며 가격경쟁력과 끊임없는 품질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 세 가지만 충족되면 해외에서 대한민국 제품을 찾는 수요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이 펼쳐지길 바라며 국내생산 제품을 해외로 마음껏 유통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