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권 금성풍력 대표가 국내 최초로 EC모터를 적용한 원심식 플레넘 송풍기를 개발해 AMCA, CE인증 등 획득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기술‧경영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혁신 유공자를 포상하며 한 해 동안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혁신형기업, 인공지능(AI)을 더하다’를 주제로 △AI △탄소중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등 4대 중점분야를 대상으로 개최돼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 2점 △동탑산업훈장 1점 △근정포장 1점 △산업포장 3점 △대통령표창 20점 △국무총리표창 30점 △장관표창 173점 등 총 230점 포상이 수여됐다.
산업포장을 수훈한 금성풍력은 ‘에너지사용량 저감을 위한 회전수 가변형 원심식 송풍기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기이송을 위한 유체기계인 송풍기는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기계다. 2022년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소비량은 3,636만2,029TOE로 나타났으며 이중 전기에너지는 1,911만4,158TOE로 약 52.6%를 차지한다. 빌딩에너지소비의 37%는 냉난방을 위한 공조시스템의 운영에 사용돼 공조시스템 고효율화는 건물에너지소비 절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송풍기의 부분부하 대응을 위한 전기에너지 효율은 회전수 가변방식이 가장 우수하다. 평상시 100% 풍량을 70%로 사용할 경우 유량제어방식 중 출구 댐퍼방식은 108%, 흡입댐퍼 방식은 약 82%, 회전수 제어방식은 약 40% 가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조용 시스템에어컨 회전수 제어방식에 의한 VRF타입 적용이 전세계적 트랜드로 적용되는 이유다.
이번 금성풍력이 개발한 송풍기는 IoT 및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등과 연계 가능한 콘트롤시스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제품은 RS 485 버스통신, 4~20mA, 0~10Vdc 등 다양한 제어신호로 회전수 가변조정이 가능하다. 건축물 BMS제어 통신방식은 건축물의 건축연도, 제어통신 구축시스템 종류에 따라 다양하며 제어방식의 메커니즘이 달라 다양한 입력제어가 필요하다. 해당 제품은 380~440V까지 설정변경 없이 적용 가능한 Free Voltage타입이며 건축물의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인입전압에 대응이 가능한 모터가 적용됐다.
경량형 임펠러가 적용된 것도 강점이다. 해당제품은 알루미늄 재질을 채용해 기존의 스틸임펠러대비 약 50% 중량을 절감했으며 사이즈도 대폭 축소해 설치공간 저감을 달성했다.
이번 제품개발로 기업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송풍기산업 역시 건축 및 건설경기 영향에 따라 산업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전 세계 송풍기시장 규모도 2020년 기준 약 3% 이상 축소됐다.
그러나 금성풍력은 산업경기 불황에도 매출액 및 순이익이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출액은 2020년 250억원에서 2023년 339억5,000만원으로 연평균성장률(CAGR) 약 16.5%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억8,000만원에서 27억9,700만원으로 약 23.6% 증가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EC팬 국내 수입규모는 연간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수입규모의 약 3%를 대체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2026년까지 10% 수입대체가 가능하다면 30~1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금성풍력은 제연용 송풍기 및 반도체 공정용 송풍기 신규개발 역시 진행하고 있다. 화재 연기배출용 비상송풍기 개발이 진행 중이며 CE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외기도입 송풍기 국산화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액 상승 및 순익 향상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팬데믹 이후 침체한 글로벌 송풍기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돼 실적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ASHRAE TC 117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송풍기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 철강, 석유화학 및 데이터센터(DC)용 산업용 송풍기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며 2022년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인구유동이 증가하며 산업철강재 생산능력 확충이 전망되며 국내‧외 DC 증가 및 냉난방 환기량 증가의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인도, 중국, 동남아의 산업화 및 도시집중화에 따른 수효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금성풍력의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1850년대부터 송풍기를 제작하기 시작해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져 원심형, 축류형의 경우 효율이 전압기준 최고 92~93% 까지 도달한 상황이며 최근 IoT 및 전자제어기술을 접목한 제품출시가 증가되고 있다”라며 “이에 비해 국내 송풍기산업은 1960년대부터 시작돼 50~60년 정도 역사를 가졌으며 제조기업의 영세성으로 설계기술 개발은 더딘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송풍기산업 규모는 약 1조~1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나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며 상위 30개 송풍기 제조기업 매출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라며 “외국 선진사들과 경쟁을 위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4~5개사 정도로 추정되며 송풍기의 공력학적 설계기술은 고도의 유체역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신진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