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 인해 사우나에 들어앉아 있는 착각마저 드는 날씨입니다. 35℃를 웃도는 폭염으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빗발칩니다. 일부 지역은 40℃를 찍기도 해 밖에 돌아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정도입니다. 햇살이 뜨겁다 못해 아프다는 표현이 더 적확하게 다가옵니다.
7월 내내 괴롭혔던 폭염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공통된 현상입니다.
‘열돔’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동북아시아를 뒤덮고 있습니다. 열돔은 말 그대로 열기가 돔에 갇혀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달궈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중국은 일부 지역은 폭염으로, 또 일부지역은 폭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경고?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도, 동남아도, 아프리카도 비슷한 고통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북극은 더욱 심각합니다. 빙하가 녹아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는 또 다른 재앙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고’는 이미 진행형이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산업화 이후 지구온도 2℃ 상승으로 지구 생물의 25%가 사라졌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 이후에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를 것입니다.
지구환경을 100년, 20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이제는 없습니다. 다만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폭염과 혹한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결국 지구온난화는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빌딩에너지 절감이 핵심
열돔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열섬’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단어입니다. 냉방을 위해 건물 밖으로 더운 열기를 뿜어내는 것입니다. 에어컨의 원리인 것입니다. 난방도 비슷합니다.
전 지구는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빌딩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에너지사용을 당장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솔직히 냉난방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각 부문별로 에너지수요관리 강화, 에너지효율화 추진, 저탄소산업 육성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이전 로드맵보다 약 5,800만톤을 더 감축하는 약 2억7,700만톤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존 BAU대비 25.7%에서 32.5%로 강화된 것입니다.
건물부문에서는 신축 건축물 에너지기준 강화,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통해 약 6,500만톤을 줄여야 합니다. 정부는 패시브요소는 물론 액티브요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기축건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더욱 확고해 졌으면 합니다. 최근 건설 및 실물경기 둔화로 냉난방공조, 기계설비업계는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발현되는 순간 이런 말도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