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포스가 덴마크의 세계적인 판형열교환기 전문기업 Sondex(쏜덱스)를 인수하며 통합 에너지솔루션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933년 Mad Clausen에 의해 덴마크 Nordburg에 설립된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댄포스는 지난 2016년 9월2일 덴마크에 본사가 있는 판형열교환기 전문기업 Sondex를 합병하며 냉난방공조시장에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판형열교환기 우수기술 보유한 Sondex
Sondex는 1984년 덴마크에서 판형열교환기 금형 전문가인 아지 선드가드 닐슨에 의해 설립돼 열판금형을 직접 설계 및 제작, 열판을 생산해 왔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열판생산공장 6곳, 조립공장 15곳, 영업판매점 30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립 이래 36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판형열교환기분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판형열교환기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크기, 두께, 형상의 열판을 제작해 왔으며 현재 100여종의 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어 타사와 비교해 최적화된 열교환기를 공급할 수 있다. 입·출구 연결부는 최소 25mm에서 최대 650mm까지 열판을 제작해 고객의 요구에 맞게 소용량부터 대용량(7,000㎥/h)까지 검증된 열교환기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 일반적인 가스켓 판형열교환기는 물론 △반용접식(Semi-Welded) 판형열교환기 △완전용접식(Full-welded) 판형열교환기 △증발용 판형열교환기 △응축용 판형열교환기 △브레이징(Brazed) 판형열교환기 △스파이럴(Spiral) 열교환기 △식약품용 Free-flow 열교환기 △쉘앤플레이트 열교환기 등 다양한 종류의 열교환기를 제공하고 있다.
반용접식과 완전용접식 판형열교환기는 대용량 고압냉매에 적용이 가능해 기존 쉘앤튜브타입 열교환기를 대체할 수 있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플로우 열교환기는 넓은 플레이트 간극을 갖고 있어 점성이 크거나 고형물이 있는 유체에 적용 가능해 펄프제지, 설탕, 식음료, 폐수처리 산업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쏜더세이프(Sonder Safe)라는 열교환기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것은 유체의 혼입 방지와 누설 시 빠른 식별이 가능하게 2개의 플레이트를 겹쳐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쏜더세이프 타입 열교환기는 의약품, 식음료, 화학분야에 적용해 누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대형 EPC 건설사를 통해 가장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화학플랜트, 발전플랜트분야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갖고 있으며 조선, 냉난방, 식품, 의약 등 다양한 산업군에 판형열교환기를 공급하고 있다.
AHRI STANDARD 400 인증을 획득한 다양한 규격의 판형열교환기 설계·제작·공급이 가능해 HVAC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공급 현장서 성능 입증
Sondex의 판형열교환기는 최고의 냉방시설이 요구되는 중동지역 두바이 HVAC시장에서 137개 현장에 2,300여대가 공급됐으며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현 부르즈칼리파, 829m)와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도 판형열교환기가 설치돼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LG 디스플레이,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효성, BASF, TORAY, SK케미컬, LG케마컬, 한화테크윈, 뀌뚜라미보일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공급됐다. 최근 국내 HVAC시장에는 삼성상암데이터센터 2-섹션과 제주드림타워에 빙축열(AHRI 디자인)용 판형열교환기를 공급해 주목받았다.
한국 내 판형열교환기 공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창원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에 위치해 있다. 1994년 동화엔텍을 통해 조선산업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했으며 2009년 한국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2011년 현재 위치로 공장을 이전했다. 창원공장에서는 덴마크에서 생산하는 열판과 가스켓을 직수입해 판형열교환기를 제작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는 입·출구 연결부 최대 500mm 사이즈까지 제작해 납품한 경험이 있으며 650mm 사이즈까지 제작 가능하다.
열교환기시장은 향후 △설비 고도화 △에너지손실 최소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국제적인 에너지 사용기준 강화 △신재생에너지 활용 증가 △LNG 수요 증대 △글로벌 산업플랜트 재배치 △상업용 건물 대형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열교환기 중 가장 최적화된 판형열교환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댄포스의 Sondex 인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댄포스의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댄포스의 인적자원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HVAC, 냉동, 플랜트 및 조선해양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특히 기존 댄포스의 점유율이 높은 HVAC시장에 중소형 및 대형 판형열교환기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어 통합 에너지솔루션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