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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냉동공조시장, 어떻게 변할까? <2>

핵심 키워드 ‘고효율·지구온난화·냉매규제’ </br>신규시장보다 리트로핏시장에 집중…시대흐름 맞춰 영업패턴 변화 요구

2015년 이슈는

김창수 이사 지난해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메르스였다소비심리 위축이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6~7월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8월부터 간신히 살아난 상태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니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기기교체주기가 길어진다서비스나 영업도 사람을 아예 안 만나려고 하니까 방법이 없다.

 

저유가는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미친 체감은 없다. 20~30달러 대로 내려오면 신재생에너지개발에도 타격이 있을 테지만 장기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박철호 본부장 유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전기요금도 같이 떨어지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전기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경쟁력이 낮아진다.

 

최근 IoT가 이슈화됐는데 경동나비엔귀뚜라미도 가정용 IoT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스타는 2014년 초부터 계속 IoT 서비스를 관리해오면서 이미 전국 4만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력관리나 제품하자 등 예전에는 각 사무소에서 수기로 작성했던 부분을 지금은 본사에서 일괄 관리하며 통계를 만들고 있다.

 

보일러히트펌프에 다 적용이 되며 현재 산업용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다사실 IoT가 이슈화되기 전부터 2억원을 투자해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상태였다굳이 우리가 선전할 필요까지 있나 싶었는데 요새 하도 이슈화가 되니까 홍보전략을 꾸리고 있다특히 이러한 통계 데이터는 향후 제품개발에도 유익하게 작용할 것이다.

 

강병하 회장 지난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환경변화가 바로 저유가다저유가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엄청나가 악화됐다해외건설경기가 나빠져 해외프로젝트가 줄어드니 우리나라 건설회사들도 힘들어졌다이에 따라서 우리 설비산업도 많이 위축됐다.

 

MB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했고 이번 정부는 창조경제가 테마다얼마 전에 에너지신산업을 강조했듯이 과연 이런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추진될 것인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나 정부과제를 살펴보면 냉동공조파트에는 대형 프로젝트가 없다. 54억달러 수출도 하고 국내 산업 안에서도 어느 정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데 큰 과제를 못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우리가 당장 고민하고 만들어야 할 것들이다에너지신산업으로 R&D 투자를 하려고 하니까 냉동공조분야에서도 정부 자금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최준영 박사 건설경기 위축은 항상 있던 얘기다에너지효율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데 효율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시장에 끼지도 못 할 정도로 기준이 오르고 있다지금도 고효율 제품이 강조되는데 이젠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니 산업계가 받는 압력이 거세졌다.

 

가정용 기술의 차이는 감수할 만한 수준인데 산업용은 기술격차가 크다앞으로 산업용에도 이 정책이 들어갈 텐데 중소제조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신재생에너지를 늘린다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화석연료를 안 쓰겠다는 것이 가장 큰 프레임일 것이다저유가가 아직까지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유가와 상관없는 제품이 시장에 나와야 할 것이다.

 

냉매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최준영 박사 냉매는 설비제조회사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쪽 규제가 강화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비싼 걸 의무화하면 사다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하고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HFC-32로 분위기가 굳혀진 것 같다. 캠핑카는 HFC-32를 쓰고 다른 가정용 제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반다이킨 세력들이 HFC-32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HFC-32GWP675인데 가연성이 높아서 기존 제품의 완전한 대체가 어렵고 다른 대체냉매도 연구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일본은 자기들이 비즈니스플랜을 짜서 이끌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 냉매시장을 이끌어갈 수 없으니 정해놓으면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김창수 이사 냉매시장을 우리나라가 주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외국이 이런 거 하니까 너네도 해라는 식은 안 좋은 방법이다. 일본에서 어떤 연구결과를 가지고 결정한 것을 바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민수 교수 학계에서도 냉매전문위원회를 만들었다. 냉매시장이 어마어마하긴 한데 당장 우리나라가 들어가서 뭘 어떻게 할 만큼 호락호락하진 않다.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 냉매시장이 어떻게 변해가냐는 점이다.

 

분명히 냉매값 상승이 부담이 될 것이다. 사실 이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니까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몫으로 보인다.

 

박용정 상무 일반적으로 냉매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GWP**. 결국 GWP가 낮은 냉매가 좋은 것으로 인식돼있다. LCCP***은 한 번 적용하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GWP에만 집중한다.

 

사실 GWP보다 큰 문제가 기계 자체의 효율이 나쁘면 온난화지수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전기가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니까 전기를 많이 쓰면 거기서 CO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도 LCCP로 따지니까 효율성이 높으면 전체적인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딱 숫자만 보니까 지구온난화 감소 목표도 이룰 수 없고 제조사 부담만 지우는 격이다. 이런 점을 이슈화시킬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GWP가 적당한 선에서 효율이 좋은 냉매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기평 연구를 보면 우리나라에 아직 1,000 이하짜리도 안 들어와있는데 벌써 4, 6짜리를 과제에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냉매를 생산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결국 670정도의 효율 좋은 냉매를 선택해서 학회나 학교, 연구소에 계신 분들이 우리나라에 맞는 냉매를 정부에 추천해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강병하 교수 냉매시장이 거대하다 보니까 냉매만 잘해놓으면 산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클 텐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우리나라가 가난하고 자원이 없으면 그에 맞춰서 가는 게 옳다. 좋은 게 있다고 너무 앞서나가다 보면 철퇴를 얻어맞기 십상이다.

 

옛날 LG나 삼성도 가전쪽에서 경쟁하던 것을 보면 앞서간다고 항상 시장을 점령한 것은 아니었다. LG나 대우에서 PDP에 먼저 투자했는데 결국 시장은 삼성이 가져간 예가 있다.

 

냉매도 환경오염은 조금 그렇다해도 효율 좋고 가격이 싼 게 있다면 국가적으로 돈 되는 걸 채택해야하는데 환경에 좋다고 비싼 냉매를 적용하다 보면 제조사가 힘들어진다.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전망은

김창수 이사 에어컨 쪽은 기준에 맞추려면 옛날에는 팬 하나가지고도 조절이 가능했는데 현재 새로운 기준에는 절대 그런 효율이 안 나온다. 지금 LG, 삼성이 하는 방식을 따라가지 않으면 도저히 방법이 없다.

 

일단 매출목표는 항상 높다. 10% 이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공조산업 전체가 한 번에 성장할 것 같지도 않고 많아봐야 5% 안쪽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철호 본부장 건물난방·급탕은 이제 보일러의 지분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히트펌프가 꾸준한 난방은 가능한데 순간부하는 어렵기 때문에 보일러가 아예 없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보일러는 큰 시설급탕에 많이 쓴다든가 피크때 보조로 돌리는 것에 적합하다. 여관, 모델 같은 장소는 공기열원이나 수열원히트펌프를 쓰게 되면 보일러는 거의 필요 없다고 봐도 된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히트펌프를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또 크게 보면 전체 흐름은 지구온난화 감소다. 그렇기 때문에 보일러도 고효율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또한 저NOx도 중요하게 떠오르는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정 상무 우리는 대기업이 안하는 제품군에서 주력제품을 찾자는 것이 목표다.

 

대기업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사업들을 하는 만큼 대기업은 대기업답게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중소기업과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올해 전망을 보자면 지금은 저유가가 건설부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소비자는 아직 유가를 고려하진 않는다.

 

유가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지금 효율 좋은 제품 안쓰면 금방 다시 바뀔 수도 있으니까 아직 트렌드가 바뀔 정도는 아니다. 아마 올해 상반기가 지날 때까지 저유가가 쭉 이어지면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전기를 사용하면서 효율을 올려야 하니까 기준은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고 올리간 기술 덕분에 수출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병하 회장 저유가 영향으로 건설산업은 위축됐지만 제조업은 생산원가가 줄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가 10달러 내려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0.5%가 올라간다고 할 만큼 영향이 크다. 실제로 우리는 에너지를 95%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데 지금은 너무 떨어져서 전체 매출은 떨어졌는데 순이익이 늘어났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전체 매출이 줄면 경기자체가 침체되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어 적정 유가가 필요하다. 제조업은 그렇다 쳐도 나머지 설비시공업은 물건을 받아서 설치하는데 일이 없어진다. 아마 올해는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수 교수 중장기적으로 보면 CO저감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정책이 메가트렌드일 것이다. 그 안에 냉동공조가 편승하고 있다. 냉동공조 제품효율을 높이는 부분도 필요하고 신재생에너지기기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시적으로 올해만 봤을 땐 전체적으로 세계 경기가 많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니 우리 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효율향상에 싫으나 좋으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준영 박사 올해 히트펌프 이슈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분위기 자체가 히트펌프 쪽으로 흐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건설분야는 많은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에 진출해 있는데 일이 점점 줄어들면 국내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언제나 그랬듯이 정부가 나서서 국내 건설경기를 살릴 텐데 HVAC산업도 같이 가야 할 것이다


(key word)

**GWP: Global Warming Potential, 지구온난화지수

***LCCP: Life Cycle Climate Performance, 생애주기기후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