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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R&D사업 성료

소음·실내공기질·결로·누수 등 4대 하자 개선 제도·기술공개



공동주택의 하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이 종료돼 향후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보급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 2014년 착수한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기술개발(연구책임자 송승영)’ 연구과제가 지난 2월20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최종평가가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R&D사업은 국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각종 소음, 실내공기질, 결로, 누수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주거환경 관련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신축·기축건물을 대상으로 하자예방·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제도개선을 위해 착수됐다.

정부출연금 206억여원, 기업부담금 69억여원 등 총 275억여원이 투입된 이번 R&D는 10개 대학, 3개 연구소, 49개 기업 등 총 62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2014년 9월 연구단 출범과 함께 시작했으며 지난 2월20일까지 6년6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R&D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 △생활문제 해결 및 실내공기질 향상기술 △생활환경조건 대응 결로방지기술 △공동주택 지하구조물 누수 예방·진단·복원기술 △연구단 개발기술 통합보급시스템 등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신축·기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증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함으로써 성과를 검증했다는 의미가 크다. 신축 실증단지로는 LH 국민임대주택으로 2018년 착공한 안성 아양지구 A2-2BL을 선정해 개발기술을 적용했으며 지난해 4월 준공 후 8월 입주 전까지 성능모니터링을 완료했다. 기축 실증단지는 2007년 준공한 LH 국민임대주택인 경기도 고양시 중산동 하늘마을을 선정해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고 1개월간의 모니터링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R&D사업은 △소음 △실내공기질 △결로 △누수 등 4대 하자 해결이 주요목표인 만큼 각각 문제별로 세부과제를 구성했다. 세부과제는 △1세부 ‘공동주택의 공간맞춤형 층간소음저감 기술개발’ △2세부 ‘생활문제 해결 및 미래대응 실내공기질 향상 기술개발’ △3세부 ‘90% 이상 생활환경조건 대응 결로방지 기술개발’ △4세부 ‘공동주택 지하구조물 누수예방, 진단 및 성능복원 기술개발’ 등으로 나뉘며 총괄을 맡은 3세부에서 ‘연구단 개발기술 통합보급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핵심성과 민간공개 추진
소음분야를 다루는 1세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총괄을 맡았으며 △DL이앤씨 △포스코건설 △LH △목포대 △서울대 △리버풀대 △NSV △대동엔지니어링 △반석TVS △PPI평화 △나우설비기술 △NVSYS △CLS엔지니어링 △동양화성 △대호건설 등이 참여했다.

이번 R&D를 통해 △설계기준·시방서·지침제안 등 6건 △국내·외 학술지논문 34건 △특허출원·등록 25건 △S/W등록 3건 △시제품제작 10건 △현장시험·검증 29건 등을 달성했다.

특히 바닥충격음, 실내 설비소음을 알고리즘으로 예측하는 통합툴을 개발했으며 경계벽 차음성능 및 설비기기 소음 현황조사를 기반으로 공동주택 소음저감 설계·시공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비평활 슬래브에 적용할 수 있는 포설형 완충재 △멤브레인형 천장 보강공법 △MSK(상온박층아스팔트) 및 블록연결재를 활용한 완충바닥구조 △설비소음 저감 레이아웃 설계기법 △발코니 배수소음 저감을 위한 드레인커버 및 차음덮개 등을 개발했다.



실내공기질을 담당하는 2세부는 KICT가 총괄했으며 △한양대 △동아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공기청정협회 △에덴바이오벽지 △브라운테크세일즈 △크린테크 △그렉스 △제일테크 △EAN테크놀로지 △피움이노베이션 △포원솔루션그룹 △코오롱글로벌 △힘펠 △에프티랩 등이 참여했다.

이번 기술개발사업에서 △설계기준·시방서·지침·정책제안 등 3건 △국내·외 학술지논문 52건 △특허출원·등록 15건 △표준채택 2건 △시제품제작 10건 등 실적을 달성했다.

구체적인 기술개발 내용으로는 △플러시아웃 표준프로세스 및 체크리스트 개발을 통한 실내오염물질 농도저감 △곰팡이 피해진단기법 개발 및 살균환기장치 적용 세균·곰팡이 저감 △외기냉방 환기시스템 개발·실증 △미세먼지 대응 보급형 고효율필터 개발 △자연·기계환기를 통한 실내 라돈농도 저감기술 개발 △압축식 제습방식을 적용한 공기청정 겸용 청정제습 통합 환기시스템 개발 △열회수형 환기장치, 욕실배기팬 연동을 통한 실내공기질 제어시스템 개발 △활성탄을 활용한 유해오염물질(VOCs, 알데하이드류) 흡착소재 및 제거성능 예측시스템·시공가이드라인 개발 등 성과를 달성했다.



결로분야인 3세부는 이화여대가 총괄을 맡았으며 △KICT △LH △DA그룹건축사사무소 △서울대 △호서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비이엘테크놀로지 △두올테크 △국토안전관리원 △LG하우시스 △한백에이스 △벽산 △나우설비기술 △생고뱅이소바코리아 △한미보벤트 △삼선CSA △근하기공 △멜템 △선우시스 △바우텍 △텔트론 △대진 등이 참여했다.

이번 R&D를 통해 △사업화·제품화 15건 △법·제도개정·설계기준 반영 9건 △국내·외 학술지논문 58건 △특허출원·등록 14건 △고효율에너지기자재·에너지소비효율인증 6건 등 정량적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성과로는 △결로고시(공동주택 결로방지 설계기준) 및 결로방지성능 평가표준(KS) 개정안 개발 △공동주택성능등급 결로 표시방안 마련 △결로방지 표준 상세설계도서·사례집 개발 △단열보강·구조개선 창 및 결로방지형 문 개발 △비용효율적 공동주택 외단열 시공법 개발 △공동주택 결로취약 부위별 솔루션 개발(붙박이장 보조난방장치 및 통기형 몰딩패키지, 공용배기 활용 습도저감시스템 및 자연환기구, 기축주택 리트로핏용 방풍재·덧댐창호 등) △결로방지자재·시스템 온라인 DB구축 △결로방지성능해서 S/W 개발 등이 있다.

누수를 다루는 4세부는 서울과기대가 총괄했으며 △BK방수방식연구소 △KCL △JS기술 △삼성건업 △한국석유공업 △리뉴시스템 △지씨피코리아 △대흥산업 △아하방수텍 △스페이스인코 △아진레이어 △부일건화 등이 참여했다.

정량적 성과로 △신기술지정 1건 △기술실시계약 1건 △사업화·제품화·현장검증 5건 △국내·외 학술지논문 27건 △특허출원·등록 28건 △시제품제작 10건 등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주택 지하구조물 누수예방을 위한 방수설계 가이드라인 △공동주택성능등급 누수 표시방안 마련 △부위·형태별 방수설계 매뉴얼, 웹기반 방수품질 확보 기술·설계·제품공유시스템 △최적 방수공법 선정표준 평가 및 진단기법·체계 △합성 폴리머계 고내구성 방수·누수보수 재료 △지하 선시공 역타설 방수재료 및 시공기술 △방근(식물뿌리에 의한 방수층 파단 방지) 성능시험 평가기간 단축체계 △아크릴 주입재 활용 지하구조물 누수보수 시공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러한 연구단의 전체적인 기술성과는 ‘통합보급포털시스템’을 통해 민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관련 제도·기준·기술정보를 확인,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