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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준영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박사

“히트펌프 국제표준 제정 주도위해 정부 및 관련업계 관심 필요”

표준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것에 있어 그동안 우리나라를 선진국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히트펌프분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히트펌프분야 국제표준을 다루는 ISO TC86 SC6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참여해온 국제표준화회의로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SCTC86 중 가장 활발하게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국제표준 HPWH(Heat Pump Water Heater-Testing and rating for performance, Part 1 Domestic hot water supply heat pump water heater: 열펌프보일러-시험방법 및 평가, Part 1 가정용 열펌프보일러)을 제안했으며 당시 새로운 WG(working Group) 구성이 ISO TC86 SC6에서 최종 승인돼 WG12로 정해졌다.

 

특히 지난 5월 새로운 NPISO/NP 19967-2, Heat pump water heaters- Testing and rating for performance- Part 2 : Heat pump water heater for space heating(열펌프보일러- 시험방법 및 성능평가 Part 2 : 공조용 열펌프보일러) ISO/NP 21787, Heat pump water heaters- Testing and rating at part load conditions and calculation of seasonal performance factor(열펌프보일러- 시험방법 및 성능평가 부분부하 조건 및 계절성능계산 방법) 2건을 제안했다.

 

WG12 컨비너로 활동하고 있는 최준영 KTL 박사를 만나 히트펌프분야 국제표준 제정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히트펌프 국제표준 제정에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데

지난 20146월 열린 ISO TC86 SC6 런던회의 이후 공식적으로 새롭게 결성된 WG12의 우리나라 전문가로 참여해 컨비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전문가가 WG12에 직접 참여해 새로운 표준개발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 시험기관인 ECL에서도 1인이 참석해 WG12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홍성혁 수석연구원은 WD Committee에 참여하고 있으며 ISO/NP 21787의 경우 삼성전자의 진동식 수석연구원이 새롭게 프로젝트리더로 활동하게 돼 있어 국내 전문가들의 ISO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히트펌프 국제시장 동향은

전세계적으로 히트펌프를 포함한 에어컨디셔너시장은 2014년 기준 약 960억달러로 2017년에는 1,100억달러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수열원(지중열 포함), 공기대 물, 급탕기 등의 히트펌프시장은 약 54억달러로 추정된다.

 

VRF, PAC(Package Air Conditioner), RAC(Room Air Conditioner) Chiller 등 히트펌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향후 히트펌프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 이후에는 그 증가세가 감소해 2050년까지 평균 10% 미만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제안했던 국제표준화 진행 현황은

지난 2007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2014년 제정된 ISO 16494, Heat recovery ventilators and energy recovery ventilators Method of test for performance (열회수형 환기장치 성능 시험 평가)는 이미 국제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4년 제안한 ISO/NP 19967-1, ‘Heat pump water heatersTesting and rating for performance- Part 1 : Heat pump water heater for hot water supply(열펌프보일러- 시험방법 및 성능평가 - Part 1: 공조용 열펌프보일러)’는 현재 WD 작업 중이며 올해 안에 WD작업 완료 후 CD단계로 전환 예정이다. 2018년 제정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제안한 국제표준은

이번에 우리나라가 새롭게 제안한 히트펌프와 관련 국제 표준은 2건이다. ISO/NP 19967-2, ‘Heat pump water heaters Testing and rating for performance - Part 2 : Heat pump water heater for space heating’ ISO/NP 21787, ‘Heat pump water heaters Testing and rating at part load conditions and calculation of seasonal performance factor’ 2건으로 현재 신규 NPBallot 중이다.

 

ISO/NP 19967-2915일까지, ISO/NP 21787916일까지 투표 마감이다. 2건 모두 문제없이 회원국의 승인 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1024~28일 미국 알링턴 AHRI 에서 개최되는 차기 회의에서 본격적인 표준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정이다.

 

특히 ISO/NP 19967-2는 본인이, ISO/NP 21787은 진동 식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 새롭게 프로젝트리더로 활동하게 돼 있어 국내 전문가들의 ISO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히트펌프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다면

최근 히트펌프보일러의 세계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진입단계다. 국내 제조사에게는 히트펌프보일러의 세계 시장 진출은 매우 잠재력이 커 이번 국제표준 제정 은 매우 중요하다.

 

히트펌프는 현재 유럽, 일본, 중국, 미주에서는 매우 큰 시 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신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제안된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제조사들의 향 후 제품 개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WG12를 잘 수행하기 위해 우리나라 가 간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히트펌프시장 확대가 매우 큰 중국은 전문가 1인이 참석해 매우 적극적으로 WG에 참여해 그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Cao YANG은 직접 WD Committee에 참여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향후 가정용 및 상업용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 성돼 히트펌프 제품군의 국제표준 또한 국내 제조사에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WG12의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히트펌프 제품은 국내에서는 한전이 운영하는 심야 전기보일러 대체시장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나 향후 상업용 건 물 및 농촌지역의 주거용건물의 가스 및 기름보일러 대체시 장에도 큰 잠재력이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신제생에너지기기로써 공기열원의 히트펌프 제품들에 대한 인증제도도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