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GR) 지원사업 시그니처사업으로 진행된 ‘노원구 상계2동 어린이집’이 2023년 11월9일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시그니처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공공건축물 GR사업’과 ’GR 지역거점 플랫폼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GR사업 중 일부를 선정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에너지 및 탄소저감, 생활환경 개선 등 효과를 홍보하는 한편 GR의 가치 및 잠재력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 내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GR 지역거점 플랫폼은 교수, 연구원, 건축사, 기술사, 엔지니어, 친환경 전문가 등 산‧학‧연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전국을 9개 권역(서울‧인천권, 경기권, 강원권, 충북권, 충남권, 전북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권)으로 구분해 공공건축물 GR 사업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사업의 경우 각 지역별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해오고 있다.
시그니처사업 전담팀은 건축물 사전검토를 통해 적용가능한 에너지 및 환경 성능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건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컨설팅 및 에너지 성능분석 지원을 담당한다. 서울‧인천권 플랫폼(중앙대, 서울대, 연세대, 숭실대, 동서울대,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 네드, 에녹)은 5개 시그니처사업을 지원 중이며 이중 상계2동 어린이집은 올해 첫 시그니처사업의 결과물이다.
입면‧단열‧창호‧환기‧냉난방기 등 교체
상계2동 어린이집은 2023년 1월 시그니처 착수보고회 이후 노원구청 담당자, 어린이집 교사, 지역 건축가 및 사업자와의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사업을 통해 건물의 심미적 디자인 향상과 더불어 GR 전에 비해 에너지절감율이 약 39%를 기록했으며 건축물 기대수명 또한 증가했다.
이러한 시그니처사업은 그 자체로 GR사업 성과를 잘 보여주는 홍보매개체로서 지역주민들의 인식개선과 홍보효과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건물은 준공 후 30년이 경과된 노후 건축물로 안전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한 석면철거 공사는 물론 전체 벽체 및 창호 단열성능, 기밀성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냉난방시스템의 교체도 필요했다. 또한 1층 창문은 놀이기구 설치로 인해 자연채광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기존의 노후 단열재를 철거하고 현재의 성능기준을 만족하는 단열재를 새롭게 설치했으며 창호도 로이복층유리로 교체해 단열 및 기밀성능을 높였다. 또한 채광창을 확보했으며 2층 발코니를 추가하는 등 건물 입면 파사드 개선을 통해 건물의 심미성을 향상시켰다.
노후된 냉난방설비는 최신 고효율설비로 변경했으며 조명에너지 절약을 위한 LED 조명을 설치했다. 추가적으로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추가해 실내공기환경을 개선했으며 계단실 벽면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을 설치해 일부 사용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에너지는 기존 대비 39%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철 중앙대 교수는 “진행과정에서 담당공무원 및 건축사가 GR사업과 내용을 잘 이해했으며 특히 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 최초로 시행한 GR 시그니처건물을 순조롭게 완공할 수 있어 그 의미가 새롭다”라며 “또한 그동안 인테리어 공사로만 알고 있었던 GR이 시그니처사업으로 국민들의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지원과 GR플랫폼이 주관하는 시그니처 건물을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시대에 무탄소(carbon free) 건물을 달성하는 일에 한걸음 성큼 더 다가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