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수소연료전지기업 블룸에너지와 합작을 통해 세계 최고 효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기술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함께 한국에서만 380MW 규모의 연료전지 수주실적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산화 노력의 일환으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며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이 진행 중이다.
SOFC는 기존모델대비 발전효율이 높고 필요면적이 작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SOFC는 설비용량 기준 이미 전 세계에 1GW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이며 글로벌 연료전지시장에서 대세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협업을 기반으로 SOFC와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를 비롯해 수소생산‧저장‧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SK에코플랜트가 수소 르네상스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 신시장개척 박차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스탬퍼드 병원 △툴리보건소 등 2곳에 총 2.7MW 규모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전력공급이 잠시라도 끊길 경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데이터센터 △병원 △금융시스템 등 필수시설과 냉동창고 등 상업시설에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전기생산·소비·활용이 한 번에 이뤄지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실현에도 연료전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기술 업그레이드
연료전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개발과 기술확보에도 한창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연료전지 발전과 무정전 전원장치를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전력망과 별도로 존재하는 연료전지가 평시 분산전원으로서 전기를 만드는 역할에 더해 정전 등 이상상황 발생 시 수요지에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 활용하는 기술실증에도 나선다. 이산화탄소 순도 99.9%, 포집율 85% 이상을 목표로 실증에 착수했다.
SOEC 고효율 수소생산 실증성공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국내 최초 SOEC를 활용한 고효율 수소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고효율 수전해 수소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제주 그린수소생산 실증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SOEC는 부식에 강하고 전해액 보충도 없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대형 수전해시스템을 통해 그린수소 대량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