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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노후주택 효율개선 평가시스템 개발

건설硏, “지원사업 신청건물별 성능개선 효과 정량평가”
지자체 ‘예산부족’… 지원비용대비 효율적 대상선정 기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건축물 탄소중립 실현 및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노후주택 지원사업의 정성적 평가를 개선하며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마련된 건설연 2024년 적립금사업 ‘노후주택 에너지효율화 개선방안 지원패키지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으며 연구원이 개발한 비대면 진단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지자체 주택 개선사업 선정평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방정부는 탄소중립도시 조성 핵심 실천주체로서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시차원에서 융합적사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책은 주로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기초지자체에서는 단발적인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앙정부는 신축건축물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노후주택 에너지절감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 노후건축물 에너지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거주자 주거비를 절감하며 실내환경 쾌적성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은 미비한 상황이다.

 

노후주택 지원사업 체계적 평가시스템 구축
현재 지자체는 노후주택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착순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체계적인 평가가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소 연구팀(팀장 김예원)은 고양시에서 시행한 효율화사업 신청건축물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저효율주택을 선별하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같은 용도의 건물에너지 사용범위를 참고해 지원대상 주택 에너지절감 가능량을 도출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지원대상 주택의 에너지효율 개선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며 개선효과를 예측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특히 냉난방, 기저소비로 에너지사용을 세분화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했으며 이를 개선할 방안을 제시했다.

 

저비용센서 개발 및 E절감효과 모니터링
에너지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연구팀은 저비용센서를 개발해 개선사업 전후 에너지사용량을 분석한다. 센서는 지자체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적기간동안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주택 성능개선 외에도 재실자 에너지사용량을 예측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병행해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 주거환경 개선사업 기대
이번 연구는 각 주택특성에 맞춘 데이터수집을 통해 에너지효율이 취약한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고양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며 실현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노후주택 에너지효율 개선과 더불어 거주자들의 주거복지 향상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