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기업이다. 건설업계 빅5로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아파트 건축실적 1위를 달성했다.
2000년 워크아웃 이후 분리돼 여러 주인을 만나 어려운 시절을 거쳐왔지만 주거분야는 물론 일반건축, 토목, 플랜드, 발전, 해외사업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올림픽파크포레온 신축공사에서 전체 1만2,032세대 중 2,827세대와 판매시설인 5호선 상가 6만1,682㎡(약 1만8,659평), 분산상가 7,438㎡(약 2,250평), 부대시설인 어린이집 2개소, 경로당 2개소, 작은도서관 등 시공을 담당했다. 이수천 대우건설 기계설비팀장을 만나 프로젝트 주안점과 애로사항 극복과정에 대해 들었다.
■ 프로젝트 주안점은
공정과 품질이다. 최근 주거현장이 공기에 몰려 어렵게 준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현장은 조합과의 문제로 공사중단이라는 극단의 경험을 감내하면서 공기와 원가를 지켜낸 현장이다.
1만2,000세대라는 거대한 현장이 돌관공사(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한달음에 해내는 공사)에 몰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공정이 일정보다 선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그 결과 지연되지 않고 여유있는 준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시공품질을 확보했다. 10월12~14일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기간에 기계설비분야 수정요청사항이 세대당 0.77건으로 1건이 채 되지 않았다. 입주 후 요청사항이 있을 수 있으나 입주민에게 첫선을 보이는 기간에 좋은 평가를 받아 내심 기쁘다. 이는 기계시공 품질관리와 대우건설 입주대비 관리매뉴얼을 시행한 결과라고 판단한다.
■ 에너지절감 관련 특징은
1단지 부대시설 중 작은도서관, 카페테리아 냉난방과 5호선 상가 지하층 급배기를 위한 외기조화기에 지열설비를 이용했다.
또한 근생‧판매시설에 급배기 공기열회수를 위한 전열교환기를 설치했다. 특히 주거용에는 필요시 장비와 디퓨져 사이 관로를 물청소함으로써 유지관리가 수월한 전열교환기가 설치됐다.
■ 시공상 애로사항과 개선점은
기계설비공법에 대한 건축담당자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 일반적이지 않은 새로운 공법을 적용할 경우 경험이 없거나 교육이 되지 않았다면 담당뿐만 아니라 작업자들도 이해도가 떨어져 기존 시공분에 대한 훼손이나 누락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층상배관을 적용할 때 구배가 훼손되거나 화장실 FD(바닥배수구) 막힘현상, 방수‧타일공정간 이해도 부족으로 시공품질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협력사 소장이 작업자에게 업무지시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되는 리스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사전 킥오프미팅 또는 해당 직원‧작업자 교육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동도급사업에 대한 발주처의 이해도 제고도 필요하다. 예전부터 대단지를 건설사간 컨소시엄 형태로 분담시공 해왔으나 최근들어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발주처의 이해나 노하우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있다. 초기 의도했던 사업내용이 공사진행 기간 중 사업조건 변경, 조율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면 시공사와 마찰을 빚게 된다. 단독사업이 아닌 공동도급 사업진행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적정공기와 원가에 대한 협의 및 결과를 확보한 뒤 계약을 진행했으면 한다. 그래야 시공 단계에서 지연이나 중단없이 준공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