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CO중독 사고는 발생건수는 타사고대비 높지 않지만 인명피해는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4월12일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특별 TFT’(이하 특별 TFT)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 본격적인 사고예방 안전대책 수립에 나섰다.
양해명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가 특별 TFT 단장을 맡았으며 검사지원처 및 기준처 등 핵심부서를 중심으로 시설, 제도, 사고조사, 제품, 연구, 홍보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다.
킥오프회의에서 관례적인 예방대책에서 벗어나 사고발생 환경부터 원점에서 파악한 근원적이며 실효성 있는 CO중독사고 예방 안전대책 수립을 주문한 양해명 특별TFT 단장을 만나봤다.
■ ‘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특별TFT’ 구성 배경은
최근 5년간 CO중독사고는 연평균 3.4건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도시가스 전체사고의 48.6%(55/113명)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5건의 CO중독 사고가 집중 발생해 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가스보일러 사고와 관련해 지속 발생하는 CO중독사고에 대한 근원적인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TFT를 구성했다. 오는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 특별 TFT 구성은
특별 TFT는 △시설 △제도 △사고조사 △제품 △연구 △홍보 등 6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분과별 해당업무 담당부장과 실무자가 각 분과담당으로 이뤄졌다.
시설분과는 노후 가스보일러 설치 실태 등 현황을 분석하고 제도분과에서 노후 보일러 교체 시 배기통 교체 의무화 등의 제도 개선 검토를 수행한다. 사고조사분과는 사고집중시기 및 이상저온 등 온도와 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홍보분과에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홍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제품 및 연구분과에서 배기통 제품 안전성 향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국내 CO중독 사고 현황은
일본의 경우 도시가스 CO중독 사고는 2014~2016년도 각각 9건, 5건, 2건이 발생해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각각 16명, 13명, 2명이 발생했다.
국내의 경우 일본과 같은 기간 도시가스 CO중독 사고는 각각 2건, 4건, 4건이 발생했으나 이후 2017년도에 5건, 2018년 5월 현재 5건의 CO중독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 건수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기존 예방 방안과 이번 TFT의 차이는
기존에도 가스보일러 사고예방을 위해 집중홍보 등 많은 대책이 수립됐으나 이번 TFT에서는 실제 가정용 노후보일러 설치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데이터베이스 마련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취약한 시설을 분류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배기통 교체 의무화 등 제도개선 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설치 보일러에 대한 안전성 강화 방안 마련이 이번 TFT의 핵심 추진 내용이다.
■ 선진국형 보일러 배기통 개발 진행 상황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미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플라스틱 배기통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콘덴싱보일러의 경우 응축수가 강산성(pH2~3)인 점을 감안해내열·내식성의 플라스틱 배기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우리 공사에서 2015년부터 국가과제로 선진국형 플라스틱 배기시스템 개발 과제를 올해 9월까지 수행 중에 있다. 현재는 연구개발품에 대한 안전성 및 내구성 확보를 위해 CE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 킥오프 회의 이후 일정은
지난 4월 킥오프 회의에서 분과별 핵심 검토사항을 정한 이후 분과별 기초자료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지난 5월23일 1차 실적점검 회의가 열렸다.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분과별로 검토한 사항을 공유했으며 매월 마지막주 실적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TFT 운영방식은
이번 특별 TFT에서는 공사 내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도시가스협회 및 도시가스사업자 등 외부 자문단 참여를 통해 충분한 의견교환 및 대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1일 도시가스협회 및 수도권의 5개 도시가스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스보일러 설치현황 데이터베이스 자료 공유에 대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외부 자문단과 긴밀하게 협조할 예정이다.
■ 단장으로서 한마디한다면
이번 특별 TFT는 본격적인 가스보일러 집중사용시기 이전에 모든 대책이 수립돼 시행될 수 있도록 그 기간을 4월부터 8월로 정한 만큼 동절기 이전에 구체적인 사고예방 대책이 반드시 시행돼 사고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