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열 지원금 축소 등 업계 현안이 산재한 가운데 축열업계의 구심점이 될 ‘축열설비발전협회’가 창립했다.
축열설비발전협회는 지난 6월28일 인덕원IT밸리 회의실에서 회원사 16개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열설비발전협회(이하 축열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과 산하 사단법인 등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축열협회는 지난 2월 축냉시설에 대한 한전 지원금 축소에 따른 대응방안이 시급해 짐에 따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통일된 의견을 갖고 정책제안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협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축열협회 설립 목적은 국가에너지 수요관리 및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축열식 냉난방설비의 국내외 보급 및 시장활성화, 연관된 기술과 연구개발에 기여해 국가경제 향상으로 정의했다.
또한 △축냉설비 및 한전 수요관리 프로그램 제도 개선 △축열식 냉난방설비 신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산업체와 기타 외부기관이 위탁하는 연구 및 기술자문 △매년 수요조사를 통한 축냉설비 수요파악을 통한 정부예산편성 지원 △에너지 수요관리 관련 대정부 정책 제안 등을 목적사업으로 정했다.
정회원은 한국전력공사 축냉설비업체로 협약된 기업을, 준회원은 축열식 냉난방설비 관련 설계 및 제조분야 종사자로, 특별회원은 축열식 냉난방설비 관련 시험 및 정책분야 종사자로 정했다.
이로써 일단 정회원은 한전 축냉업체로 협약된 39개사가, 특별회원은 △한전 △대한설비공학회 축냉설비위원회 △한전 축냉시험기관(기계연구원, 냉동공조인증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등)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설비기술협회 등이 대상이다.
회장은 1인을 포함한 10인 이하의 이사, 1인의 감사와 업무집행 이사로 총무이사 1인들 두는 것으로 임원진을 구성키로 했다. 임원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지만 회장은 연임할 수 없도록 했다.
이어진 임원 선출의 건을 통해 회장에 강한기 이젠엔지니어링 대표를, 부회장에 △이상원 티이 상무 △김승학 장한기술 전무 △최명덕 신성엔지니어링 이사 △임효묵 대성마리프 본부장 △박문수 센도리 대표 △백석노 세협기계 대표 △김희 코리아에너시스 이사 등을 선임했다. 감사에는 김영호 에너지뱅크 대표와 공춘수 선우이엔지 대표를 선출했다.
정책고문에는 △강채동 전북대 교수 △정재동 세종대 교수를, 기술고문에는 김욱중 기계연구원 박사 △박승상 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이수양 생기원 수석 △서정식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 △이동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등을 임명했다.
강한기 회장은 “우리나라 축열시장의 역사가 30년을 지나고 있으며 초창기 3~4개였던 축냉기업이 현재 39개사가 한전에 등록돼 있다”라며 “축열시스템에 의해 1,100MW 이상의 피크절감 효과도 얻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축열시스템의 기술, 제도, 운영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어떠한 열원과 비교해도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그러나 축열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당장 올해 무상지원금 예산은 39억원으로 가장 많을 때의 50% 이하로 줄었다”라며 “건설시장은 줄어들고 몇몇 건물들도 지역난방 의무화지역이나 개별시스템에 자리를 내 주고 있어 축열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축열업계는 한전에 의지하면서 각자 기술개발 및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각자가 아니라 우리가 죽기를 각오하고 나가야 할 때”라며 “각자의 역량을 모아 우리 축열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