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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랜드마크 '천연가스 기반 제로E타운' 위기

허가권자 대구시 동구청, 농지전용 불허


오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 대구 개최를 앞두고 천연가스 및 지역 홍보에 기여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던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자립형 패시브하우스 주거타운이 착공도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사업시행사 등은 지난 2017년 9월 대구시 동구 송정동에 천연가스 기반 에너지자립형 주거타운을 조성한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지만 건축허가권을 갖고 있는 대구 동구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1년 넘게 사업 착공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 개최될 WGC의 주요 투어코스로 삼으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전임 시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가스공사간 합의로 지역발전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이었으나 2017년 11월 대구 동구청에서 농지전용이 불허돼 현재까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위기의 ‘대구시 랜드마크’ 
천연가스 제로에너지타운은 지역발전협력사업으로 지정돼 상징성, 선명성과 가시적 성과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정부의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반영됐으며 국토부의 지역발전사업에도 포함되는 등 정부협의가 이뤄진 준비된 사업으로 대구시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치는 대구시 동구 송정동 110번지 일원 7,600여평으로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50여가구의 천연가스 기반 제로에너지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태양광, 연료전지, micro CHP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을 한국가스공사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제로에너지타운은 패시브 및 액티브 설계, 스마트 홈과 친환경에너지로서 천연가스의 개념을 더한 신개념 제로에너지타운으로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단열, 고기밀, 열회수배기시스템 등 패시브하우스 개념이 도입된다.

또한 태양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액티브하우스로 설계되며  원격 냉난방시스템 가동, 온습도 공기상태 등 실내환경 모니터링, 에너지사용량 및 절감량 측정 등 IoT 기반 스마트 홈 개념이 적용된다. 여기에 천연가스 배관, 연료전지, micro-CHP, 가스건조기 등 천연가스 기반이 함께 구축된다.    

제로에너지타운은 단지 내에서 냉난방, 급탕, 조명 등 연간 에너지소비량과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연간 에너지 생산량을 일치시켜 에너지자급을 이루는 미래 신개념의 첨단주택단지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송정동 일대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지역주민들의 에너지복지 실현은 물론 입주민들은 연간 90여만원의 에너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천연가스는 탈원전‧탈석탄시대에서 신재생에너지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단계 형태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남권 최초의 제로에너지타운으로 대구시 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단지 내에는 천연가스타운 홍보관이 마련돼 2021년 WGC기간 중 대구를 방문한 세계에너지업계 VIP 손님들의 중요한 방문코스로 기획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간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WGC 2012은 국제가스연맹(IGU: International Gas Union)의 3년간 사업을 총 결산하는 회의로 90여개국, 2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가스업계 최대 행사다. 매 3년 주기로 5일간 개최된다. 대구경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WGC 2021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63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24억원, 취업유발효과 1,17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가스산업 발전은 물론, 대구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기여 등 경제적, 비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