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부문의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자립·안보에 따라 국가적으로 녹색건축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산업 일선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녹색건축을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컨설팅기업들을 대표하는 협회가 창립돼 앞으로 정부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 Korea Sustainable Architectural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4월23일 서울에 위치한 파티오나인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회장에 신지웅 EAN테크놀로지 대표를 선출했다.
39개 기업 참여…업계위상 ‘위기’
이날 총회에는 39개 기업에서 57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창립에 동의했으며 △정관심의 △회장단 선출 △임원·감사선출 △사업계획·예산심의 △사무소설치 및 상근직원 정수책정 △협회조직 등 내용이 안건으로 부의됐다.
총회는 △회장으로 신지웅 EAN테크놀로지 대표 △총무부회장에 김학건 친환경계획그룹청연 대표 △부회장에 김민성 썬앤라이트 대표 △감사에 박재용 에코리드 대표를 선출했다.
협회 장립준비위원회로도 활동해 온 신지웅 회장은 “업계가 태동한 지 15년이 됐지만 여러 집단과의 이해관계 충돌, 친환경컨설팅기업을 ‘인증대행, 용역업체’로 바라보는 사회적 몰이해에 따라 그간 위상은 전혀 높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가 뭉쳐 이와 같은 인식을 역전시키지 않으면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건축공학·건축환경 전공자들로서 건축설계·시공사가 내용을 모르던 10여년 전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녹색건축 관련제도가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친환경컨설팅 기업들의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협회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OSATA가 창립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한 김학건 부회장은 “2013년부터 6년간 협회 위상정립과 권익신장,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통한 인식제고를 위해 창립을 준비해 왔다”라며 “친환경컨설팅업계의 외형적 성장에 비해 골격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협회창립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술·제도개선 및 교육·인력관리 추진
KOSATA는 회장·총무부회장·부회장을 회장단으로 하며 산하에 이사회와 분과위원회를 운영한다. 총회는 이사 및 위원장의 임명을 회장단에 위임했다. 위원회로는 △친환경기술 및 시스템 △녹색정책 및 인증 △도시재생 △친환경자재 △교육출판 △에너지기술 △녹색가치혁신 △대외(산학)협력 △기획홍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KOSATA는 이날 사업계획과 함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연차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주요수행사업으로 △건설실무자, 인증시스템기술자, 학생·일반인 등 교육사업 △친환경 박람·전시회를 통한 신기술 및 관련업계 홍보 △유·무료 전문기술 컨설팅 사업 △기업·개인회원 실적관리 열람·증명서비스 △인증평가기술 및 방법의 개선연구 △친환경건축 관련 표준개정 제안 및 법률 개정지원 △친환경업역 표준보수체계 개발 및 법제화 △업체별 서비스 품질평가체계 개발 및 법제화 △건축자재의 친환경·에너지저감 유망업체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KOSATA는 5월 중 서울시에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하고 하반기부터 계획된 사업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