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핵심시설로서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DC)산업 관련 정책과 연구 및 산업 전반을 다룬 컨퍼런스에 연인원 1,3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냉동공조·신재생·녹색건축·데이터센터 전문저널 칸은 지난 7월9일 코엑스마곡 503~504호에서 데이터센터 컨퍼런스 ‘All That Datacenter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칸과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AI DC 확대에 따른 산업현안과 기술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레이먼드코리아 △이콜랩 △댄포스 △삼중테크 △넥시온 △슈나이더일렉트릭 △EVAPCO △버티브 △JNC엔지니어링 △코플랜드 △MCE-FM △리탈 △성지공조기술 △파카코리아 △슈퍼마이크로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환경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DC 정책 및 안전 △데이터센터 R&D △공기단축 및 모듈러DC △End-to-End 전략 △차세대 냉각기술 △냉각 인프라·운영기술 등 6개 세션이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DC 정책 및 안전’ 세션에서는 △AI DC 진흥특별법 소개 및 향후 방향(박용석 과학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 데이터센터 제도혁신 TF팀 팀장)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으로 본 DC산업 입지변화(한석만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정책팀 팀장) △냉매 및 가스 측정을 통한 DC 안전관리(도희주 레이먼드코리아 대표) △DC 불연솔루션 제안(김상균 생고뱅이소바 마케팅 팀장) △GRESB가 제안하는 DC의 지속가능성(김윤진 GRESB 한국대표) △전력계통영향평가 현황 및 주요 이슈(허진영 한국전력 계통기획처 계통영향평가부 차장) 등이 발표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국내 DC운영 관련 정책을 주제로 전력계통영향평가, 분산에너지특별법, AI DC 특별법 등 주요 정책현안과 함께 화재 및 안전사고 관리방안 등이 다뤄졌다. ‘End-to-End 전략’ 세션에서는 △2026 데이터센터산업 트렌드(신중현 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 △DCBBS(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김성민 슈퍼마이크로코리아 상무) △Building the AI Factory: An End-to-End Approach for New-Generation Data Centers(배규현 지멘스 부장) △OCP표준과 Rittal CDU 기반의 액체냉각 전략(이종일 리탈 부장) △AI DC를 위한 End-to-End 열관리: CoolTrain™과 리퀴드냉각의 통합(윤경미 댄포스코리아 매니저) △AI DC End-to-End 솔루션(김성훈 오텍캐리어 전무)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해당 세션에서는 DC가 IT설비에 국한되지 않고 통합인프라로서 인식이 확대되는 현황 속에 통합인프라 구축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서 오후에 진행된 ‘데이터센터 R&D’ 세션에서는 △DC 효율개선 R&D 현황(이길봉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효율향상PD) △DC용 모듈형 UPS 및 차세대 DC 수요자원화 기술개발(임승범 이온 R&D센터 센터장) △탄소저감을 위한 ‘수중 DC’ 실증모델 개발(한택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공간개발·에너지연구부 책임연구원) △차세대 AI DC 적용을 위한 액침냉각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강민수 GST DCS개발팀 상무) △DC 액체냉각과 폐열활용기술(김진섭 한국기계연구원 탄소중립기계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R&D세션에서는 DC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냉각 및 폐열활용 기술개발현황 등이 공유됐다. ‘차세대 냉각기술’ 세션에서는 △새로운 냉각기술 WET-DRY COOLER(황대현 성지공조기술 전무) △응축열을 이용한 에너지절감형 인버터 항온항습기(박철호 부-스타 사장) △AI DC 냉체냉각시대의 수질관리 및 운영전략(안)(손준석 한국이콜랩 부장) △DC 쿨링 액침냉각의 오해와 진실: 실증사례 기반의 즉시도입 전략과 워런티 이슈 해결(최동훈 GRC 이사) △공기에서 액체로. 단상에서 2상으로: DC 냉각의 진화(류금석 파카하니핀-스폴란 과장) 등이 소개됐다. AI DC가 확대되면서 기존 DC대비 급증한 발열량을 처리하기 위해 열관리가 DC운영의 핵심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해당 세션에서는 효과적·효율적인 냉각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 현황 등이 공유됐다. ‘공기단축 및 모듈러DC’ 세션에서는 △DC 모듈화 적용을 통한 공정최적화 및 공기단축 방안(강화영 삼성물산 데이터센터사업팀 프로) △급증하는 AI DC 수요에 대응하는 모듈러DC 솔루션(이창호 슈나이더일렉트릭 시큐어파워사업 팀장) △컨테이너단위 모듈형DC 구축방안(진승한 엘리스그룹 데이터센터팀 총괄) △AI DC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사전제작형 AIO’ 기반의 선제적 냉각솔루션 구축(김태형 신성이엔지 기술혁신본부 상무) △공간한계 극복을 위한 EdgeDC&BunkerDC 모듈러칠러플랜트(MCP) 적용방안(차맹규 MCE-FM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사업부 상무) △사람, 공간, 시간을 위한 ‘M.E.P Modular’(김윤성 넥시온 대표) △LG CNS 모듈러 데이터센터(채민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 단장) 등이 소개됐다. 폭증하는 AI작업수요에 따라 신속한 DC 공급방안이 도모되고 있다. 해당 세션에서는 DC설비 제작부터 시공까지 구축에 드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으로 모듈러DC(MDC) 방식이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되었다. ‘냉각 인프라·운영기술’ 세션에서는 △AI 슈퍼사이클에 따른 DC시장 성장 및 인프라 진화(송준화 한국데이터센터효율협회 사무국장) △냉각탑을 이용한 고효율 DC 쿨링인프라 설계(지형철 에바코 부사장) △AI시대의 냉각인프라 변화와 Copeland의 역할(김욱진 코플랜드 부장) △전력설비 및 DC의 배열을 이용한 새로운 냉각기술(우성민 삼중테크 기술연구소 이사) △Polymer 배관의 효율성과 기대효과(Process 실제 적용사례 중점)(유열 GF 과장) △미래 DC 냉각의 핵심전략: 액체냉각과 모듈러 냉각인프라(이수영 버티브코리아 이사) △Introduction of Delta Prefabricated Solution(장정현 델타일렉트로닉스 부장)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DC가 하나의 통합인프라로서 인식됨에 따라 냉각시스템과 냉각설비도 단순 설비를 넘어 DC운영에 개입하는 핵심요소로 여겨진다. 해당 세션은 DC 장기운영 안정성에 관여하는 냉각인프라 구현방안들이 소개됐다. AI DC 전환기… 전주기적 해법 제시 DC산업은 AI산업의 성장세로 점차 AI DC산업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DC운영 과제인 열관리, 에너지효율 과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로 DC 구축 및 운영 기술에 관한 업계 전문가들의 고민이 확인됐다. 가속화된 AI GPU칩 기술개발로 DC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속한 DC 구축과 공급에 대한 협력과 활발한 논의도 예상된다.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DC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행사였다”라며 “산업 성장을 위한 데이터센터업계의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해외 DC 전시회나 컨퍼런스에 가도 아직 한국기업은 보기 힘들다”라며 “DC산업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들이 DC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능인증기준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히트펌프가 주요 감축수단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관련 법·제도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20kW 이상 공기 대 물(ATW) 히트펌프가 고효율기자재 품목에 도입됐으며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는 난방·냉방설비에 히트펌프가 포함됐다. 또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준요건을 충족하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에 포함됐다.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및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은 GWP 750 이하, EN14825 규격 기준 계절성능계수(SCOP) 3.3 이상 등을 주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히트펌프보급에 제약으로 작용했던 비전기식 냉방설비 의무규정도 완화되고 있다. 건축물의 냉방설비에 대한 설치 및 설계기준 폐지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축냉식, 가스식, 지역냉방 등 특정 냉방방식 의무규정이 폐지되거나 완화됐다. 다만 제도개선과 별개로 성능인증기준의 복잡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국내 히트펌프 인증기준은 △고효율기자재 인증기준 △양식장용 인증기준 △농기계 인증기준 △20kW 미만 고효율기자재 인증 조건안 등으로 나뉜다. 이때 각 기준마다 시험조건, 성능기준, 적용범위가 달라 제조사는 동일한 히트펌프 제품이라도 시장별로 별도 시험과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히트펌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효율 인증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효율 인증기준에 맞춘 시험을 해야 하고 양식장이나 스마트팜시장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라며 “동일한 히트펌프임에도 적용처에 따라 시험기준이 달라 제조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20kW 미만 고효율기자재 인증 조건안과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기준은 EN14825 시험방법을 활용하면서도 온도빈은 KS C 9306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시험체계가 혼재돼 있는 반면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은 EN14825 시험방법과 EN 온도조건을 기반으로 SCOP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험방법과 인증기준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효율기자재 인증, 신재생에너지 인정, 농업·양식장 보급사업 등 적용처별 기준이 제각각 운영될 경우 제조사는 제품개발 이후에도 다수의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는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히트펌프는 가정용, 경상업용, 상업용, 산업용 등 적용범위가 넓으며 운전조건도 다양해 국내 기후조건과 실제 운전환경을 반영한 합리적인 성능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해외 규격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시장과 용도별 운전특성을 고려한 인증기준 정비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대한설비공학회 등 전문학회를 중심으로 국내 운전환경에 맞는 성능평가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히트펌프가 국내에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성능인증기준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라며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분산된 인증기준을 정리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통일적이고 합리적인 성능평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ASHRAE처럼 국내에서도 대한설비공학회 등 전문학회가 중심이 되길 바란다”라며 “히트펌프 성능인증기준 고도화와 가이드라인 마련에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화댐퍼의 시험성적서와 실제 현장 납품·시공 제품이 다른 사례가 있다는 업계 지적이 제기되면서 불법 건축자재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화댐퍼는 환기·난방·냉방시설의 풍도가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부위에 설치돼 화재 시 연기와 화염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방화설비다. 그러나 시험성적서를 획득할 당시에는 댐퍼 본체와 구동부만으로 시험을 받고 실제 현장에서는 컨트롤러, 감지기, 통신모듈, 전원박스 등을 추가 설치해 납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화댐퍼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업체들은 방화댐퍼 시험 시 댐퍼와 모터만 부착한 상태로 시험성적서를 받은 뒤 현장에는 외부 컨트롤러나 감지기 등을 댐퍼에 설치해 납품해 왔다”라며 “시험기관에 문의한 결과 일체형 구조로 납품하려면 시험 당시에도 컨트롤러와 감지기를 모두 설치한 상태로 시험을 받아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당시 구성과 현장 설치 구성이 다를 경우 불법 건축자재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 건축자재 신고센터의 관계자도 “방화댐퍼는 과거에는 점검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점검을 하고 있다”라며 “시험성적서와 다르게 현장에 설치되는 제품은 불법사항이며 해당 사례가 있다면 불법 건축자재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현장 확인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부착은 괜찮다”는 업계 관행… 시험조건 바뀌면 성능검증 무효 논란의 핵심은 방화댐퍼 외부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부속품을 단순 부가장치로 볼 수 있느냐에 있다. 일부 제조사들은 “덕트 내부를 관통하는 댐퍼 본체는 시험성적서와 동일하고 외부에 컨트롤러나 감지기를 추가로 설치했을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험기관과 관련 전문가들은 시험체와 현장 설치품의 구조가 다르면 동일 제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방화댐퍼 시험은 고온조건에서 댐퍼가 화염과 연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컨트롤러, PCB, 플라스틱 부품, 전선 피복, 통신키트 등이 댐퍼 프레임 또는 구동부 주변에 부착될 경우 복사열에 의해 용융·착화되거나 화염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화댐퍼는 비차열 성능을 기준으로 시험하지만 외부 부속품이 고온에서 발화할 가능성은 별도로 검증돼야 한다”라며 “부속품을 일체형으로 구성하려면 해당 부속품까지 포함한 상태에서 시험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현장에서는 댐퍼 상단이나 프레임 일부를 절개·타공한 뒤 감지기와 컨트롤러 박스를 장착하는 방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단순 부착을 넘어 시험성적서상 제품 구조 자체가 변경되는 것이어서 문제 소지가 더 커 보인다. 법적 근거는 ‘건축법 제52조의3·제52조의4’ 방화댐퍼 현장 모니터링의 직접적인 법적 근거는 건축법 제52조의3과 제52조의4다. 건축법 제52조의3은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가 건축물의 안전과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건축자재를 제조·보관·유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점검을 통해 위법 사실을 확인한 경우 공사 중단, 사용 중단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건축법 제52조의4는 방화문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자재의 제조업자, 유통업자, 공사시공자 및 공사감리자가 품질관리서를 허가권자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조항은 건축자재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험기관에 성능시험을 의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 시행령 제62조는 품질관리서 제출 대상 건축자재를 정하면서 방화와 관련된 건축자재로서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건축자재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자는 품질관리서를 유통업자에게 제출해야 하며 유통업자는 품질관리서와 건축자재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 시공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시공자 역시 품질관리서와 자재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감리자에게 제출해야 하며 감리자는 이를 공사감리완료보고서에 첨부해야 한다. 방화댐퍼, 품질관리서 작성 대상… 시험성적서 첨부 의무 방화댐퍼가 품질관리서 작성 대상이라는 점도 명확하다.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24조의3은 방화구획을 구성하는 내화구조, 자동방화셔터, 내화채움성능이 인정된 구조 및 방화댐퍼를 건축자재 품질관리서 작성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방화댐퍼의 경우 별지 제6호서식의 품질관리서를 작성해야 하며 한국산업규격에서 정하는 방화댐퍼 방연시험방법에 적합하다는 시험성적서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방화댐퍼 설치기준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14조에 규정돼 있다. 이 규칙은 환기·난방·냉방시설의 풍도가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경우 관통부분 또는 이에 근접한 부분에 댐퍼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댐퍼는 화재로 인한 연기 또는 불꽃을 감지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여야 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비차열성능 및 방연성능 등의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험 당시에는 댐퍼 본체와 구동부만으로 성능을 검증받고 실제 현장에서는 컨트롤러, 감지기, 전원박스, 통신모듈 등을 부착하는 방식은 성적서와 현장 실물의 동일성을 훼손할 수 있다. 즉 방화댐퍼의 적법성 판단은 단순히 ‘시험성적서가 있느냐’가 아니라 ‘그 시험성적서가 현장에 설치된 제품 구성과 일치하느냐’로 옮겨가야 한다. 합법 제품이 가격경쟁서 불리… 시장 왜곡 우려 또 다른 문제는 정상적으로 시험조건을 준수하려는 업체가 오히려 가격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체형 구조는 현장 결선과 설치 공수를 줄일 수 있어 건설사와 설비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그러나 해당 구조가 시험성적서에 포함되지 않은 채 납품된다면 시공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불법 또는 위법 소지가 있는 제품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리형 컨트롤러와 외부형 감지기방식은 현장 설치비가 추가로 발생해 가격경쟁에서 불리하다”라며 “반면 일부 일체형 제품은 현장에서 전원만 연결하면 된다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이 일체형 구조가 시험 당시 그대로 검증받은 제품인지 여부”라며 “합법과 불법이 같은 시장에서 가격으로 경쟁하는 구조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일부 업체들은 이 문제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시험받은 댐퍼에 부품을 추가로 붙인 것으로 이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식이 방화문 인정 취소 사태와 같은 구조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거 방화문 역시 시험용 제품과 실제 납품 제품의 구조 차이, 현장 타공, 부속품 설치 등이 문제가 됐다. 방화댐퍼도 시험체와 실제 시공품의 불일치가 방치될 경우 대규모 현장 재시공, 사용승인 책임, 감리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감리·시공단계 확인 의무 강화 시급 이번 사안은 감리와 시공단계의 확인방식도 바뀌어야 함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제조사가 제출한 시험성적서와 품질관리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방화댐퍼의 경우 성적서에 첨부된 도면, 시험체 사진, 구성 부품, 재원표, 부착 부품 목록과 실제 반입 제품을 대조해야 한다. 특히 컨트롤러, 감지기, 통신키트, 전원박스 등이 일체형으로 납품됐다면 해당 부속품이 시험성적서상 도면과 재원표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험성적서에는 없지만 현장 제품에만 부착돼 있다면 시험 당시 검증받은 구조와 다른 제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댐퍼 프레임 타공, 상부 절개, 박스 부착, 전선 피복 노출, 플라스틱 부품 노출 등은 현장 검수 과정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지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리자가 단순히 성적서가 제출됐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성적서가 현장 제품과 같은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인증 유무가 아니라 인증 내용과 실물의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FPC 개정도 변수…방화댐퍼 제어·감시 기능 중요성 커져 방화댐퍼의 제어·감시기능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제연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인 NFPC 501은 제연설비 댐퍼의 설정된 개방 및 폐쇄 상태를 제어반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공기조화설비와 겸용으로 설치되는 경우 각 설비별 기능에 따른 풍량을 충족하는 개구율로 자동 조절될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화댐퍼는 단순히 화재 시 닫히는 기계식 장치를 넘어 자동제어, 감시, 통신, 제연 연동 기능을 갖춘 시스템 부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능 고도화가 시험성적서와 무관한 현장 부착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오히려 화재안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제어·통신기능을 강화하더라도 해당 기능이 포함된 완제품 상태로 내화·방연성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방화댐퍼, ‘성능검증시스템’ 전환 필요 이번 논란의 의미는 방화댐퍼시장이 단순 자재 납품 중심에서 성능검증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있다. 방화댐퍼는 평상 시에는 덕트 내부나 천장 속에 숨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화재 발생 시 방화구획의 성능을 유지하고 연기 확산을 막는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한다. 성능검증이 불완전한 제품이 설치될 경우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고 사고 이후에는 피해가 대형화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병원, 지하공간, 무인 운영시설 등 상주 인력이 적거나 설비 의존도가 높은 건물에서는 방화댐퍼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일수록 화재 초기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방화댐퍼와 제연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가 중요하다”라며 “법령 개정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비용 문제로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특정 업체나 특정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방화댐퍼시장 전체의 기준 정립 문제로 봐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시험성적서와 현장 설치품의 동일성 판단 기준을 명확히 공지하고 감리·시공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방화댐퍼업계에서는 단속보다 먼저 기준 전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설치된 제품을 모두 문제 삼을 경우 건설사, 감리사, 시공사, 제조사, 건축주까지 책임 범위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설치될 현장에 대해서는 성적서와 실물 일치 여부를 엄격히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제조사, 시공사, 감리자가 무엇이 적법이고 무엇이 위법 소지가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관계기관이 홈페이지 공지나 공문을 통해 시험성적서와 현장 설치품의 동일성 기준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트롤러나 감지기를 일체형으로 납품하려면 그 상태로 시험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시장에 정착돼야 한다”라며 “시험성적서대로 제조·유통·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6월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DC) 3대 분야 대규모 투자 및 사업계획과 전력·용수·부지 등 인프라 확충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발표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투자계획을 공개한 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는 국가단위의 △반도체 △피지컬AI △DC분야 글로벌 시장경쟁력 확보가 목표다. 정부는 AI패권시대에 선제적 대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과 공급망을 확충해 AI 수출국으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궈낸 성장의 과실이 전국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또 모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생산거점 활성화 총력 투자 정부는 반도체분야에 AI시대 시장선점을 위한 ‘3S+1F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 등 3개 축을 기준으로 국가역량 총력지원(Full-support)을 체계화한 전략이다. 시장선점을 위해 △차세대 메모리 △엣지용 AI반도체 △국방반도체 등 성장전망이 큰 반도체 연구에 향후 15년간 30조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된다. 투자재원은 R&D부터 설계, 실증, 제조까지의 기술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국가 전 구성원이 협력하는 총력지원체계에 △대-중견·중소기업 △대학 △중앙-지방정부 등을 포함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반도체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반도체 특별회계 △반도체 혁신지원단 등이 <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AI DC는 AI운영에 관여하는 AI패권시대 핵심시설로 2030년까지 전 세계 AI DC에 약 8,410조원(5.5조달러)이 투자될 전망이다. 정부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먼저 8.4GW규모의 AI DC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AI DC 솔루션기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병행한다. 국내 전력·냉각 솔루션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초대형 실증을 위한 AI DC 클러스터를 통해 수요처와 협력체를 꾸려 공동실증과 수출기반을 마련한다. 초거대 AI DC 중심의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AI DC 구축 및 증설과 AI반도체 도입, 기술개발에 투입되는 자금마련에 △자금 지원(저리 대출) △직접투자검토(국민성장펀드, 산업성장펀드) 등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의 기반이 되는 피지컬AI 기술은 향후 산업과 일상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정부는 현재 판세가 가름나지 않은 피지컬AI시장 선점을 위해 3M 전략을 발표했다. 3M 전략은 △제조업 AI전환(M.AX) △핵심요소기술 경쟁력(Master) △지역중심 양산체계 구축(Mass Production) 등을 기조로 실행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 AI전환 협력체를 중심으로 업종별 특화 피지컬AI 개발과 보급이 예정돼 있다. 이어 피지컬AI 부품 및 모델 등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R&D와 전문인력양성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앞장서 교육·국방·재난대응을 위한 로봇을 주매해 초기시장을 성장시키면서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중 피지컬AI 맞춤전략은 총력적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해 산업생태계 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글로벌기업 의존에서 벗어난 세계 최고수준의 독자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한다. 정부, 지역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 AI와 HPC 수요 급증으로 AI기술 개발 및 운영에 요구되는 전력이 폭발적인 규모로 늘었다. 이에 따라 AI 패권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운영안정성을 위한 전력 및 용수의 공급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안정적 전력공급체계 구축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용인 반도체산단에는 기존 송전선로를 활용하되 강원도 동해안,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발전원을 통해 신속한 전력공급을 구상했다. 또한 용수공급은 기존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준공하면서도 재이용률 상향을 위한 보완대책을 추진한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지정된 서남권 반도체산단에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한 전력공급과 함께 전력공급을 위해 접속선로를 신속히 구축한다. 또한 다목적댐, 발전용수 등 대체수자원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라며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DC는 입지조건에 따라 재생에너지, 원전과 함께 화석연료 일부를 조합해 전력공급 안정화를 추진한다. 특히 비수도권 AI DC에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신속히 처리해 빠르고 안정적인 DC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DC는 과반수가 수도권에 편중돼 전국에 입지를 분산시켜 지역 간 균형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계통 감시를 고도화하며 345kV계통 여유변전소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시장에서 고품질 전력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전력공급체계도 점검한다. DC산업 성장지원을 통해 직류기반 전력망 보완도 도모한다. 원전과 SMR을 적극활용하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달성을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유연성자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정부는 DC기술개발에 글로벌 빅테크 요구사항과 기술력을 참고한 실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개방형 표준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술 △DPU(Data Processing Unit: CPU·DPU와 별개로 데이터를 통신·저장하는 프로세서) △광모듈 등 핵심기술 확보와 국산 NPU칩 중심의 생태계를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방안을 함께 발표해 기술과 지역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국가기술력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삼성·SK 등 대규모 투자로 수출국 입지 선점 목표 반도체 속도전은 수도권 반도체 생산시설의 조기완공을 목표한다. 삼성의 용인 국가산업단지 최종 팹 완공시점을 7년, SK의 일반산업단지는 12년 단축해 5년 내 메모리반도체 생산역량 2배 확대를 목표한다. 또한 삼성과 SK는 각각 서남권 반도체 팹 2기 증축(총 4기)으로 반도체 성장거점을 확대한다. 총 800조원 규모 재원이 서남권 차세대 생산거점 마련에 투입된다. 인프라·정주여건·인력 등에서 최적입지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선정됐다. 삼성과 SK는 충청권에 총 81조원을 패키징거점 육성을 위해 투입한다. 온양·천안에 신규HBM 팹 건설, 청주에 HBM 패키징 투자가 계획됐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요대응을 위한 소부장 혁신거점이 조성돼 소부장 공급망 확충 및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 집중한다. 국내 AI DC는 대규모 구축에 수반되는 △운영기술 국산화 △실증 △수출 등의 솔루션기술 산업생태계 육성에 집중한다. 지역별로 울산에는 SK가 1GW, 동해에는 GS가 2.4GW, 세종 등지에는 네이버가 1GW 규모의 AI DC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SK는 중부권, 대경권, 호남권, 강원 등 권역별로 추가 입지를 검토 중이며 DC 운영성과에 따라 2035년 총 15GW 규모까지 추가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능을 생산하는 지능생산 공장 즉, AI팩토리가 필요하다”라며 “AI DC를 빠르게 그리고 큰 규모로 만들어서 지능을 수출하고 국내 지능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DC 운영효율화 방안도 추진된다. 대규모 AI DC 구축계획에 따라 운영안정성 및 효율화 중요성도 부각됐다. AI DC 운영에 발열관리 및 냉각이 주요한 만큼 기술개발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전력공급 및 냉각솔루션 개발에는 국내 기업 중심 산·학·연으로 구성된 협력체기반 기술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로봇파운드리와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경권에 위치한 자동차·가전부품 생산시설이 로봇부품 위주로 전환되도록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국내경제 회복 및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세부내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정부는 AI패권시대 국가경쟁력 확보와 에너지안보를 위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산업부 장관은 “수도권 반도체단지 조기완공과 서남권 추가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압도적인 반도체생산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기후부 장관은 “태양광과 풍력, SMR과 전력그리드, ESS, 수소, 히트펌프 등 전기를 생산, 저장, 운반, 소비하는 전체 산업생태계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의 표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동나비엔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KIST 창업기업 휴마스터를 상대로 제습냉방 관련 특허분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간 특허다툼을 넘어 국가 연구개발 성과, 출연연 보유기술의 민간이전, 대기업과 연구소기업간 기술사업화 관계가 맞물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KIST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 2건을 청구했으며 KIST와 휴마스터를 공동 피고로 하는 민사소송 1건도 제기했다. 쟁점은 KIST가 보유한 제습냉방 관련 특허 2건의 유효성과 해당 특허에 대해 휴마스터에 전용실시권이 설정된 과정이다. 휴마스터의 관계자는 “분쟁 대상이 된 특허들은 KIST 재직 당시 발명한 기술로, 휴마스터 창업 이후 KIST로부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전용실시권을 받아 사업화해 온 것”이라며 “경동나비엔은 해당 특허가 무효이므로 전용실시권 설정 역시 무효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쟁점은 ‘선출원’보다 ‘공동발명 여부’ 이번 분쟁에서 가장 큰 쟁점은 경동나비엔이 KIST 특허의 무효 사유로 ‘공동발명자 누락’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휴마스터 측 설명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KIST 특허가 경동나비엔 측의 발명 기여를 반영하지 않은 채 KIST 단독으로 출원됐기 때문에 특허법상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휴마스터의 관계자는 “해당 기술 아이디어는 경동나비엔과 정부 R&D과제를 수행하기 전 KIST 내부에서 이미 발명신고가 이뤄진 사안”이라며 “이후 경동나비엔에 기술개발 방향을 제안하면서 해당 기술은 KIST 특허로 출원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며 사업화 시 라이선싱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전에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휴마스터는 특히 경동나비엔이 유사한 내용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단순한 선출원 관계를 주장하기보다 공동발명자 누락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휴마스터의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이 보유한 유사 특허는 KIST 측 기술제안 이후 출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 사안의 핵심은 누가 먼저 형식적으로 출원했느냐가 아니라 해당 기술 아이디어가 어떤 경위로 형성됐으며 누구의 발명에 기반했는지를 따져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2014년 정부 R&D과제와 맞물린 기술사업화 제습냉방기술은 국내에서는 KIST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연구가 진행돼 온 분야다. 데시컨트 제습, 잠열부하처리, 태양열·폐열 활용 냉방 등은 기존 전기식 에어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여름철 고온다습하고 겨울철 건조한 기후에서는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제어가 실내 쾌적성과 에너지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경동나비엔은 2014년 정부 에너지R&D과제인 ‘태양열 주열원식 캐스케이드 제습냉방시스템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과제에는 KIST, 경희대, 이맥스시스템 등이 참여했으며 당시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중심 기업에서 공조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됐다. 캐스케이드 제습냉방은 제습냉방 사이클과 히트펌프를 연계해 냉방효율을 높이는 개념이다. 데시컨트 기반 제습냉방이 생산한 냉열을 히트펌프와 결합하거나 냉매배관을 통해 실내 공간으로 냉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기존 덕트형 제습냉방의 적용 한계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거론돼 왔다. 이번 소송은 바로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형성된 특허와 사업화 권리를 둘러싼 공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휴마스터의 관계자는 “당시 경동나비엔과 협력과정에서 기술자료와 아이디어가 공유됐으며 그 전제는 KIST 특허에 대한 정당한 라이선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동나비엔은 KIST 특허가 자사 기술 기여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실시권 유효성도 민사소송 쟁점 특허무효심판과 별도로 제기된 민사소송에서는 KIST가 휴마스터에 부여한 전용실시권의 유효성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나비엔은 해당 특허가 무효라면 이를 기초로 한 전용실시권 설정도 무효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사 사업에 지장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마스터의 관계자는 “KIST 보유 특허를 기반으로 정당하게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사업화한 사안”이라며 “오히려 대기업이 출연연 기술과 연구소기업의 사업화를 압박하는 구조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습냉방 제품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소송이 제기돼 기업 경영과 투자, 임직원 안정성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은 현재 심판과 소송이 진행 중인 단계로, 양측의 주장이 법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특허무효심판은 특허심판원 절차를 거쳐 판단되며 그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의 쟁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출연연 기술사업화 보호장치 시험대 이번 분쟁은 제습냉방기술의 소유권 다툼을 넘어 출연연 연구성과의 민간이전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호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국가 연구개발비로 축적된 기술이 민간기업과 공동개발, 기술지원, 라이선싱, 창업기업 사업화 과정을 거칠 때 권리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유사한 분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참여한 정부 R&D과제에서 출연연 연구자가 사전에 보유하거나 개발한 핵심 아이디어가 민간기업의 제품화 과정과 결합될 경우 발명자 특정, 기술자료 제공 시점, 내부 발명신고일, 실제 출원일, 공동연구계약서, 기술이전계약서 등이 핵심 증거가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습냉방은 온도 중심의 기존 냉방에서 습도·잠열 중심의 공조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분쟁은 기술 자체의 우열보다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권리 귀속과 사업화 룰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특허심판원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경동나비엔의 제습냉방사업화 전략, KIST 보유특허의 권리 안정성, 휴마스터의 전용실시권 기반 사업전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공조업계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별 특허분쟁을 넘어 제로에너지건축, 잠열 히트펌프, 제습환기 등 차세대 공조기술의 사업화 생태계 전반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휴마스터의 주장은 상당 부분 왜곡돼 있거나 사실과 다르다”라며 “다만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법정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6월 8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광역·기초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공기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 등을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공기와 하천수 등 주변 자연환경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난방 및 급탕 등에 이용하는 설비로 건물부문 에너지절감과 화석연료기반 난방체계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이다. 정부는 올해를 난방 전기화의 원년으로 삼으며 3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기열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한 데 이어 5월에는 공기열에너지 인정기준을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구체화했다. 또한 지하수열과 하수열 등 수열에너지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사업은 국고와 지방비가 함께 투입되며 수열에너지는 △광역(지방)원수관로 △하천수 △해수 등을 이용하는 사업으로 지방정부 사업이해도와 집행역량이 사업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업별 지원내용 △신청절차 △기술동향 △집행 시 유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사업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기존 화석연료 의존 난방체계에서 벗어나 재생열도입과 냉난방 전기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화 핵심설비가 히트펌프”라며 “히트펌프는 무한히 존재하는 자연의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고효율 설비로 정부는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해 보급기반을 마련했으며 수열에너지 역시 활용범위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으며 수열에너지 보급사업도 2027년 본사업 추진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히트펌프 보급사업은 국고와 지방비가 함께 투입되는 매칭사업이며 수열에너지는 지역의 원수관로와 하천수 등을 직접 활용해야 하는 만큼 현장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 담당자의 사업이해도와 실행력이 국내 에너지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기관, 제조사가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부 히트펌프 보급활성화 총력 양해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은 공기열·수열 히트펌프 보급정책과 냉방전기화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은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EU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히트펌프 1,000만대 보급계획을 수립했으며 독일은 2030년까지 600만대 설치 목표를 제시했다. 프랑스는 노후건물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히트펌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북유럽 주요국은 히트펌프 보급률이 높아 전기화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히트펌프 보급확대를 위해 2025년 8월부터 히트펌프 제조사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제조사 의견을 수렴해왔다. 또한 협·단체를 대상으로 이해관계자 간담회를 진행한 뒤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하고 이산화탄소 518만톤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했으며 난방 전기화사업과 관련한 히트펌프 보급 운영지침을 시행했다. 히트펌프 사용에 따른 누진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요금체계 개편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공기열 재생에너지 인정기준과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을 수립해 난방 전기화사업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난방 전기화사업 제품은 공기 대 물 방식(ATW) 히트펌프로 성능기준은 COP 3.3을 기본으로 지역별 차등기준을 적용한다. 냉매는 오존층파괴지수 0 이하, 지구온난화지수 750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주요 보급대상은 온난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이 설치됐거나 설치 예정인 주택이다. 제주, 전남, 경남 등 온난지역의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약 2,58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사회복지시설에는 히트펌프와 태양광을 결합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제품은 20kW 미만 규모의 가정용 공기열 히트펌프다. 냉매 환경성을 충족해야 하며 소음은 65dB 이하, 최고 출수온도는 65℃ 이상이어야 한다. 부품 보유기간은 8년 이상이어야 하며 사후관리 기준도 함께 고려된다. 성능기준은 중온영역 55℃ 이상에서 SCOP 3.3 이상, 저온영역 35℃에서 SCOP 4.5 이상인 제품이다. 안전기준은 유럽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거나 동일 방식의 공인시험성적서를 제출한 제품이 대상이다. 지원단가는 최대 1,400만원이다. 정부지원금은 최대 980만원이며 자부담은 420만원이다. 지원금에는 공기열 히트펌프 제품가격, 축열조, 배선 등 부속설비, 전기공사 비용이 포함된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력량계와 열량계 설치비도 별도 반영된다.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12억8,000만원이며 시설당 최대 3,480만원을 지원한다. 보조비율은 국비 80% 수준이다. 가정용보다 큰 용량의 히트펌프가 적용되는 만큼 히트펌프 설치비는 최대 1,900만원 수준이며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 설치비도 함께 지원된다.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확대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했으며 공기열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및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설치의무와 ZEB 인증 등에 공기열 히트펌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양해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은 “가정용 공기열 히트펌프에 대한 인증체계도 마련할 것”이라며 “환경표지 인증과 고효율기자재 인증이 마무리된 이후 KS 인증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적용 확대를 위한 건설기준 개정도 추진된다. 히트펌프 설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독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며 배출권거래제 크레딧 부여를 통해 히트펌프 설치 가구가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관련 예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LPG 배관망 구축사업과 도시가스 공급배관사업 등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고효율 히트펌프 보급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축건물에서는 히트펌프 또는 가스 등 난방설비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한다. 현재 도시가스사업법과 주택법상 도시가스 간선시설 설치의무를 선택방식으로 전환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로 사업진행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전기식 냉방설비 설치의무 대상 축소도 추진된다. 전력수요관리형 히트펌프를 비전기식 냉방설비에 포함해 히트펌프 설치를 유도하는 방향이다. 이를 통해 냉방설비와 난방설비 전기화 전환을 동시에 촉진한다. 양해리 사무관은 “산업생태계 기반구축과 강화를 위해 건물·산업부문 R&D와 실증도 확대한다”라며 “대용량 초고온 히트펌프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추진하며 핵심부품 국산화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협회와 연계한 인력양성 교육을 추진될 예정”이라며 “열산업육성과 혁신을 위한 전담기관을 지정해 통계·실태조사, 표준화, 인증지원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열에너지, 대형 건물 넘어 지역공급망으로 확산 김창우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과 사무관은 수열에너지 추진현황과 향후 제도개선 방향과 보급지원 확대계획을 공유했다. 정부는 수열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분류된 이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이후 시범사업 등을 통해 보급 확대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롯데월드와 한국무역센터 등에 총 50.5MW 1만4,349RT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보급됐다. 최근에는 코엑스, 아셈타워,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3개 건물에 7,0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됐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투자선도지구 지정 이후 공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25% 수준이다. 2028년 데이터센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창우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은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재생에너지로 인정되는 수열원은 하천수와 해수로 제한돼있지만 정부는 하수열, 유출지하수 등으로 활용가능한 수열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규모 신축건축물에 수열도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150RT 이하 지열히트펌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KS인증을 500RT 이상 대용량 수열 히트펌프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히트펌프 전용요금제와 국고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주택 등에 수열설비를 적용할 경우 히트펌프 운전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기열 히트펌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누진제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히트펌프 전용요금제와 국고지원 도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수열에너지 1GW 규모 도입목표 달성을 개별 건물뿐만 아니라 대규모 경기장, 공공기관, 지역 랜드마크 건물 등을 도수관로와 연계해 수열에너지 공급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수열 관로에서 취수한 물을 개별건물의 히트펌프에 연계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지만 향후 열교환과 히트펌프를 거쳐 각 건물에 냉수와 온수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하남교산지구에 탄소중립 수열에너지아파트를 조성하며 대단위단지에 직접 열원공급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개별건물 히트펌프 설치에서 열교환과 히트펌프를 거쳐 각 건물에 열원을 직접공급하는 상식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클러스터 사업은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청댐은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R&D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수열에너지 자원지도와 잠재력 분석, 하수열기반 미활용에너지 회수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과제로는 데이터센터 수열 냉각활용기술개발이 기획되고 있다. 김창우 사무관은 “정부는 수열에너지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산·학·연·관 협업체계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열협회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열협회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한 정책·기술 리딩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 난방 전기화사업 지원 지속 신동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책임은 난방 전기화사업 추진배경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증발기 △압축기 △응축기 △팽창밸브를 순환하며 외부공기의 열을 실내 난방과 온수로 전환하는 설비다. 증발기에서는 외부공기의 열을 흡수하며 흡수된 열을 가진 냉매는 기체상태로 변한다. 이후 압축기에서 냉매를 압축해 고온 상태로 만들고 응축기를 통해 온수와 난방에 활용한다. 팽창밸브에서는 냉매의 압력을 낮춰 다시 차갑게 만든 뒤 증발기로 보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히트펌프는 기존 가스보일러가 투입에너지대비 높은 수준의 효율을 내는 것과 달리 히트펌프는 가스보일러 대비 2~3배, 많게는 4배 수준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소비자 부담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비는 약 60% 수준까지 절감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존 난방체계 대비 90%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난방부문을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 기반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 글로벌 국가들은 최근 △보조금 지원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을 통해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히트펌프 보급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5년 12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뒤 법 개정과 전기요금 개편 등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난방 전기화사업 기준에 맞는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지역 5개 주택을 시작으로 △양평 △김해 △남해 △충주 등에서도 실증을 진행 중이다. 제주 5개 주택의 필드테스트 분석결과 기존 LPG 난방비와 비교했을 때 일반요금 적용 시 약 120만원, 계시별 요금 적용 시 약 20만원, 누진제 요금 적용 시 약 8만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확인됐다. 향후에는 난방 전기화사업 컨소시엄 선정과 보급대상 제품 확대가 핵심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6월 첫째 주 컨소시엄 선정을 완료했으며 전남과 경남도 6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보급대상 제품은 분기별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신동희 환경산업기술원 책임은 “2027년 난방 전기화사업 기획도 병행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2027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정부 수요를 파악할 예정으로 각 지방정부에서 지역별 수요조사와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난방 전기화사업 확대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너지公 단, 히트펌프 보급기반 확대 이강훈 한국에너지공단 열에너지기술처 팀장은 민간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 추진현황과 향후 확대방향을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열관리정책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열에너지부문 탈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열에너지기술처를 신설해 민간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은 도시가스 미보급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히트펌프와 태양광을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예산은 12억8,800만원이며 사업공고에 따른 접수는 완료됐다. 지원대상 선정 이후 올해 12월까지 본격적인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단가는 시설당 최대 3,480만원이다. 지원금은 히트펌프와 태양광 설비로 나눠 지원된다. 올해 사업은 약 37개소 지원을 목표로 하며 도시가스 미보급지역의 민간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및 도시가스 보급현황에 따르면 도시가스 보급이 미흡한 지역은 △제주 △강원 △전남 △세종 순으로 에너지공단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을 집중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설비는 가정용 난방 전기화사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히트펌프는 계절성능계수 기준으로 중온영역 3.3 이상, 저온영역 4.5 이상인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태양광 설비는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KS 인증을 받은 태양광발전 모듈과 인버터에 한해 지원된다. 이때 가정용 난방 전기화사업은 제조사, 시공사, 사업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지만 민간 사회복지시설 사업은 에너지전문기업, ESCO, 수요관리사업자 또는 에너지진단전문기관이 주관사업자로 참여하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공단은 서류평가와 현장확인을 통해 실제 교체대상 설비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이후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하고 설치가 완료되면 공단이 현장확인을 거쳐 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사업은 접수 결과 기존예상보다 신청이 많지 않았다. 에너지공단의 설문조사결과 임대건물 비율이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LPG나 등유 등 화석연료 보일러가 아닌 전기보일러, 특히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시설이 약 50% 수준으로 확인돼 기존 지원대상 기준만으로는 모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7년부터 진행되는 사업에는 사업대상과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단은 2027년 약 170개소 이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지역은 도시가스 미보급지역 중심에서 전국 민간 사회복지시설로 확대된다. 지원대상 설비도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뿐만 아니라 LPG, 등유, 심야전기, 일반 전기보일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강훈 열에너지기술처 팀장은 “에너지공단은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라며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시 에너지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투자금액을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본 융자비율은 70%이며 중소기업은 90%,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되는 경우 최대 100%까지 융자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자금 소진 시까지 운영된다. 사업은 ESCO 투자사업과 절약시설 설치사업으로 구분된다. ESCO 투자사업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수요처를 발굴해 추진하는 방식이며 절약시설 설치사업은 설비를 설치하려는 사업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다. 대출기간은 3년 거치 5년 상환이다. 소상공인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히트펌프 수요가 큰 소상공인 사업장을 주요대상으로 한다. 사업장에 수열히트펌프 또는 공기열히트펌프 중 1종 이상이 포함될 경우 최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설치비의 70%를 지원한다. 히트펌프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업장당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설치비를 지원한다. 이강훈 팀장은 “한국에너지공단은 △민간 사회복지시설 난방 전기화사업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지원제도 △소상공인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사업 등을 통해 히트펌프 보급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도시가스 미보급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수요처의 난방 전기화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본사업 준비 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장은 수열에너지의 국내·외 보급현황과 향후 확산 방향을 설명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에는 수온이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대기온도보다 높은 특성을 활용해 냉난방에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다. 주요 수열원은 하천수, 댐용수, 상수도관 원수, 해수 표층수 등이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을 중심으로 수열에너지가 도시단위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수열을 활용해 서버 냉각열을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축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7% 수준으로 건물부문 탈탄소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필요성이 높다. 수열에너지는 건물 냉난방부문의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등에 수열과 공기열 시스템을 활용한 냉난방이 적용되고 있다. 수열은 공기열 대비 전력사용량을 약 44%, 전기요금을 약 42%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열에너지 잠재량은 약 10GW 규모로 파악된다. 수자원공사는 대형건물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에 수열을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개별건물 단위 공급을 넘어 도시단위 지역냉난방개념으로 수열에너지 공급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수열로 서버 냉각열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은 2027년 이후 본사업 추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1차 사업 7개소와 2차 사업 2개소가 추진 중이며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지원대상을 선정해왔다. 한병주 부장은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라며 “사업대상지 발굴, 홍보, 관로사용 협조 등이 현장에서 뒷받침돼야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하수열·유출지하수사업 추진 한국환경공단은 하수열에너지 활용 필요성과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국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약 4,000개이며 이 가운데 500톤 이상 시설은 약 700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연간 에너지사용량은 약 100만TOE로 공공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최근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 향상이 중요한 과제다. 현재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은 약 18.7% 수준이다. 대부분은 소화가스와 태양광을 통해 확보되고 있으며 하수열 비중은 약 8.3%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수열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열원이다. 연중 일정한 유량과 12~25℃ 수준의 안정적인 수온을 유지한다.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은 온도를 활용해 냉방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높은 온도를 활용해 난방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히트펌프와 결합할 경우 COP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탄천물재생센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연계해 강남지역 약 2만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남물재생센터는 마곡지역 약 1만2,000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용인, 부천, 대구 등 일부 초기 사례는 △열 수요처 불안정 △운영관리 미흡 △잦은 고장 등으로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하수열 사업 추진 전에는 경제성 분석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열 수요처 확보, 전문 운영주체와의 결합, 장기 운영관리체계 마련 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하수열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냉난방과 건물 에너지전환에 적용하고 있다. 하수열 활용모델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자립형 모델은 하수처리장 내부 관리동 등 자체 건물의 냉난방수요를 하수열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도시형 모델은 대도시 하수처리장 인근의 지역난방 네트워크와 연계해 대규모 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산업형 모델은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연계해 반도체, 철강 등 공업용수 수요처에 수자원과 열에너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농촌형 모델은 대규모 시설재배지에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하수열 냉난방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하수열 보급은 현재 초기 계획단계로 한국환경공단은 하수열 활용모델 활성화를 위해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재정적 지원으로는 하수열에너지 보급사업 시범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 확보와 공고를 통해 세부 지원대상과 지원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비재정적 지원으로는 하수열을 수열에너지 범위에 포함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하수열은 재생에너지로 명확히 제도화되기 전 단계인 만큼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지침 개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활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 지침에는 하수열 활용 가능성 검토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국내 이용가능성이 높은 유출지하수는 지하시설물 또는 건축물 공사 등 인위적인 행위로 인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2024년 기준 전국 유출지하수는 하루 약 58만톤, 연간 약 2억1,000만톤 발생하고 있다. 발생원별로는 지하철 역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터널, 건축물, 전력구 등이 뒤를 잇는다. 유출지하수 이용량은 발생량 대비 약 53.6% 수준이다. 대부분은 하천유지용수로 활용되고 있으며 상당량은 하수처리장과 하천으로 단순 방류되고 있어 유출지하수를 수자원과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출지하수는 발생신고와 이용신고를 통해 관리된다. 지하시설물이나 건축물 공사 중 일정 규모 이상 지하수가 발생하면 관할 지자체에 발생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일정 규모 이상 유출지하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이용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 유출지하수는 지하철 역사 승강장 냉방, 도로 클린로드시스템, 공원 실개천과 분수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하천유지용수, 옥상녹화, 조경용수, 세차용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터널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은 수자원 활용과 에너지활용측면에서 필요성이 높다. 유출지하수를 청소, 화장실,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하면 상수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연중 약 15℃ 내외의 안정적인 온도를 활용하면 지하철 역사와 건물의 냉난방열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국고보조사업은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지원대상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또는 민간사업자이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비의 50%를 국고로 지원한다. 지원항목은 공통설비, 용도별 시설설비, 기타 항목으로 구성된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처리지침도 마련됐다. 사업계획 수립 시에는 활용용도를 다각화하며 △사업 필요성 △활용효과 △활용부지 협의 △유출지하수 수량·수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영도 한국환경공단 차장은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 이후 △기본설계 △실시설계 △기본 및 실시설계 검토·승인 △시공 순으로 추진된다”라며 “신규 보조사업은 평가위원회를 통해 우선순위를 선정하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하며 최종적으로 국회 의결을 통해 국고보조사업과 예산규모가 확정되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조사업자에게 사업결정을 통보하는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공기열HP, 설치·시공기준 맞춘 합리적 시공 필요 엄필준 한국에너지공단 차장은 공기열 히트펌프 설치매뉴얼과 주요 시공기준을 공유했다. 공기열 히트펌프 히트펌프와 축열조 등 주요 설비의 설치품질을 확보하고 운영상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일반사항을 담고 있다. 주요 시공기준은 △적용범위 △시스템 구성 △시스템의 설치 △관련부품및부속기기 △일반배관 △냉매배관 △보온공사 △기타 등으로 구성된다. 시공기준에 따르면 실외기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흔들림 없이 앵커볼트로 고정하며 방진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유지보수와 성능유지를 위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물 고임이나 침수우려 시 적정크기의 블록을 사용해야 한다. 배기열기가 사람에게 직접 쏘이지 않도록 해야하며 그늘진 곳 또는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차양을 설치해야 한다. 옥상에 실외기를 설치할 경우 낙뢰로 인한 제품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강설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적설에 따른 운전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실외기를 지면보다 높게 설치해야 한다. 축열조는 실내설치가 원칙이다. 실외에 설치할 경우 콘크리트 기초 위에 조립식 패널 구조물 내부에 설치해야 하며 동파방지를 위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축열조는 앵커볼트를 사용해 견고하게 고정해야 하며 효율 최적화를 위해 축열조와 3방향밸브는 히트펌프와 가능한 가까운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축열조 하단에는 배수밸브를 설치해야 하며 상부에는 안전밸브를 설치해야 한다. 이는 유지관리와 안전 확보를 위한 기본 조치다. 팽창탱크는 배관내부 순환수 온도변화에 따른 체적변화로 배관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다. 팽창탱크는 열원측과 부하측 순환펌프 흡입측에 설치해야 하며 가동 시 대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배관과 팽창탱크 사이에는 밸브를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순환펌프는 현장설계유량과 양정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순환펌프 흡입측에는 스트레이너를 설치해야 하며 순환펌프는 볼트와 너트를 사용해 지지대 또는 바닥에 고정해야 한다. 순환펌프는 고효율인증 또는 KS 인증제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밸브는 구경이 50A 이하인 경우 나사접속형 또는 플랜지접속형을 사용할 수 있으며 50A 이상인 경우 플랜지접속형을 사용해야 한다. 전동밸브는 바이패스배관을 병행 설치해야 하며 배관 내 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공기빼기밸브를 배관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해야 한다. 일반배관과 보온공사는 워터해머와 신축응력 등에 견딜 수 있도록 시공해야 하며 배관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배관재는 STS와 동관을 사용할 수 있으며 STS 주름관은 열처리된 제품을 실내 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배관은 보온조치를 해야 하며 누수가 없어야 한다. 또한 온수공급관, 환수관, 순환수관 등 배관명과 유체 흐름 방향을 표시해야 한다. 외부에서 실내로 배관을 인입할 경우 배관을 따라 물이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시공해야 한다. 실내배관은 매직테이프 등으로 마감하며 실외배관은 실내 마감 후 알루미늄판 또는 칼라함석으로 케이싱하고 실리콘 등으로 이음새를 마감해야 한다. 설치매뉴얼은 시공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사항도 규정하고 있다. 충전구역 근처에는 분말소화기 또는 CO₂소화기를 비치해야 하며 누설탐지기는 냉매가 없는 장소에서 교정해야 한다. 냉매 취급과 충전작업 시에는 안전기준을 준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시공기준은 히트펌프와 축열조 등 설비 설치품질과 운영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통기준이다. 반면 제조사 설치매뉴얼은 제품별 특성에 따른 상세 설치기준을 담고 있으며 △성능유지 △안전확보 △고장방지 △보증유지 등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포함한다. 엄필준 한국에너지공단 차장은 “히트펌프 현장적용 시에는 제조사 설치매뉴얼을 우선적용해 시공해야 한다”라며 “제조사 설치매뉴얼에서 다루지 않는 사항은 공단의 시공기준을 적용해 시공해야 한해 제품별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공통적인 설치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 한랭지 성능확보 표순재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제품 특성과 실증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국내 전 지역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한랭지 특화 모델이다. 영하 30℃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며 영하 25℃까지 정격 성능 100%를 유지할 수 있다. 저소음 운전으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야간 운전 시에도 소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저소음 플랫폼을 적용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높아진 베이스 구조를 통해 응축수를 빠르게 배출할 수 있으며 베이스히터는 얼음 생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제품정지 또는 이상 발생 시에는 동결방지 보호히터와 동결방지 제어기능이 판형열교환기와 배관의 동결 및 파손을 방지한다. 또한 제품사용 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실내온도와 출수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원제어와 각종 설정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전제품과 연계된 통합 앱기반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제품은 SCOP 3.78 이상을 확보한 고효율 시스템으로 R32 냉매를 적용해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를 낮췄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표순재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경기도 양평, 충주, 남해 등 3개 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북부권은 양평, 중부권은 충주, 남부권은 남해를 실증지로 선정해 국내 기후권역별 운전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평 실증지에는 16kW 단상 제품과 300L 축열탱크가 설치됐다. 양평은 경기도 내에서도 겨울철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한랭지 운전성능을 검증하기에 적합하다. 실증결과 혹한기에도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물 온도를 안정적으로 달성했으며 난방성능측면에서 고객 만족도를 충족했다. 양평 실증지의 난방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할 경우 등유보일러 대비 월평균 54%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1월대비 외기온도가 상승한 2~3월에는 히트펌프 효율이 높아지며 난방비 절감률도 함께 상승했다. 남해 실증지에는 교번식 시스템과 FCU 냉방시스템이 적용됐다. 교번식은 난방과 온수 공급을 3방밸브를 통해 구분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축열식대비 탱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공간활용성이 높다. 또한 저장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남해 실증지의 난방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할 경우 등유보일러대비 월평균 62%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외기온도가 높아 절감률 측면에서는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북부지역은 절감률은 낮더라도 난방수요가 커 절대적인 비용 절감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충주 실증지에는 온수탱크와 FCU 냉방 시스템이 설치됐다. 히트펌프를 통해 온수뿐만 아니라 냉수도 생산할 수 있어 FCU와 연계하면 냉방 운전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EHS 히트펌프 보일러가 난방과 급탕뿐만 아니라 냉방까지 포함한 복합 열원시스템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검증하고 있다. 표순재 수석연구원은 “히트펌프 보급확대를 위해 설치품질 확보도 중요하다”라며 “과거 심야전기보일러 보급과정에서 설치불량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삼성전자는 제주지역에서 설치자 교육을 진행하는 등 설치인프라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대 308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제품 설치 이후 유지관리와 고장대응이 가능하다”라며 “히트펌프 보급 확대가 단순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설치와 사후관리체계를 함께 갖춰야 하는 만큼 서비스 인프라는 중요한 경쟁요소”라고 말했다. LG전자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 안정성·효율성 검증 배병규 LG전자 책임은 정부보급사업에 적용될 LG전자의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와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R32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제품을 글로벌시장에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25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유럽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기반으로 성능을 지속 개선해 국내 보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혹한기 제품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랭지역에서 히트펌프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와 △중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등 극한랭지 조건에서 실사용기반 테스트를 수행하며 저온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배병규 LG전자 책임은 “LG전자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는 안정적인 성능과 설치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며 “지난 2011년부터 심야전기보일러를 포함한 다양한 시스템보일러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설치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 보급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는 국내 보급사업 기준인 효율, 소음, 출수온도 기준을 충족했다. 제품 라인업은 △12kW △14kW △16kW 등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지역별 외기온도 조건과 주택 면적, 온수 사용량에 따라 적정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40평대 주택까지 실외기 1대로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 설치 측면에서는 기존 보일러 온수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철거한 뒤 해당 공간에 급탕탱크를 설치하고 축열조 인근에서 수배관 시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대 내부 전체를 대규모로 공사하지 않아도 돼 사용자 입장에서는 설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실외기와 차별화했다. 단독주택 외부에 설치되는 제품특성을 고려해 블랙 계열 외관과 물결무늬 흡입그릴을 적용했다. 또한 사용자는 LG 씽큐(ThinQ) 앱을 활용해 가전제품과 함께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를 연동해 운전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는 현장시공품질이 성능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설치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문설치자격제도를 운영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제품을 전담하는 전문 서비스센터를 전국에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 엔지니어를 확보해 설치 이후 유지관리와 고장 대응 등 사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제주와 강원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단독주택 실증에서는 기존 등유보일러와 LPG 온수보일러를 사용하던 현장에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를 교체 설치했다. 기존 보일러가 있던 공간에 축열조를 설치하고 기존 배관을 활용해 수배관 시공을 진행했다. 제주 실증현장에는 제품설치와 시운전은 하루 안에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성했으며 태양광 연계 전력량계도 함께 설치해 히트펌프와 태양광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배병규 LG전자 책임은 “LG전자는 검증된 글로벌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현장에 적합한 설치체계와 전문서비스망을 통해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 보급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국내 난방 전기화사업에서 제품성능뿐만 아니라 설치품질과 사후관리체계가 중요한 만큼 제조사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보급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및 제조사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재생열 보급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HFC냉매 전환 일정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업계의 대체냉매 선정 고민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솔스티스와 댄포스는 지난 5월28일 ‘Net Zero시대를 위한 냉매전환 전략: 댄포스와 솔스티스가 제안하는 최적의 로드맵’ 세미나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해 12월 HFC 사용제품의 물질전환일정을 공고하면서 고정식 공조분야의 2028년 전환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구체적인 대체냉매 선정과 설비개발 일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미국 AIM Act, 유럽 F-Gas규정, 일본 불소화탄소배출억제법 등 주요 수출시장의 냉매규제가 동시다발로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조·냉동냉장 업계 전반이 Low GWP(지구온난화지수) 냉매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HFO냉매 공급사와 압축기·밸브솔루션기업이 한자리에서 전환 로드맵을 공동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HFO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솔스티스와 냉동·냉장시스템 솔루션기업 댄포스가 각자의 관점에서 규제대응 전략과 기술방향성을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냉동공조설비 제조기업, 유지보수기업, 설계사무소 등 업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세미나 내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솔스티스 HFO솔루션: HVACR산업의 Low GWP 전환을 이끌는 동력(박지웅 솔스티스 부장) △댄포스 Low GWP 냉매전환의 핵심전략: 상업용 냉동·냉장시장(권민성 댄포스 매니저) △댄포스 Low GWP 냉매전환의 핵심전략: 공조 및 히트펌프 어플리케이션 솔루션(박지훈 댄포스 매니저) 순으로 진행됐다. 솔스티스, HFO 전 구간 규제 대응 지원 첫 번째 발표는 박지웅 솔스티스 냉매사업부 부장이 ‘Solstice HFO Solution: HVACR산업의 Low GWP 전환을 이끄는 동력’을 주제로 진행했다. 솔스티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는 하니웰의 첨단소재 사업부문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해 10월3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2025년 기준 매출은 39억달러이며 120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임직원 수는 4,100명 이상, 특허는 5,7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냉매·응용솔루션(RAS)과 전자·특수소재(ESM) 등 두 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냉매사업부는 자동차용 냉매부터 산업용 공조·냉동, 발포제까지 포괄한다. 글로벌 냉매전환 흐름을 살펴보면 CFC→HCFC→HFC→HFO로 변화해 왔다. 키갈리개정서에 따라 한국이 속한 A5 Group 1 국가들은 2020~2022년 평균소비량을 기준으로 2029년부터 HFC 10% 감축, 2045년까지 80% 감축의무를 갖고 있다. 박 부장은 솔스티스 사내 HFO 매출비중 추이를 공개하며 "2023년에는 HFO 매출비중이 작았지만 점점 늘어나면서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까지 왔다"라며 "2026년에는 HFO판매량이 HFC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솔스티스 글로벌공급망 역량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실증됐다. AIM Act 시행으로 2025년 1월부터 신규주거·상업용 공조장비에 R410A 사용이 금지되면서 R454B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박 부장은 "냉매뿐만 아니라 실린더·밸브 등 관련 부품까지 품귀현상이 발생해 납기가 최대 16주까지 늘어났다"라며 "솔스티스는 미국 내 부족분을 중국 등 다른 생산거점에서 즉각 조달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솔스티스의 HFO라인업은 단일물질과 혼합냉매로 구성된다. 단일 HFO물질로는 자동차·자판기·냉장고에 적용되는 R1234yf(GWP<1, A2L), 중온 냉동·원심식 칠러·고온 히트펌프용 R1234ze(GWP<1, A2L), 원심식 칠러에 적용되는 R1233zd(GWP<1, A1) 등이 있다. 혼합냉매로는 R134a 대체용 A1등급 R513A(GWP 572)·R515B(GWP 299), R404A 대체용 R448A(GWP 1,273)와 A2L등급 R455A(GWP 146)·R454C(GWP 146), R410A 대체용 R454B(GWP 466)·R454C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 부장은 "R513A는 A1 비가연성이며 GWP 572로 미국 AIM Act 기준인 700 이하를 충족하면서 기존 R134a설비의 레트로핏에도 적용할 수 있어 채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F-Gas규정처럼 GWP 150 이하를 요구하는 시장에서는 R1234ze, R1234yf기반 칠러솔루션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규제와 관련해서는 세미나 직전 발표된 미국 EPA의 규제완화 내용도 공유됐다. 슈퍼마켓·리테일과 CDU분야에서 2032년 이전까지 GWP 1,400 이하 냉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주거 및 상업용 공조시스템에 기존 HFC시스템 재고의 판매·사용도 허용하는 내용이다. 박 부장은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R448A, R449A 같은 GWP 1,200대 냉매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라며 "HFC쿼터 감축 자체는 지속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결국 HFO 전환 검토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고정식 공조 기준 2028~2030년부터 GWP 750 이하, 쇼케이스·냉장설비는 2030년부터 GWP 150 이하, 냉동기·냉동트럭은 2028년 GWP 1,500 이하·2032년 GWP 750 이하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박 부장은 냉매선정 기준으로 “규제준수, CO₂ 절감, 총소유비용(TCO), 안전성 등 네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지금 현장에는 HCFC·HFC·HFO·자연냉매가 혼재해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시기지만 GWP만 낮다고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초기투자비와 운영에너지 효율, 설치환경의 안전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댄포스, 냉매전환 대응 압축기·팽창밸브 풀 라인업 제시 두 번째 발표는 권민성 댄포스 매니저가 'Low GWP 냉매 전환의 핵심 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산업용 냉장·냉동분야의 냉매 트렌드부터 압축기·팽창밸브·밸브류 등 부품별 대응솔루션, 선정지원 소프트웨어인 쿨셀렉터2 소개 등 실무 중심 이슈를 다뤘다. 권 매니저는 “냉매전환 시 압축기와 냉매만 바꾼다고 원하는 효율이 나오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온도 글라이드(Temperature Glide)”라고 밝혔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R134a·R404A는 글라이드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워 상변화 시 온도예측이 안정적이지만 R455A는 글라이드가 12K, R454C는 7K로 크게 높아진다. 권 매니저는 "글라이드가 큰 냉매는 상변화 시 출구측 온도제어가 불안정해지며 부분부하·고부하운전에서 목표온도를 맞추기 위한 설계리스크가 존재한다"라며 냉매선택 시 글라이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댄포스의 압축기라인업은 스크롤(MLZ·LLZ), 인버터스크롤(VLZ), 인버터로터리(VRN), 보크(BOCK) 반밀폐압축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냉매별 적용범위를 보면 MLZ는 R448A·R449A·R513A까지, LLZ는 R454A·R454C·R455A까지 대응한다. 인버터스크롤 VLZ는 R448A·R449A에 적용가능하며 최대 30%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VRN은 R290·R454C 등 GWP 150 이하 냉매에 대응하는 인버터 로터리압축기다. 보크압축기는 GWP 150 이하 냉매대응이 가능한 'LG(Low GWP)'모델을 갖추고 있어 현재 냉매에서 R454A·R454C로 압축기 교체만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CO₂ 대응 라인업도 전 용량 구간을 아우르며 인버터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권 매니저는 "특히 오일분배와 회수측면에서 타사대비 뛰어나다는 현장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팽창밸브와 관련해서는 신냉매 전환 시 감온식은 냉매마다 교체가 필요한 반면 전자식 팽창밸브(EEV)는 냉매종류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초기투자비가 감온식대비 최대 847%까지 높다는 인식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따라 댄포스는 신제품 ETS6 컨트롤러와 ETS 5/8M 패키지를 출시해 비용을 기존대비 56% 절감했다. 전자식팽창밸브 라인업은 ETS 5M(0.4~38kW), ETS 8M(9~120kW), ETS Colibri(7~643kW) 등 세 종류로 가정용 히트펌프부터 산업용 냉동창고, 데이터센터 쿨링까지 전 산업군에 대응한다. 권 매니저는 "솔레노이드밸브, 필터드라이어, 체크밸브 등 기타 부품류는 냉매가 바뀌어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지만 CO₂시스템은 전용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A2L냉매 전환방향을 둘러싼 현장의견이 오갔다. R448A·R449A를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R455A로 바로 전환하는 방안 사이에서 업계가 갈리는 상황이 공유됐다. 특히 R455A의 온도 글라이드(12K)가 설계난이도를 높인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댄포스 측은 "R455A와 R454C 모두 동일한 압축기로 대응가능하며 팽창밸브로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댄포스, 공조·히트펌프용 냉매전환 솔루션 공유 세 번째 발표는 박지훈 댄포스 매니저가 'Low GWP 냉매전환 핵심전략: 공조 및 히트펌프 어플리케이션의 솔루션'을 주제로 진행했다. 공조·히트펌프분야의 냉매전환 트렌드와 어플리케이션별 냉매로드맵, 압축기·밸브류·열교환기 풀라인업을 실무중심으로 소개했다. 박 매니저는 “HVAC산업은 현재 두가지 거대한 전환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라며 “Low GWP 냉매전환과 히트펌프 전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제조사가 새로운 에너지효율기준과 냉매안전규격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스템 복잡성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매전환 방향은 지역별로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유럽은 R290 전환을 가속화하며 장기적으로 R290·CO₂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미는 A2L냉매 대중화를 거쳐 R454B+일부 R32로 수렴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R410A·R22·R407C를 주로 사용하며 2028~2030년 GWP 750 이하 냉매전환을 거쳐 R32+R454B 또는 자연냉매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환일정과 관련해서는 건물공조(일체형·싱글분할형·히트펌프 포함)는 2028년까지, 산업용공조(칠러)는 2030년까지 GWP 750 이하 냉매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냉매선택은 시스템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냉매변경은 단순 교체에 그치지 않고 압축기·열교환기·팽창밸브·배관·안전설계·컨트롤로직까지 모든 부품의 전면적 재검토를 수반한다. 히트펌프 어플리케이션별로는 가정용 ATW HP(출수온도 55~75°C)에 R32·R290, 상업용 HP(50~80°C)에 R32·R454B 확대 및 일부 R290, 산업용 HP(80~120°C)에 암모니아·CO₂ 고온 자연냉매가 각각 적합하다. 댄포스는 압축기·팽창밸브·열교환기·안전장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압축기는 정속형(DSH·DSF·PSH)부터 인버터(VZH·VZN·VPH), CO₂용 왕복동(BOCK)까지 전 용량구간을 아우른다. 특히 인버터와 베이퍼 인젝션을 통합한 VPH가 공기열원 히트펌프 핵심모델이며 R290 전용 정속형 DSN과 인버터 VZN, R1234ze 대응 DSG 등 초저GWP 전용 압축기 라인업도 출시 완료했다. 전자식 팽창밸브 ETS5M(0.4~38kW)·ETS8M(9~120kW)은 히트펌프용 S곡선 유량특성을 적용해 저부하구간에서도 정밀제어가 가능하며 역방향 누설량도 약 3ml/min으로 경쟁사대비 현저히 낮아 압축기 보호에 유리하다. 열교환기 MPHE는 비대칭 X디자인과 마이크로플레이트 Z디자인으로 냉매 측 유동을 최적화했으며 R290·CO₂ 포함 주요 냉매인증이 완료됐다. CO₂용 제품은 130bar 초임계 운전을 지원한다. 가연성 냉매 안전장치로는 냉매별 가스감지기 DST 라인업과 ATEX인증 방폭압력 스위치 KP-E를 공급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미래는 하나의 냉매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어플리케이션 목적에 적합한 냉매선택과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적합한 기술파트너를 선택하면 출시기간 단축과 위험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가 지난 5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를 주제로 약 200개사 530부스 규모로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엑스 A홀과 함께 THE PLATZ에 마련된 AI HVAC 특별관까지 전시장 전체를 가득 채운 참가기업들의 열기 속에 산업 각 분야의 최신 기술이 한 자리에 집결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공학회 △대한설비융합협회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설비융합협회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회 △메쎄이상이 주관했으며 미디어파트너로 칸(kharn)이 참여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KOCEA 기계기술인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그린빌딩협의회 △대한기계설비유지관리기술인협회가 후원해 민·관 협력기반을 강화했다. 개막식서 “기계설비산업 다가올 100년 길잡이 다짐” 5월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은 기계설비 관련 단체·기관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창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장영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허용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전용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정재 대한건축학회 회장을 비롯해 오주헌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 정영수 국가철도공단 처장 등 산업계와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연창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은 단순한 건축의 한 분야가 아닌 탄소중립 ESG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AI기반 스마트빌딩과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역량을 수행하며 에너지효율 향상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혁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산업 환경의 변화와 기술흐름에 발맞춰 올해 전시회를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를 주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AI·디지털 혁신은 설계, 시공, 제조, 유지관리 전 과정의 혁신을 이끌며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AI기반 스마트설비, 데이터센터 인프라, 탄소중립 솔루션, 친환경 고효율시스템 등 미래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산업과 기술, 사람과 기업이 연결되는 대한민국 대표 기계설비 융합 플랫폼으로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HVAC KOREA가 지속적인 기술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40년의 역사를 넘어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이 세계 속의 핵심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선도에 충실히 길잡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재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에너지소비 중 건축부문이 약 22%를 차지하며 이중 냉난방·급탕·환기 등 기계설비부문이 70%에 달한다”라며 “AI·IoT·빅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이 건축공간을 사람과 환경,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생태계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 주제인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는 시대의 변화와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대한건축학회도 기계설비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정책·제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장영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설비공학회는 연합회의 창립멤버이자 학술분야 핵심 파트너로서 기계설비산업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정책과 제도 발전을 지원하며 함께 걸어왔다”라며 “앞으로의 기계설비는 AI와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산업생태계로 전환해야 하며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까지 전 생애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정책은 전력 중심을 넘어 열에너지 혁신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바로 기계설비산업이 있다”라며 “오늘 전시회와 40주년 기념행사가 기계설비인 모두가 하나로 결속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허용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계설비산업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이 접목된 다양한 신기술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효율,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인재양성 등 다양한 의제가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협력의 기회를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계설비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혁신상 시상, 설비신기술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여,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창립 40주년 공로패·감사패·특별공로패 수여 등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혁신상시상 중 기술혁신상은 조인트유창써멀시스템이, 안전혁신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엔지니어링혁신상은 하이멕이 각각 선정됐다. 설비신기술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통한 산업발전 기여를 독려하는 시상으로 제14회 수상자로 이기욱 LG전자 책임연구원, 제15회 수상자로 송기현 덕산메카시스 대표가 선정됐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공로패는 지난 40년간 기계설비산업 성장과 단체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강병하 국민대 기계공학부 명예교수, 김철영 유천써모텍 대표,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명예회장에게 수여됐다. 감사패는 연합회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온 이용우 대진텍 대표, 이규식 연합개발 대표, 오세기 LG전자 부사장, 박종찬 신우공조 대표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특별공로패는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산업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최상홍 하이멕 회장이 수상했다. 최상홍 하이멕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올해 2026년은 설비인생 70년, 하이맥 창립 60주년,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창립 40주년 등이 모두 맞물린 의미있는 해”라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온 만큼 기계설비산업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으며 많은 후배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산업을 이끌기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AI시대 핵심 아젠다로 올해 전시는 AI와 에너지절감, 스마트제어라는 세 축이 전시장 전반을 관통했다. 코엑스 THE PLATZ에는 AI HVAC 특별관이 신설돼 AI기반 에너지 최적화솔루션, BIM·디지털트윈기반 설비 설계, IoT센서기술 등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분야는 데이터센터였다. 행사 둘째날인 5월14일에는 ‘AI시대, 데이터센터의 최신기술 동향’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으며 350여명 규모의 대형세션장이 꽉 찰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고밀도 서버 환경 확산과 이에 따른 냉각기술 고도화 요구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액체냉각·액침냉각·CDU 등 차세대 냉각방식 현황과 실증사례가 집중 논의됐다. AI DC 진흥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업계의 기대가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어느 해보다 높았다. 전시현장에서 벨리모는 CDU 2차측에 설치되는 DC전용 에너지밸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량계와 급·환수 배관 온도센서를 기반으로 차압을 분석해 서버랙 내부에 일정한 유량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스타는 DC냉각에 최적화된 R32냉매 전용 히트펌프 ‘EACV-M1800YCLKR’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24시간 연속운전에 최적화된 고신뢰성 설계와 모듈형 확장성이 특징으로 고밀도 냉각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부-스타 측은 설명했다. 냉난방공조분야에서는 지열·공기열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군이 부각됐다. 제이앤지는 신기술·녹색기술·우수조달 인증을 보유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출품했으며 응축열을 바닥난방·급탕·제습에 재활용하는 폐열활용기술을 선보였다. 대성히트에너시스는 R32냉매를 적용한 DC 인버터 히트펌프와 수영장용 히트펌프 등 다채로운 제품군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고 리노리터는 R290·R32 등 저GWP 냉매를 적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출품해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했다. 환기분야에서는 IoT와 AI를 접목한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 힘펠은 Air와 IoT를 결합한 플랫폼 'AiroT'를 공개해 환기청정기와 욕실·주방 환기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환경을 체험형 부스로 구현했다. 센도리는 댐퍼 일체형 송풍기 특허기술과 자동청소 기능을 탑재한 열회수 환기장치를 선보이며 향후 스마트 기반 통합 공기질 관리 AI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휴마스터는 자체 개발 고분자 제습소재 SDP 기반의 융복합 공조시스템 '휴미컨'을 출품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과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기술력으로 주목받았다. 펌프분야에서는 OSC(Off-Site Construction) 모듈러 공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성보테크는 모든 구성품을 IP54 케이싱 내에 일체화한 스마트 모듈러 펌프시스템을 공개했으며 두크펌프는 소방 주펌프·예비펌프·충압펌프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시공 기간과 공간을 대폭 줄인 소방패키지시스템을 선보였다. 대영파워펌프는 IoT기반 실시간 누수감지 기술을 적용한 자동누수감지 부스터펌프시스템(ABP)을 출시해 유지관리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난방분야에서는 스피폭스가 알루미늄 타공판 재활용 바닥복사난방 열전도판 ‘파파야시스템’을 출품해 LH 실증결과 가스사용량 평균 31.2% 절감 데이터를 제시하며 제로에너지빌딩 대응 솔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 컨퍼런스, ZEB·AI·재생에너지 담론 주도 HVAC KOREA 컨퍼런스는 3일간 설비포럼, 공조·환기, 자동제어, 위생·배관, 데이터센터, ZEB, 재생에너지, 건물에너지, ESG, 소방, 축열, CPD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세션으로 운영됐다. 특히 대한설비공학회 미래성장특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된 '제1회 기계설비인을 위한 AI 교육' 세션은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실무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5월14일 미래인재포럼이 '피지컬 AI의 설비산업 적용'을 주제로 열려 인공지능이 설비현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3일차에는 설비신기술대회 수상작 발표세션이 열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 기술의 성과를 공유했다. UFI(국제전시협회) 인증과 AKEI(한국전시산업진흥회) 국제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HVAC KOREA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튀르키예 바이어단 비즈니스 투어, 병원 기계설비 1:1 구매상담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됐다. 기술 전시와 컨퍼런스, 비즈니스 교류를 아우른 이번 전시회는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라는 주제에 걸맞게 산업 전반의 변화 방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장이 됐다.
친환경 냉매 전환을 둘러싼 정책방향과 산업계 대응전략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전문 컨퍼런스가 업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칸kharn·콜드체인뉴스는 지난 5월7일 코엑스 마곡에서 ‘친환경 냉매 대전환 시대: 규제에서 기회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U의 F-Gas 규정 강화와 키갈리개정서 이행에 따라 고GWP 냉매 감축이 국제적 의무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냉매관리 규제 강화와 저GWP 대체냉매 전환 촉진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산업의 정책·기술·연구개발·실증과 냉매 회수·재생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냉동공조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후원사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CRK △코플랜드 △댄포스 △베이어레프코리아 △리탈 △FST △솔스티스 △테스토코리아 △청운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HFCs 규제 및 글로벌 현황을 다루는 정책세션을 시작으로 △HVAC·콜드체인 분야의 저GWP 냉매 전환 기술 및 실증사례 △냉매 회수·재생부터 폐냉매 처리까지의 전주기 관리 △데이터센터·반도체 냉각 분야의 친환경 냉매 적용 동향까지 산업 전 분야를 망라했다.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냉매전환을 새로운 시장기회로 삼는 전략적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친환경 냉매 국내·외 정책·규제 동향 소개 1부에서는 친환경 냉매 정책 및 R&D 세션(1-1)으로 △수소불화탄소(HFCs) 냉매 관리 정책방향(한상우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 △HFCs 관리방안 질의응답(김영성 한국환경공단 과장) △가연성 냉매 사용 확대를 위한 KC 안전기준 개정 방향(최은진 KTL 주임) △글로벌 냉매 시장의 전환과 한국의 과제(김이현 기후솔루션 HFCs 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HFCs 단계적 감축을 위한 국내 관리제도의 현황과 향후 방향이 소개됐으며 가연성 냉매 확대 적용에 필요한 안전기준 정비 논의와 글로벌 냉매시장 현황 등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콜드체인설비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2-1)에서는 냉동·냉장설비의 효율관리제도 도입 경과와 함께 CO₂ 등 자연냉매 적용 기술의 최신 동향 등이 소개됐다. △콜드체인 설비 효율관리제도 도입 경과(임도현 한국에너지공단 처장) △차세대 냉매적용 쇼케이스 개발현황(이한구 CRK 이사) △산업·상업용 냉동에서의 CO₂ 기술동향(박지훈 댄포스코리아 매니저) △자연냉매 전환 핵심 전문인력 양성 CO₂ 아카데미(정지원 베이어레프코리아 부장) 등이 소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공단, 연구기관 등이 한 세션에서 규제와 기술기준을 함께 설명해줘 정책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VAC·콜드체인 전환사례 집중 공유 2부에서는 HVAC분야와 대형 콜드체인설비의 실질적인 냉매 전환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저GWP 냉매로의 전환이 더 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다. HVAC분야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1-2)에서는 △냉매전환을 위한 친환경 냉매 개발 동향(이공훈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HVAC냉매 전환 흐름 속 제품 적용 사례(최수인 LG전자 책임) △HVACR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Low GWP 솔루션과 적용 사례(박지웅 솔스티스 부장) △Low GWP냉매 적용 폐열회수 고온용 히트펌프 개발(안명호 청운시스템 이사) 등이 발표됐다. 연구기관과 제조사, 솔루션공급사 등이 발표에 나서며 기술개발 동향부터 실제 제품 적용 사례까지 폭넓게 공유했다. 대형 콜드체인설비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2-1)에서는 △내부 온도가 바꾸는 물류부동산의 가치(권수진 JLL 이사) △콜드체인설비 CO₂ 냉매 실증 사례: CO₂ Rack 시스템 적용(박일권 태화인더스트리 과장) △A2L 전환과 코플랜드 솔루션 제안(김기덕 코플랜드 부장) △자연냉매 적용 공냉식 열교환기 및 CO₂저감 어플리케이션(신영수 군트너 대표) △친환경 냉매시대의 디지털 매니폴드 기술 동향(이상엽 테스토코리아 매니저) 등이 소개됐다. 물류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현장 실증사례 및 관리방안 등이 함께 다뤄졌다. 냉매전환이 단순한 환경 대응에 그치지 않고 콜드체인 인프라 전반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 참석자는 "CO₂ 냉매 실증사례와 솔루션 등 현업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라며 "전환비용과 기술적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규제 넘어 기회로… 전환 가속화 공감대 형성 3부 친환경냉매 전주기 관리 세션(1-3)에서는 냉매 회수·재활용 기기 개발과 기술교육 지원, 폐냉매 처리기술까지 냉매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관리체계가 논의됐다. △ICT기능이 탑재된 고효율 냉매회수·재활용기기 개발(장재훈 KTC 센터장) △냉매관리 기술교육 지원책 제안(이평우 냉매관리기술협회 부회장) △냉매처리 규제변화와 대응기술(오성원 비에스에코앤모어 상무) △냉매관리 실패를 끝내는 방법, 전주기 냉매관리솔루션(이승용 프리즈 대표) △폐냉매의 순환활용(재생·파괴)기술 개발(박재성 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DC·반도체분야 친환경냉매 전환 세션(2-3)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정이라는 고난도 냉각 환경에서의 친환경 냉매 적용 가능성과 글로벌 동향이 집중 조명됐다. △GWP Zero 공기냉매(R729)를 사용한 반도체 식각장비용 -100℃ 초저온 칠러 개발(정재원 FST 부장) △글로벌 환경규제를 대처하는 독일 냉각제조사의 전략(이종일 리탈 매니저) △첨단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이승환 케무어스코리아 부장) △친환경 냉매 전환에 따른 냉매 누설 감지 솔루션(류미하 센시리온 이사) △규제를 넘어 혁신으로: 북미 HVACR 시장의 변화와 파카하니핀-스폴란의 지속가능한 솔루션(류금석 파카하니핀-스폴란 과장) 등이 발표됐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반도체·데이터센터 냉각분야까지 친환경 냉매 전환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라며 "냉매전환이 HVAC만의 과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의제가 됐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냉매전환을 둘러싼 정책과 기술뿐만 아니라 현장의 실증사례와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HVAC부터 콜드체인, 데이터센터, 반도체 냉각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논의가 이뤄진 만큼 국내 친환경 냉매 전환 가속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 준수 관점에서 접근했던 냉매전환을 새로운 시장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 자리였다"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경험을 나눠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산업 진흥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5월7일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대안)’를 원안가결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로, 인공지능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기반 시설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과 글로벌기업들은 인공지능 패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은 인공지능시스템ㆍ기술 등의 연구ㆍ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며 국가적인 지원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하고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민간의 생태계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인공지능 3대 강국’을 목표로 국가의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법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행 법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있어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구축과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독립된 법률 제정이 시하다. 지적되는 한계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은 정부로 하여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이 부재하다. ‘지능정보화 기본법’ 상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에 관한 규정은 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데이터센터만 지원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어 소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은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또한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규제에 대한 특례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현행 법제상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다. 기존 법령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는 규제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 지연과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민간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전력거래 등에 관한 특례를 명시적으로 규정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ㆍ운영하려는 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발전과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특별법안이 마련됐다. AI DC 신속 구축 지원·특구 지정 가능 이번 AI DC 특별법은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과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진흥과 기반 조성에 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신속하고 원활한 구축·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도로 건설, 통신시설 설치 및 그래픽 처리 장치 등 장비의 사업화를 위한 구입 지원 등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게 관련 인허가 등의 일괄처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기관의 장의 인허가 등에 필요한 절차의 신속한 개시 및 검토 결과의 기간 내 통지 의무, 인허가 등 간주 등 일괄처리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신축·확장하는 경우 등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력계통영향평가 실시를 면제하고 재생에너지 또는 LNG(비수도권에 설치하는 경우에 한정됨)로 생산한 전기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해 ‘건축법’,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및 ‘항만법’에 관한 특례를 부여할 수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인정기준과 보급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기준이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및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공기열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된 이후 난방 전기화사업 등 관련 보급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기준 마련이 후속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규정안은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기열 히트펌프 요건과 성능측정방법 및 보급사업 추진근거 등을 담고 있다. 주요 인정기준은 △공기를 열원으로 물을 가열하거나 가열·냉각하는 공기 대 물 히트펌프 △계절난방성능계수(SCOP)가 [별표 1] 기준값에 지역별 보정계수를 적용한 값 이상인 제품 △오존파괴지수(ODP) 0,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하 냉매 사용 제품 등이다. 성능측정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한국인정기구(KOLAS)의 인정을 받은 공인시험기관에서 수행하며 SCOP 측정은 유럽연합 표준규격 EN 14825를 따라야 한다. 또한 냉매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고압가스에 해당하는 경우 관계법령과 KGS 코드에서 정하는 시설·기술·검사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성능기준은 평균 기후조건(AVERAGE) 출수온도 55℃ 기준 SCOP 3.3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효율을 갖춘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설비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사업 수행을 위한 지원대상 기준, 지원조건, 추진절차 등 세부사항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별도로 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정예고에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5월14일까지 의견서를 △전자우편 △우편 △팩스 △전자공청회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탄소중립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히트펌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문 컨퍼런스가 업계 관계자 연인원 1,2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칸은 지난 4월13일 코엑스마곡 세미나실 503~504호에서 ‘All That Heat Pump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전환 이끌 히트펌프, 전략·기술로 본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후원사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한기술 △LG전자 △한국마이콤 △솔스티스 △캐리어 △월드이엔씨 △코플랜드 △댄포스 △대성히트에너시스 △아진피앤피 △이젠엔지니어링 △월드에너지 △앱튼 등이 참여했다. 히트펌프산업 전반의 정책방향과 기술개발 흐름, 보급 활성화 방안, 산업 적용사례를 종합적으로 공유하는 자리가 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히트펌프관련 정책·제도부터 △지열·수열에너지시스템 △가정용·산업용 히트펌프 △히트펌프 시장동향 △히트펌프 관련 R&D 등 총 6개 세션이 진행됐다. 정책·제도세션에서는 △국가 차원의 히트펌프 활성화 방향성(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서울시 건물부문 열에너지 활성화 정책(김성국 서울시 열에너지팀장) △해외 건물부문 히트펌프 활용사례(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가정용 히트펌프 보급확대방안(김민성 중앙대 교수) △R290 냉매 관련 제도개선(최준영 KTL 연구위원) △해외 사례로 본 히트펌프 정책방향(임현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히트펌프 확산을 위해서는 △보조금과 제도개선 △건물부문 정책연계 △냉매 관련 기준 정비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열·수열에너지시스템세션에서는 △수열보급 활성화를 위한 히트펌프의 중요성(한병주 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장) △대규모 중앙집중형 실증플랜트 기술개발 필요성(허재혁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열히트펌프 구축사례(이성락 유천써모텍 연구소장) △수열플랜트 적용기술(박형준 장한기술 상무) △스마트팜 적용동향(정남종 오텍캐리어이사) △5세대 집단냉난방 활용사례(박시삼 앱튼 CTO/부사장) 등이 발표됐다. 현장 적용사례와 실증중심 발표를 통해 지열·수열에너지가 히트펌프 보급확대에 기여할 역할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가정용 히트펌프세션에서는 △공동주택 공기열원 히트펌프 설계 가이드라인(유정현 LH토지주택연구원 박사) △주택용 ATW 히트펌프 실증사례(오승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고효율 공기·물 히트펌프 제품 소개(이민우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국내외 가정용 히트펌프 적용사례(방진원 경동나비엔 국내 HVAC사업 TFT BL) △히트펌프의 효율적 적용방안에 대한 제언(유지석 대성히트에너시스 대표) △고층형 공동주택 ZEB 대응 사례(강한기 이젠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소개됐다. 특히 주거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동주택과 주택시장에서 히트펌프를 어떻게 실제로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실무적 논의가 이어졌다. 산업용 히트펌프세션은 기술개발 동향(최봉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실제 설치사례(정광주 LG전자 ES에너지컨설팅팀 책임) 등을 포함해 △HFO 냉매 적용 솔루션(박지훈 댄포스 매니저) △표준개발 동향(서정식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센터장) △글로벌 냉매전환 흐름(박지웅 솔스티스차장) △차세대 냉장·열저장 연구사례(강용태 고려대 교수)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산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히트펌프 기술과 시장성장 가능성을 짚으며 산업부문에서도 고효율·저탄소 설비전환의 대안으로 히트펌프 활용성이 커진 국내상황을 확인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시장동향과 R&D 발표가 이어졌다. 시장동향세션에서는 △PVT·공기열 히트펌프 융합시스템(조성구 이맥스시스템 부사장) △히트펌프 시장분석(김욱진 코플랜드 부장) △암모니아 냉매 적용 히트펌프(정연주 한국마이콤 책임) △히트펌프 구독형 서비스(이창섭 모닥불에너지 대표) △재생열에너지 활용기술(남유진 부산대 교수) △ZEB 확산과 히트펌프 역할(박덕준 KCL ZEB 센터장) 등이 제시됐다. R&D세션에서는 히트펌프 관련 연구개발 동향(이길봉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을 시작으로 △제지산업 폐열 활용 히트펌프(김진두 아진P&P 대표) △흡수식 히트펌프 시스템(김인관 월드에너지 이사) △ATW 히트펌프 기술개발(조용훈 센추리 전무) △산업용 히트펌프 개발사례(박용수 월드에너지 기술연구소 부장) △에너지타운 열 프로슈머 기술(이광호 고려대 교수) 등에 대한 기술개발 현황과 기술고도화 방향을 공유했다. 건물·주택·산업 아울러… 시장 확대 가능성 '확인' 업계에서는 이번 컨퍼런스가 히트펌프를 둘러싼 정책과 기술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의 수요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건물과 주택, 산업, 신재생에너지 연계영역까지 아우르는 논의가 이뤄진 만큼 향후 국내 히트펌프 보급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관계자는 “정책방향에서 시작해 실제 적용사례와 기술개발 흐름까지 한 번에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며 “히트펌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가정용과 산업용, 지열·수열, R&D까지 분야가 다양하게 구성돼 히트펌프산업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국내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느낀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5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PF단열재와 관련한 이슈가 도마 위로 오른 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요청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PF단열재 시판품 조사를 실시했다. 국표원에서 진행한 PF단열재 시판품 조사결과가 최근 KS인증기관협의회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PF단열재들이 필수 표시사항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표시법 위반’을 방패 삼아 오히려 정부의 성능규제를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사 랑방과립이화공건재유한공사(유통사 아이오)는 원산지나 제조정보 등 필수 표기정보가 누락돼 있어 정확한 KS범주에 따른 시험이 불가능해 결국 가벼운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성능미달이 확인되도 행정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허점을 이용해 불량 재고를 시장에 소진하는 편법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관련 법규와 KS표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품질관리에 매진해 온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정부의 엄격한 성능 잣대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 정해진 표시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온 국내 기업은 작은 성능결함에도 즉각적인 인증취소와 시장퇴출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구조다. 실제로 국내기업인 세경산업은 이번 조사에서 초기 열전도도 항목의 결함이 확인되자마자 KS인증이 취소되는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세경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판품 조사는 시료 채취 과정에서 시료가 파손돼 성능이 저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며 세경산업은 KS표준을 준수하며 품질관리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했을 때 제재를 받는 건 마땅하다”라며 “하지만 표기정보 누락으로 인해 시험이 불가능해 판단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은 비교적 가벼운 제재를 받는 것도 마땅한 일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시기준조차 무시하는 수입산 자재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현장을 잠식하는 사이 법을 지키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수입산 불량자재는 정확한 성능검증의 추적이 어려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이득을 취하는 반면 국내 제조 생태계는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표시기준 위반 지난 2024년 대한건축학회가 실시한 ‘국내 유통 단열재 주요성능 및 품질실태 조사연구’에서 이미 중국산 PF 제품들의 라벨링을 비롯한 표시기준 위반을 지적했으나 일부 중국산 제품들은 여전히 건축법과 KS에 따른 표시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비자가 단열재 성능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건축법과 KS에 따라 제조자에게 정확한 △성능기준 △생산정보 등을 제품에 표기토록 하고 있지만 중국산 PF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건축법상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제32조 ‘단열재 표면정보’ 조항에 따르면 단열재 제조 및 유통업자는 △업체명 △제품명 △밀도 △난연성능 △로트(생산라인)번호 등 성능과 관련된 정보를 일반인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열재 표면에 표시해야 한다. KS는 KS M ISO 4898에서 ‘제품의 라벨링 및 마킹’을 규정하고 있다. 건축물단열재는 △제품 및 제조자명 △제조장소 △제조연월·일 △로트번호 △제품유형 △표피유형 △길이·너비·두께 및 포장상태 판 수 △밀도 △연소등급 △난연성 △유해가스 등을 제품 또는 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경결함에 해당돼 1차 개선명령, 2차 표시중지(KS정지) 3개월 등 행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PF 표면정보 규정과 라벨링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PF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입산 자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체계 고도화 작업이 시급하다”라며 “성능과 표시기준을 동시에 만족해야만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강도의 자재 품질관리 로드맵을 가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4년과 2025년 국가기술표준원 시판품 조사대상이 국내 PF단열재 대상으로만 집중되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국민안전과 소비자보호를 위해선 특정 단열재 대상 조사에서 확장해 우레탄과 EPS 등 타 유기단열재에 대한 포괄적 성능점검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실시된 국내 PF단열재 제조 11개사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성 및 폼알데하이드 방출 실태조사 결과 관련 기준을 위반한 기업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언론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됐던 PF단열재 위해성 논란이 업계 전반의 관리부실이라고 보기 여러운 지점이다. 90% 이상의 국내 기업이 철저한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재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공세는 오히려 국내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정 단열재를 타겟으로 삼아 몰매를 때리는 구조적 관행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능으로 경쟁하는 선순환 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도시가스 보일러를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 난방에너지가 최대 53% 절감되고 생애주기비용(LCC)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과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난지역일수록 성능과 경제성이 크게 개선돼 노후주택 중심의 난방 전기화 전략이 현실적인 탄소중립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송두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김태윤 성균관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노후 단독주택의 가스보일러 난방시스템을 공기열원 히트펌프로 전환할 경우의 에너지성능 및 경제성 분석’ 논문을 통해 밝혔다. 난방 탈탄소화, 히트펌프 핵심수단 전 세계적으로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 소비처로, 산업·교통부문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관리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과 함께 저탄소 냉난방기술 보급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국내 건물부문 에너지비중은 약 20% 수준이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물에너지 중 약 43%가 난방에너지에 집중돼 있어 난방부문의 탈탄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그린리모델링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전기 기반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전략을 핵심 수단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의 주거형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주거건물의 약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단독주택 비율이 약 40~50% 수준에 이르러 공동주택 중심의 수도권과 뚜렷한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특히 건축 후 30년이 경과한 노후 단독주택 비율은 전체 단독주택의 54.2%(약 209만호)로 14.1%의 아파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들 노후주택은 단열 및 기밀 성능이 저하되어 전반적인 건물에너지성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또한 다수의 노후 단독주택은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위치해 LPG나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에너지를 난방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어 가구의 소득대비 난방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건물부문의 탄소배출 저감과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전기 기반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기 보급단계에서는 제주, 전남 등 기후가 온화하고 태양광발전비중이 높은 지역에 대해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히트펌프설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보일러보다 설치비용이 비싼 공기열원 히트펌프 설치비용의 약 70%를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보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태윤 연구원은 “대부분의 주거건물에서 바닥복사난방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난방을 히트펌프로 전환한다고 해도 거주자들이 히트펌프 기반 대류난방에 대한 선호가 적어 기존 바닥복사난방이 가능한 방식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의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도시가스 보일러를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 난방에너지 소비량 및 난방비를 분석했으며 이번 분석은 실험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방부하가 큰 서울지역과 비교적 적은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서울, 39~49%·제주, 50~59% E절감 이번 연구에서는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바닥복사난방을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의 에너지소비량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자 기존 노후 단독주택의 난방에너지소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난방에너지 사용량, 건물 외피 성능, 재실 패턴 등에 대한 실측조사를 수행했다. 또한 기후조건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서울과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해 분석 결과인 난방에너지 소비량과 난방비를 기반으로 노후 단독주택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 적용 시의 경제성을 평가했다. 분석 대상 건물은 서울 소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1969년 준공된 노후 단독주택으로 조적조 구조의 지상 1층 건물로, 건물의 연면적은 71.99m²이며 난방은 도시가스 보일러가 적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실측을 통한 난방에너지 사용량 분석, 외피 열성능 및 침기율 측정, 재실패턴 반영 등을 기반으로 TRNSYS 동적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실측데이터로 보정(Calibration)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검증 결과 시뮬레이션 정확도는 CVRMSE(Coefficient of Variation of RMSE) 8.32%, NMBE(Normalized Mean Bias Error) 2.45%로 ASHRAE 기준을 충족하며 실제 사용패턴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동일 조건에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단독주택의 난방을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에 따른 난방에너지 소비 특성 분석, 경제성 분석을 위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했으며 기후영향 검증을 위해 서울(한랭)과 제주(온난)지역을 병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지역에서는 히트펌프 적용 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바닥복사난방대비 약 39~49%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월별 절감률은 1월 41.7%, 2월 42.2%, 3월 47.6%, 11월 49.4%, 12월 39.3%로 였다. 특히 난방부하가 상대적으로 큰 동절기 기간(1–3월)에서도 약 40% 이상의 안정적인 에너지절감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서울보다 크게 나타났다. 월별 절감률은 약 50~59%였으며 1월 50.1%, 2월 51.1%, 3월 55.8%, 11월 58.7%, 12월 53.6%의 절감률을 보였다. 지역별 난방 COP 분석 결과, 서울지역의 평균 COP는 1월 3.26, 2월 3.53 수준으로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외기온도가 완화되는 3월과 11월에는 각각 약 4.29와 4.40 수준까지 상승했다. 제주지역은 1월 4.39, 2월 4.52, 3월 5.07, 11월 5.47, 12월 4.80 수준으로 서울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난방성능을 보였다.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은 서울지역의 보일러 기반 난방시스템은 2만7,643kWh였으며 히트펌프 기반 난방시스템은 1만5,640kWh로 히트펌프로 전환 시 약 43.4%의 난방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보일러 시스템의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은 2만1,051kWh였으며 히트펌프 적용 시 9,885kWh로 감소해 약 53.0%의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김태윤 연구원은 “제주지역은 외기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기후특성으로 인해 히트펌프의 성능계수(COP)가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동일한 난방부하 조건에서도 에너지절감 효과가 서울보다 크게 나타났다”라며 “반면 서울지역은 겨울철 외기온도가 낮아 히트펌프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보일러 시스템과 비교할 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지역의 LCC 분석 결과, 히트펌프 시스템의 총 생애주기비용은 2,099만7,415원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보일러 시스템의 LCC는 2,275만689원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시스템이 보일러 시스템대비 약 175만3,274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히트펌프 시스템의 LCC는 1,421만981원으로 나타났으며 보일러 시스템의 LCC는 1,743만147원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시스템 적용 시 약 321만9,166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김태윤 연구원은 “투자비 회수기간 분석 결과, 할인 회수기간(Discounted Payback Period)은 제주지역 약 7.72년, 서울지역 약 9.85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제주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히트펌프 성능(COP)과 운영비 절감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러한 결과는 노후 단독주택에서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시스템이 난방에너지 절감과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월드클래스플러스(R&D)'(RS-2025-02221905)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대한설비공학회 논문집에 실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냉각(쿨링)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고발열·고집적 서버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기존 공조 중심의 냉각 개념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전력과 냉각을 통합한 인프라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 HVAC기업과 UPS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되며 산업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 인프라시장은 공조와 전력이 명확히 분리된 구조였다. HVAC기업은 냉동기, CRAH, 공조시스템을 중심으로 열관리를 담당했고 전력기업은 UPS, PDU 등 전원공급장비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AI·HPC 데이터센터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랙당 발열량이 30kW를 넘어 100kW 이상으로 치솟으며 공랭 중심 냉각은 한계에 직면했고 수랭식 및 액침냉각 등 Liquid Cooling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과 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면서 양 산업간 경계가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모습이 이번 DCW런던에서 보다 극명하게 보였다. UPS·전력인프라기업, 쿨링시장 본격 침투 데이터센터 인프라기업들은 더 이상 전력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냉각영역까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chneider Electric, Vertiv, 리탈, ABB, Eaton 등은 UPS, 배전, IT랙에 더해 냉각솔루션까지 통합 제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단순 제품 확대가 아닌 M&A와 전략적 투자를 통한 냉각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Vertiv는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CDU, 매니폴드 등 리퀴드쿨링 전문기업 쿨테라를 인수하며 Liquid Cooling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CDU, In-row cooling 등 고밀도 냉각기술을 지속적으로 내재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 냉각, IT랙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chneider Electric 역시 DC쿨링사업 확대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EcoStruxure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력·냉각·제어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열관리 및 액체냉각 관련 기술기업인 Motivair 인수를 통해 Liquid Coolin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관리와 냉각제어를 결합한 통합 운영플랫폼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Eaton은 데이터센터 전력사업을 기반으로 냉각영역 확장을 추진하며 열관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퀴드쿨링 전문기업 Boyd Thermal 인수를 통해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결합된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중심으로 냉각기능을 점진적으로 내재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ABB 또한 전력·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며 냉각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자동화 기술과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용 인클로저, 배전 시스템, 공조 시스템,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전 세계 고객지원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스템 공급기업 리탈(Rittal)도 제조 현장의 공장 바닥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지원하고 있다. 리탈의 주력 IT 냉각 포트폴리오는 랙(Rack)단위, 인로우(In-row)단위, 룸(Room)단위 냉각전략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냉수방식(CW)과 직접팽창방식(DX) 등 다양한 냉각구성에 적용가능한 LCP(액체냉각패키지: Liquid Cooling Package)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UPS 및 IT인프라기업들은 △Liquid Cooling 전문기업 인수 △CDU 및 열관리 기술 확보 △모듈형 데이터센터 통합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빠르게 DC 냉각사업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는 고객 요구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개별 장비가 아닌 ‘통합 인프라’ 도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설계·시공·운영까지 포함한 턴키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UPS 및 IT인프라기업들의 전략은 명확하다”라며 “전력에서 시작해 냉각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를 통합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력기업은 프로젝트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결국 기존 HVAC기업과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iquid Cooling 영역 확장 HVAC기업 '반격' 전통 HVAC기업들도 시장 변화에 대응해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킨, 트레인, 캐리, LG전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HVAC기업들도 기존 냉동공조기술을 기반으로 리퀴드쿨링, CDU, 열관리 솔루션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제품개발을 넘어 M&A와 전략적 투자 중심의 ‘기술 내재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UPS 및 IT인프라기업들과 결전을 벼르고 있다. 글로벌 HVAC 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이킨의 데이터센터 진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공격적이다. 2025년 8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전문기업 DDC Solutions과 11월 direct-to-chip 계열의 액체냉각기술 보유기업 Chilldyne 인수를 발표했다. DDC Solutions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서버랙 단위 개별공조와 장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이킨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대형 상업용 공조장비·제어 포트폴리오에 랙 단위 AI 냉각기술을 결합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시장 리더십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로써 다이킨은 대형 칠러·AHU·제어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랙 단위 고밀도 냉각+액체냉각+통합제어를 모두 확보해 종합 공급자로 올라섰다. 트레인도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iquid Cooling 전문기업에 대한 지분투자했던 LiquidStack 인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중앙 냉동플랜트부터 칩 단위 냉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열관리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리어의 전략은 다소 차별화된다. 단일 기술 확보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데이터센터 특화 라인업 강화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캐리어는 2023년 상업·산업용 공조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구조를 재편한 이후 고부가가치 HVAC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고효율 수냉식 칠러, 공랭식 프리쿨링 시스템, CRAH/CRAC 장비 등 기존 제품군을 고밀도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게 고도화하는 한편, Liquid Cooling 대응을 위한 CDU 및 수배관 기반 열관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며 단순 장비공급에서 벗어나 솔루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캐리어는 대규모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Liquid Cooling, 열관리 제어기술, 데이터센터 특화 엔지니어링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공조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및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사업축을 이동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관계사와 ‘원 LG’ 통합 솔루션을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LG CNS는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전력시스템을 각각 선보이며 ‘원 LG’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원 LG’ 통합 솔루션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해 만들어졌다. 특히 3사의 시너지로 탄생한 DC 솔루션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하는 1,000억원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가전 기반 HVAC에서 유럽 미션크리티컬 공조·정밀냉각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DC시장에 본격적으로 받을 내딛었다. 플랙트는 세계 각지의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클라우드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현장에 HVAC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데일의 모기업인 모다인도 2024년 스콧 스프링필드 매뉴팩처링을 인수하며 데이터센터용 AHU(대량·고품질) 확보로 하이퍼스케일·코로케이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문터스도 EDPAC와 Geoclima를 인수하며 공랭식 및 수랭식 쿨링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대형 M&A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와 전략 제휴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10월 자회사 MEHITS(Mitsubishi Electric Hydronics & IT Cooling Systems)를 통해 두바이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applied HVAC와 IT cooling시스템에 대해 설계기술 지원부터 판매·설치·운영·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유럽을 거점으로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을 단계적으로 키우고 있다. 전환점은 2023년 2월 완료한 Tecnair 인수다. 파나소닉은 Tecnair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close control air-conditioning 역량을 확보한 이후 유럽 데이터센터 냉각사업 확대 기반으로 삼고 있다. 파나소닉은 400·800kW급 CDU 2종과 800·1,200kW급 free-cooling chiller 2종을 출시했다. DCW런던 2026에서 플랙트, 캐리어, 다이킨,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의 DC 쿨링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HVAC기업들은 과거 자체 기술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Liquid Cooling 전문기업 인수 △CDU 및 고밀도 냉각기술 확보 △데이터센터 특화 솔루션 기업과의 결합 등을 통해 빠르게 DC쿨링시장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iquid Cooling분야는 HVAC기업의 기술적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열교환, 유체제어, 냉동사이클 최적화 등 핵심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HVAC기업이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과제도 명확하다. HVAC기업은 개별 냉각장비기술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전력·IT 인프라와의 통합 설계 경험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제어플랫폼 및 통합운영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시스템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DC시장, 플랫폼 경쟁 전환 데이터센터 인프라시장은 빠르게 ‘장비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냉동기, UPS 등 개별 장비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었으나 현재는 전력·냉각·제어·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솔루션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Rack, CDU, Cooling, Power, Monitoring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이며 기업간 경쟁구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UPS 및 전력인프라기업은 M&A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쿨링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정통 HVAC기업들도 액침냉각 및 CDU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 및 인수를 확대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쿨링시장은 단순한 승자독식 구조보다는 ‘코피티션(Co-opetition)’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력기업이 플랫폼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HVAC기업이 냉각기술을 제공하는 협력 구조가 확산될 수 있으며 동시에 핵심 영역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각은 더 이상 공조설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전력과 냉각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향후 시장은 누가 더 효율적으로 전력과 열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AI시대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한 IT 인프라 경쟁을 넘어 에너지와 열관리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력기업의 냉각시장 진입과 HVAC기업의 반격이 맞물리며 시장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진입했다. 결국 승부는 냉각과 전력을 통합한 시스템을 지배하는 기업이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