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어냉장 2023년 신제품 및 정책설명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3,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캐리어냉장이 사업고도화, 전문가전 차별화, 주방가전사업 진출을 통해 2023년 매출 4,500억원, 2027년 1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캐리어냉장은 1월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홀에서 2023년 신제품 및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콜드체인의 리더, 신사업으로 비상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콜드체인산업을 지속적으로 리딩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정필경 캐리어에어컨 대표, 김병렬 캐리어냉장 대표, 소남영 오텍 대표, 함종식 오텍오티스 대표, 차배언 FDSYS 대표 등 임직원 및 대리점 대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캐리어냉장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다각화해 실적의 지속적인 견인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제품 출시 △바이오시장 및 무인점포시장 본격 진출 △전문가전 라인업 구축 및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냉동·냉장산업분야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캐리어냉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3,150억원 정도로 10년 전에 비해 10배 정도 성장했다”라며 “김병렬 대표를 비롯해 우수 대리점들의 노고에 치하드리며 올해는 미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제품들이 출시되는 만큼 더욱 분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에너지절감과 제어가 쉬운 인버터기술을 캐리어냉장 제품에 접목해 효율이 개선돼 49% 정도 에너지가 절감됐다”라며 “인버터를 우리나라 모든 냉동창고나 쇼케이스에 적용하면 원자력발전소 2개를 짓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냉동·냉장부문에는 표준화가 안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기소모량의 상당량을 지금 냉동창고 또는 물류 및 쇼케이스부분에서 소모시키고 있다”라며 “콜드체인분야는 365일 24시간 엄청난 에너지소모가 되는 만큼 인버터 적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특히 “지난해 3,15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4,500억원이 목표이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5,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전문가전에 집중하면 사계절 내내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문점의 매출 향상을 위해 미래산업인 IT분야에 집중 투자해 신제품에 접목시켜 대리점 매출이 2~3배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병렬 캐리어냉장 대표가 2023년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병렬 캐리어냉장 대표는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캐리어냉장은 2019년 1,58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3,150억원으로 딱 2배 성장했다”라며 “편의점, 대형마트, 전문점 등 기존 쇼케이스 냉동기시장에서 우리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부터 중대형 1위 전략대책을 세우고 새롭게 전략을 짜고 있으며 중소형보다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시장에서 1위를 하기위해 라인업 확대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2023년 중대형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쇼케이스시장은 대형마트 중심에서 편의점을 포함한 중소형 프랜차이즈, 플러그인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오픈 쇼케이스 제품에서 플러그인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및 대량 생산화를 통해 현재 가격의 2/3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플러그인 제품은 바이오, 무인장비 등과 연결돼 있는 만큼 무한대로 플러그인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콜드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면서 의약품 냉장고도 전용을 사용토록 전환되고 있지만 영세한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구매가 어렵다”라며 “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등 플러그인 플랫폼 구축하는 이유가 바로 앞으로 우리가 공략해야 할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캐리어냉장은 2위 콜드체인기업과 매출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며 2027년 매출 1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을 위해 1분기 내 수도권 2개, 부산, 광주, 전주, 대구, 대전까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캐리어냉장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냉동·냉장 풀라인업 구축 전 세계적인 에너지위기와 전기료 인상으로 전기소모가 적은 고효율 제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캐리어냉장은 주요 환경 변화에 따라 친환경적이면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캐리어냉장의 ‘친환경 플러그인 NEW 플랫폼 제품(냉동 및 냉장 쇼케이스)’은 2020년 소시모(소비자시민모임)가 주관하는 에너지위너상 수상식에서 CO₂ 저감상을 수상해 친환경 제품임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부터는 국가의 탄소중립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플러그인 플랫폼 제품에 자연냉매인 R290냉매를 적용해 시장에 출시한다. 또한 석탄 및 가스 등 에너지원의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전기요금도 지속적으로 상승이 예상돼 고효율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플러그인 제품들의 인버터기술 적용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한 수십년 동안 변하지 않은 획일적인 플러그인 제품 외형을 국내 유수 디자인업체와 공동 개발해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진열 효과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사용자들에게도 만족한 외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캐리어냉장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버터 냉동기도 국가 탄소중립정책에 부응하고자 소형 모델부터 Low GWP 냉매(R448A)를 적용해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하고 15마력 이상 중대형 모델도 기존 지능형 외에 독립형 라인업을 추가해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 캐리어냉장의 올해 신제품 라인업. 신규 콜드체인시장 본격 진출 캐리어냉장은 2021년 인버터 바이오 냉장고와 코로나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장고를 런칭하며 생명공학 및 초저온사업분야로의 진출을 알렸다. 올해 새롭게 출시할 인버터 혈액형 냉장고는 2022년 9월 의료용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는 GMP 승인을 완료해 2등급 혈액 보관이 가능한 냉장고를 병·의원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초저온냉동고, 급속동결기, 해동기 등 초저온사업분야로의 새로운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쇼케이스와 무인점포사업을 통해 콜드체인사업화를 고도화에 적극 나선다. 현재 냉장 4단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냉장 5단 쇼케이스, 상온 쇼케이스, 냉동 쇼케이스 등 올해 중 스마트 쇼케이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해 본격적인 판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무인점포 사업도 본격화한다. 국내 및 글로벌기업과 협업을 통해 캐리어 스마트 무인 점포 모델을 개발해 차세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문가전 차별화·신사업 다각화 캐리어냉장은 기존 가전의 주력제품인 냉장고와 와인셀러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냉장고는 4도어에 적용했던 파스텔 색상을 콤비 냉장고에도 모두 적용해 소형부터 대형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과 용량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세미 빌트인 타입의 피트인 냉장고는 400~600리터대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복합 냉장고인 와인플러스와 김치플러스를 올해 중 런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0℃에서 싱싱함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는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와 가정용 체스트 프리저도 출시한다. 와인셀러시장을 리딩하는 캐리어냉장은 112병·160병·193병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풀 라인업을 갖춘다. 고급스러운 레트로 디자인과 온도를 미세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버터 라인업도 출시한다. 이에 더해 캐리어냉장은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 하이엔드 와인셀러 유로까브의 전 브랜드 제품에 대한 독점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라프리미어, 퓨어, 레볼루션 등 신규 브랜드도 소개할 예정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또한 전문가전사업을 다각화해 지속성장가능 기반을 마련한다. 새롭게 드럼세탁기 및 트윈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을 출시하고 주방 및 생활가전인 인덕션, 스팀 에어프라이, 23리터 플렛 전자레인지 등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캐리어냉장은 이번 신제품 설명회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 계획을 밝혔다. 냉장고, 와인셀러, 전문가전 등의 라인업을 갖출 신규 브랜드는 오는 4월 브랜드 네임과 함께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가이드라인)’를 개정하고 12월23일 환경부 누리집(me.go.kr)에 공개한 후 1월1일부터 이를 시행한다. 이번 지침서 개정은 녹색분류체계 본격 적용에 앞서 시행한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보완하고 상세 해설서를 발간해 산업계, 금융계의 녹색분류체계 활용성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주요 개정사항은 △공통분야 △원자력 연구·개발·실증, 원전 신규 건설 및 계속 운전, △재난방지 및 기후 예측시설 신설 등이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녹색위장행위(그린워싱)를 방지하기 위해 2021년 12월에 이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녹색분류체계의 본격 적용에 앞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계, 금융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녹색분류체계 실제 적용에 필요한 개선점을 도출하여 보완을 추진했다. 이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의 주요 개정사항으로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정책인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새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 기후변화 적응대책 등에 발맞춰 원전 경제활동 3개와 기후변화 적응 관련 경제활동 1개가 신설됐다. 원전은 지난 9월20일 초안 발표 이후 대국민 공청회, 시민사회, 학계, 산업계, 금융계 등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온실가스 감축 및 안전성·환경성 향상을 위한 원자력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실증’은 녹색부문에, ‘원전 신규 건설 및 계속 운전’은 전환부문에 포함했다.초안과 대비해 연구·개발·실증에서 환경개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동위원소 생산전용로’와 ‘우주용 (초)소형원자로’는 경제활동에서 제외됐다. 또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조기 확보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문구를 인정조건에 추가했다. 이밖에 ‘재난방지 및 기후예측시설’ 등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활동이 녹색경제활동으로 추가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대형산불 등을 방지하고 기후 예측 관련 시설에 대한 기술혁신과 선제적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범사업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운영에 필요한 개선점이 도출돼 보완됐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만 포함됐던 연구·개발·실증, 혁신 품목 관련 경제활동을 6대 환경목표 전반에 적용 가능하도록 ‘공통’ 분야가 신설됐다. 또한 적용 과정 및 해석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된 경제활동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대출, 투자, 구매, 리스, 할부 등)를 제공하는 활동도 녹색경제활동임을 총론에 명시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개정된 녹색분류체계를 녹색채권 지침서와 함께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제도 정착을 위해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비용지원 사업, 녹색분류체계 교육 및 홍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녹색분류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사용자 중심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해설서’를 발간하여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친환경 경제활동의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녹색분류체계가 우리 사회의 녹색전환을 이끄는 핵심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12월14일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부의장 이우일)를 개최하고 ‘제1차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2023~2032’)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022년 1월부터 탄소중립 관련 주요정책 및 연구개발사업 등에 관한 기초조사를 수행한 이래 연구개발을 직접 추진하는 13개 관계부처 협의회 및 75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기술 수요조사,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국민 의견수렴(11월23일) 등을 거쳐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심의(12월5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협의(12월6일)를 거쳐 제1차 기후기술 기본계획을 12월14일 발표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전방위적인 재난발생 및 기후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지난 20년간(2000~2019년) 약 39억명이 기후재해에 영향을 받았으며 경제적 피해는 약 3,415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탄소 관련한 국제적 규제로 우리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과 미국은 탄소국경세를 도입을 논의 중이며 탄소국경세 도입 시 국내 산업계는 연간 3,185억원의 추가적 부담이 예측된다. 2015년 신기후체제로서 파리협정을 채택한 이후 전세계 139개국은 탄소중립을 선언(2022년 11월 기준)했으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상향하며 대응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2018년대비 당초 26.3% 감축에서 40%감축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했으며 탄소중립 각본 작성 및 부문별로 탄소중립 추진전략 수립 등 국제규약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고자 국회에서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약칭: 기후기술법)’을 제정했으며 기후기술법 제5조에 따라 기후변화대응 기술(온실가스 감축기술 및 기후변화적응 기술)개발에 관한 중장기 정책목표, 추진방향, 국제협력, 인력양성 등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후기술 기본계획은 제1차 기후기술 기본계획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향후 10년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관련 부처의 연구개발(R&D) 정책 및 사업을 체계화하고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탄소중립, 에너지, 환경관련 분야별 27개 법정계획과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 △에너지 기본계획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 △탄소중립 중점기술(안)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등 주요 기술이행안의 기술 내용 분석, 부처협의 등을 통해 타 계획 및 전략과의 정합성과 연계성을 확보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전력발생원 구성비 등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현안해결 중심의 핵심기술 개발과 선제적인 기후변화 적응 연구개발(R&D)을 통한 기후 위기 탄력성 확보라는 시대적 요구도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제1차 기후기술 기본계획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신시장 선점’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전략 15대 세부전략으로 구성됐다. 먼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관련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분야별 감축비율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감축 필수기술을 도출하고 기술개발 목표치 및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부처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태양광모듈 전환효율(상용화 기준) 2032년까지 30% 달성, 수전해시스템 효율 52kWh/kgH2 이하, 이산화탄소포집비용 30달러/tCO2 기술 확보 등 기술별 기술개발의 목표 달성을 통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감축목표 및 전력발생원 구성비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그동안 각 부처는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R&D) 정책과 사업에 집중해 추진해 왔으나 이외에도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의 내용과 범위를 최초로 체계화해 기후변화가 발생한 시대에 적응력을 높이고자 기후재난 피해 저감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자연·생태계 △인간 △자산·기반 등 대상별로 △기후변화 감시·예측 △영향·위험도 평가 △피해저감 및 회복력 증진 △적응효과 진단 등 전 과정에 관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기후변화대응 기술과 인력, 그리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기후산업 활성화 및 국민체감 성과확산, 인력양성, 국제협력, 정책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 기후기술분야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노력을 통해 동반상승효과가 발생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중앙부처-지자체), 기업, 국민, 해외(국제기구, 선진국 및 개도국 등)의 상호작용 및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한다. 이행·점검 ‘기후기술협의체’ 발족 제1차 기후기술기본계획에 따라 각 부처 및 지자체의 기술개발 이행점검 등을 위한 (가칭)기후기술 범정부 협의체를 2023년 상반기에 발족시키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행점검 체계를 통해 확보된 주요 기술개발의 내용과 차년도 사업계획 등을 기반으로 연도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제연설비 배출풍도 덕트 단열재의 불연재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연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501)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제연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9조(배출기 및 배출풍도)에 따르면 배출기의 배출능력은 제6조제1항부터 제4항까지 배출량 이상이 되도록 하고 배출기 및 배출기와 배출풍도의 접속부분 등은 화열 등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배출풍도는 아연도금강판 또는 이와 동등 이상 내식성·내열성이 있는 것으로 해야 하며 건축법 시행령 제2조제10호에 따른 불연재료(석면재료를 제외한다)인 단열재로 풍도 외부에 유효한 단열 처리를 하고 강판의 두께는 배출풍도의 크기에 따라 기준 이상으로 해야 한다. 배출기의 흡입측 풍도안의 풍속은 초속 15m 이하로 하고 배출측 풍속은 초속 20m 이하로 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연설비 배출풍도의 덕트 단열재는 반드시 불연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라며 “특히 기계설비 공조덕트와 제연설비 겸용으로 설치되는 모든 해당 건축물들의 보온단열재는 반드시 불연재료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의 관계자는 “이번 고시 시행 전에 건축허가 등의 신청 또는 신고를 하거나 소방시설공사의 착공신고를 한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해서는 종전의 ‘제연설비의 화재안전기준(NFSC 501)’에 따른다”라며 “이번 고시 시행 전에 제1항에 따른 신청 또는 신고를 한 경우라도 개정 기준이 종전의 기준에 비해 관계인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개정기준을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패시브설계 요소기술의 에너지요구량의 최소기준을 수립하고 건물 냉난방부문 탈탄소 전략으로 히트펌프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토론회가 열려 주목받았다. 특히 냉난방 연료전환을 통한 건물부문 탄소감축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돼 관심이 집중됐다. 김성환 국회의원, 이소영 국회의원,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건물부문의 2050 탄소중립,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토론회가 12월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개선과 함께 냉난방 연료전환을 통한 건물부문 탄소감축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그린리모델링, 제로에너지건축물 등 우리나라 현행 정책의 한계점들을 짚어보고 법제상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주최자인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은 민간의 참여없이 이뤄질 수 없다”라며 “제로에너지건축물, 그린리모데링 등 공공건축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부 주도 건물부문 탄소중립정책은 공공건축물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민간건축물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과 문화를 조성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는 것으로 목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부분 정부 그린리모델링 예산은 공공에 맞춰져 공공건축물 및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그린리모델링하는데 쓰이고 있으며 민간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은 이자지원 이외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제로에너지건축물 또한 인센티브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늘 제기돼 온 만큼 오늘 토론회가 건물부문 탄소중립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요성있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민주당은 탄소중립위원회를 상살위원회로 출범시켰다”라며 “현 윤석열 정부가 나름 로드맵도 만들고 있지만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이기위해 민주당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건물부문 탄소감축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하기위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계획은 탄소중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며 2018년 기준 국내 탄소배출량의 24.7%가 건물난방, 취사를 위해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 등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부문 탄소배출을 감축하기위해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고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건물 자체에서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등 관련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건물에너지효율 개선과 자체 재생에너지발전 투자에 대한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발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물에너지효율 개선 사례 및 추진방향(이명주 명지대 교수) △건물 냉난방부문 탈탄소 전략: 히트펌프의 역할(최준영 산업기술시험원 박사) △건물부문 탈탄소정책의 문제점과 제도 개선방안(임현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에 나선 이명주는 명지대 교수는 “탄소중립도 중요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이며 위기를 가혹하게 경험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취약계층’”이라며 “가난한 사람·국가에 더 가혹한 것이 ‘이상기후’이며 국가 안에서도 빈부격차에 따라 폭염의 피해수준이 달라진다”고 지적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이명주 교수는 제로에너지건축물에 대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에너지절약설계기술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요구량을 최소화하고 고효율설비와 설비운영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건물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한 후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해 화석에너지사용을 최소화 또는 제로로하는 건축물’로 정의했다. 이 교수는 “건축물의 외피성능 향상은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IEA에서는 궁극적으로 제로 카본 레디 빌딩(Zero carbon-ready Building)으로 가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1996년 9월 설립된 독일 패시브하우스연구소를 중심으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정의와 기준이 정립되고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 전파됐다.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효율적이며 쾌적하고 경제적이면서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건축물 외피성능향상 기술이 냉난방요구량을 줄이기 위한 패시브설계 요소기술이자 에너지절약설계기술이라는 것이다. 이명주 교수는 건축물 외피성능 향상을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100대 핵심기술에 건축물 용도별 냉난방에너지 요구량을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설계기술 및 건설기술을 추가하고 패시브설계 요소기술인 에너지절약 설계기술에 필요한 건축물 자재 및 적용기술 표준화, 확대보급을 위한 R&D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에너지절약 설계기술을 통한 냉난방 에너지요구량 최소화 기준 수립과 △취약계층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공공 공동주택 대상 냉난방에너지요구량 최소기준 수립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에 건축물 냉난방에너지요구량 절감을 위한 적극적인 건축물정책 포함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국민이 함께 공감하는 한국형 건물부문 넷제로 종류 구분 및 개념 정리 △2030년 신축 건축물 탄소중립 건축물로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 개선 및 사전 공고 등을 제안했다. 최준영 산업기술시험원 박사는 ‘건물 냉난방부문 탈탄소 전략: 히트펌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UN 123개국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했다”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믹스와 전기화가 중요하며 IEA의 탄소중립 사회전환위한 시나리오에서도 ‘전기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중요정책으로 전기화 사회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수송, 산업, 건물분야 전기화가 급속하게 발전되고 있다”라며 “히트펌프는 산업 및 건물분야의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히트펌프는 주거용과 상업용 냉난방·급탕은 물론 냉장고, 건조기, 산업용 온수용으로 대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바닥난방 사용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히트펌프 보급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 히트펌프’ 보급이 활발하며 에너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는 △PVT(PV+태양열) 복합모듈을 이용한 ZEB용 전력 및 냉온열 자립화시스템 △ZEB 최적화를 위한 축열 조합형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BEMS용 수요-공급 예측기술 및 IoT데이터 관리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 박사는 “히트펌프 열원으로 유럽, 미국은 지열, 수열, 공기열원을, 일본은 미이용에너지, 폐열 활용 부분을 포함한 온도차에너지까지 인정하고 있으며 중국의 지방정부는 지열, 수열, 공기열 등 모든 열원을 인정하며 히트펌프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한국은 지열, 해수열, 하천수열만을 신재생에너지열원으로 인정하고 있어 공기열 등 모든 열원을 인정하면 히트펌프 보급이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건물부문 탈탄소 정책의 문제점과 제도개선방’에 대해 발표했다. 임현지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시나리오인 K-Map은 대한민국 NDC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감축 수준뿐만 아니라 감축경로와 투자편익분석 부재 등 보완요소가 존재하며 정부안의 기본 가정을 준용해 보다 야심한 ‘K-Map’ 시나리오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Map 건물부문 시나리오의 주요 감축 수단인 △그린리모델링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 △난방 연료전환 △전력화 및 기기 에너지효율 개선 등 4대 주요 감축수단을 선정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대치를 적용해야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건물부문 탈탄소 정책 중 하나인 그린리모델링은 연간 연면적의 0.4% 수준에 불과하며 건물에너지성능에 대한 관리방안이 부재하다. 또한 공공건축물 지원에만 편중된 예산으로 인해 민간건축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임현지 부연구위원은 “증축, 개축, 이전, 대수선,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정했을 때 그린리모델링은 주거 0.2%, 상업 0.7% 수준이며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 승인기준으로는 공공건축물 연간 20~30건, 민간건축물 연간 1만건 안팎에 불과하다”라며 “또한 높은 임대주택 비중은 건축물 사용자와 의사결정자가 분리돼 있으며 건물에너지성능에 대한 시장 가치평가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은 EU 등 국제기준대비 낮고 2030년 이후 장기계획이 부재하며 ZEB인증 비용대비 경제적 인센티브가 현실적이 않아 제로에너지인증의 높은 등급을 취득할 수 있는 유인효과가 없다. 임 부연구위원은 “ZEB인증을 받기위해서는 5~15% 가량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되고 신재생 및 BEMS 설치비용이 추가되나 현형 인센티브인 건축기준 완화, 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상향,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우선 지원 등은 투자비 경감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에너지자급률 낮은 ZEB 4~5등급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높은 등급을 취득할수록 인센티브 비율이 높아지나 유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방연료 탈탄소화 정책과 관련 국내 주거용 건축물 난방에너지 사용량 중 도시가스 65%, 석유 18%, 석탄 1% 등 화석연료가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난방인 태양열, 지열 등은 2.6% 수준에 불과하다. 임 위원은 “여러 국가에서는 강력한 난방 탈탄소 조치를 시행 중이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가스그리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효율 개선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 불가능하다”라며 “화석연료 난방대안인 히트펌프와 지역난방에 대한 확대 정책도 미미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COP 3 이상으로 효율이 높고 지열대비 설치 가능지역이 넓은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난방 탈탄소를 위해서는 신재생열원, 미활용열을 적극 활용해야 하지만 4세대 지역난방시스템 도입 등 구체적인 계획이 부재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현행 건물부문 탈탄소정책 제도개선방안으로 △그린리모델링 로드맵 수립 및 지원예산 확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기준 강화 및 인센티브 현실화 △재생에너지 난방의무비중 도입 △공기열 히트펌프 재생에너지 인정 및 보조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3~2027년간 BAU대비 누적 165.43TWh의 에너지감축과 36.40MtCO₂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 위원은 “공공건물에 편중된 그린리모델링 예산,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으로 연탄, 등유 구입비용 등 화석연료 이용 지원, 신재생 보급지원 사업 중 태양광대비 열부문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고 연료전지에 집중하는 것, 저NOx 보일러지원사업은 히트펌프나 지역난방으로 빠른 전환을 저해할 수 있다”라며 “건물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예산 확대, 히트펌프 보조금 예산 편성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향후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그린리모델링 로드맵 수립은 필요하다"라며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성능개선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린리모델링의 범위, 공공건축물과 민간건축물의 의무화 기준 및 단계를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건축물 에너지인증제도는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로 분리돼 있어 제로에너지건축물 관련 인증제도 통합 및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은 높은 투자비가 소요되지만 비용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며 현행 건축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라며 "인센티브의 등급별 차이가 크지 않아 건축주 입장에서는 상위 등급의 인증을 받을 유인이 낮아 인증대상 건축물의 약 87.6%가 4등급과 5등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센티브의 등급별 차이를 확대해야 한다"라며 "특히 민간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 지원을 위해 저금리 대출·이자지원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배원 인테그라디엔씨 대표는 "로드맵 발표는 있었지만 여전히 발전부문 에너지전략계획과의 연계, 기존 건물 해체, 재건축, 신축, 리모델링별 로드맵과 효율향상 목표치 부재, 건설자재의 내재탄소량 목표와 관리 부재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으로 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탄소(에너지), 안전, 쾌적의 3대 이슈가 건물부문 현안인데 종종 이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어 세가지를 종합적으로 밸런스를 갖추는 정책과 예산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이어 "건물부문에서 현재로서는 건물 사용기간동안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주이지만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녹색건축 인증 등 다양한 법적제도 강화로 인해 점차 사용기간 동안 배출비율은 감소할 것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내재탄소량 감축방안 전략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전력화와 발전원의 재생에너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전력화가 증가하고 히트펌프사용이 늘수록 건물의 Grid-Iteractive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용상 한국에너지전산연구소 대표는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는 화석연료의 연소를 통한 직접 배출을 억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정하는 방법론과 배출량에 대한 총량적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건물의 열 수요를 최소화하는 패시브하우스기술과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하지 않으면서 열을 공급할 수 있는 히트펌프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촉진되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용 건축물에서 냉방을 포함한 5대 에너지원에 대해 평가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현재 평가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기타 에너지원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4세대 지역난방에서 재생에너지원과 마찬가지로 히트펌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 유럽 국가들은 땅, 물, 공기 등 모든 열원에 대한 히트펌프기술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국내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재생에너지분류에서 제외돼 있으며 이러한 공기열원의 불인정은 3가지 열원이 모두 자연에너지라는 관점에서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 만큼 공기를 열원으로 이용하는 히트펌프 역시 재생에너지범주에 포함시키면 히트펌프 보급 확산이 촉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논의 확산 및 대응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심각성,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 등을 고려해 NDC 상향안을 마련해 2030년까지 2018년도 온실가스 배출량대비 40% 감축안을 마련했다"라며 "2020년까지 1,71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효율 향상, 스마트에너지관리, 고효율기기 보급,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등 건물분야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전체 건축물 중 주거용 건축물은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추세인 만큼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건축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출지하수를 냉난방용으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탄소중립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됐다. 이수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하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지하수법은 지하수의 적절한 개발·이용과 효율적인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적정한 지하수개발·이용의 도모, 지하수오염 예방을 통해 공공의 복리증진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터널, 대형건축물 등의 지하공간 개발로 인해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인 ‘유출지하수’는 2020년 기준 전국 발생량이 1억4,000만톤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기존에는 유출지하수의 가치가 저평가돼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부분 하천이나 하수로 방류했다. 그러나 최근 유출지하수를 냉난방에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고 도로 살수에 활용할 경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례 등이 발표되면서 유출지하수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리체계 구축 및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하수관리기본계획에 ‘유출지하수의 관리 및 이용계획’을 추가해 유출지하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지원 등에 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해 유출지하수 이용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2020년 기준 지하철, 터널, 대형 건물 등 지하시설물 건설 과정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는 연간 약 1억4,000만톤이 발생하고 있으나 대부분 하천으로 방류되거나 하수로 버려지는 등 유출지하수의 재이용 실적이 저조한 상황임을 감안해 ‘유출지하수’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정의를 신설했다. 또한 10년 단위 지하수관리기본계획에 유출지하수의 관리와 이용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유출지하수의 체계적인 이용을 도모하고 유출지하수 이용계획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법률로 상향해 규정됐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자 및 관리자가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시설·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이에 대한 개선 명령을 하도록 했으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에 대한 하수도사용료를 감면해 시설의 설치 확대를 유도하도록 했다. 또한 현행법 제6조에서는 지하수의 체계적인 개발·이용 및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지하수의 부존특성 및 개발 가능량, 이용실태, 이용계획 등을 포함한 10년 단위의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특히 유출지하수의 이용을 위해 현행법 제9조의2, 동법 시행령 제14조의2, 동법 시행규칙 제15조에서는 지하철, 터널 등 지하시설물 및 건축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유출지하수 발생 시 지하시설물 등을 설치하려는 자로 하여금 유출 사실을 안 날부터 1개월 이내에 유출지하수를 소방용, 청소용, 조경용, 냉난방용 등의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계획을 작성해 지자체장에게 신고토록 했다. 지자체장은 지하시설물을 설치하려는 자 등이 유출지하수의 이용계획을 시행하지 않거나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경우 개선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출지하수 이용량 중 83.4%가 하천유지용수로 방류되고 조경용, 냉난방용, 공원용 등 생활용수로 이용되는 양은 16.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안은 지하수관리기본계획에 ‘유출지하수의 관리 및 이용계획’을 추가해 유출지하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냉난방에너지, 소수력발전, 미세먼지 저감 등 각 지역별 여건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설치·지원 등에 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해 유출지하수 이용의 실효성을 제고토록 했다. 특히 유출지하수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 전력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비용상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의 초기 설치비용이 커 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관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유출지하수 내 불순물 제거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에서 사용된 지하수가 하수도관을 통해 배출됨에 따라 하수도사용료가 발생한다. 개정안과 같이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하려는 자에게 환경부장관과 지자체장이 재정적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하수도사용료를 감면해 이용시설에 대한 비용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경우유출지하수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온난화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수소불화탄소(HFCs)의 소비량과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토록 하고 수소불화탄소의 수입 및 수출 허가제를 도입·시행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기위한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 비준동의안’이 12월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원안의결됐다.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이하 몬트리올 의정서)는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생산과 소비를 규제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채택된 다자조약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2월27일 몬트리올 의정서에 가입했으며 국내에서는 1992년 5월27일부터 발효됐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현재까지 5차례 개정서를 채택해 규제물질을 추가하거나 규제물질의 기준수량 또는 감축 일정을 강화해 왔다. 이번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 비준동의안’은 몬트리올 의정서의 가장 최근 개정인 제5차 키갈리 개정서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를 받은 것으로, 2016년 10월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 그간 논의돼 온 수소불화탄소 감축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전폐규제에 따라 HCFC 대체물질로 오존파괴지수(ODP)가 ‘0’이지만 강력한 지구온난화물질인 HFC 사용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HFC 또한 규제 물질에 추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학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9월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됨에 따라 이번 키갈리 개정의정서 국회 본회의 통과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국내 이행이 본격화됨을 선포한 것과 같다. 이번 비준동의 통과는 비준서 기탁 후 90일째 되는 날 국제법적으로 발효되는데 국내 법률 개정이 완료돼 2023년 4월19일 시행될 예정이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개정 비준동의안의 제1조 정의규정에서는 의정서의 규제대상 물질을 각 부속서에 명시하는 물질로 하고 생산량과 소비량 및 그 수량을 산출하는 방식의 산정치 등의 용어를 정의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신규 규제대상 물질로 수소불화탄소(이하 HFCs)를 포함시키기 위한 것으로, HFCs를 규제 물질로 지정하고 있는 ‘부속서 바’를 신설했으며 부속서 바에 포함된 물질을 규제물질의 정의 규정에 포함했다. 제2조 규제조치에서는 규제물질의 생산량‧소비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일정 및 감축목표 등의 규제조치 수준을 명시하고 있다. 부속서 바 물질 HFCs의 생산량‧소비량에 대한 감축 일정 및 감축 한도를 명시했다. 이에 따라 2011∼2013년의 HFC 평균 생산‧소비량에 부속서 다 물질(수소염화불화탄소: HCFC) 기준수량의 15%를 더한 것을 기준수량으로 해 감축 일정을 따라야 한다. 다만 규제조치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구분해 기준수량의 산정 및 감축 일정이 적용된다. 몬트리올 의정서의 제2조의 규제조치가 적용되는 선진국은 A2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제5조가 적용돼 A5국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몬트리올 의정서상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제5조의 생산량‧소비량에 대한 감축 일정 및 감축 한도가 적용된다. 개발도상국은 A5국으로 분류돼 제2조가 적용되는 A2국보다 완화된 규제 일정이 적용받는다. A5국은 다시 그룹 1과 그룹 2로 나눠지며 ‘부속서 바’ 물질(수소불화탄소)의 생산량‧소비량에 대한 감축 일정 및 감축 한도가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그룹 1 국가로 분류됨에 따라 2024년까지는 HFCs 생산량‧소비량 동결, 2029년까지 기준수량대비 10% 감축, 2035년까지 기준수량대비 30% 감축, 2040년까지 기준수량대비 50% 감축, 2045년까지 기준수량대비 80%를 감축해야 한다. 제3조에서는 규제물질의 생산량·수출입량·소비량에 대한 규제치를 산출하는 방식을 명시하고 있다. 생산량‧수출입량‧소비량 등의 산정치를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표시할 경우 각 물질들의 지구온난화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HFCs는 오존층 파괴물질이 아닌 지구온난화물질로서 산정치 계산에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사용해야 하는 데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개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됨에 따라 지구온난화 효과를 일으키는 수소불화탄소(HFCs)의 생산 및 소비를 감축함으로써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우리 정부가 기여를 확대하는 한편,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김철영)가 주최한 ‘2022년 설비인의 밤’ 행사에서 기술, 설계, 인재부문 단체의 통합사무실 마련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비전의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설비인의 밤’은 더케이호텔 거문고홀에서 열렸으며 설비기술협회 회장을 지낸 최상홍, 양희찬, 강기호, 김태철 전임 회장을 비롯해 강용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재동 설비공학회 차기회장, 변운섭 설비설계협회 회장, 이성락 기계설비기술사회 부회장, 정영석 기계기술인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철영 설비기술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오랜 기간의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세계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에너지수급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한 상황은 미래를 더욱 힘들게 한다”라며 “기후변화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는 기계설비기술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의 앞길에는 부단한 노력과 더욱 친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기계설비기술이 국가표준이 되고 나아가 국제표준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보존하는데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그동안 우리 기계설비기술인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통합된 공간에 있지 않고 각 단체별 분산된 사무실에서 설비기술 개발을 노력해 왔으나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신기술 개발과 융합기술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설비기술협회, 설비설계협회, 기계설비기술사회 등 설비기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공간적, 시간적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기술인의 통합 사무실 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일 년 동안 통합 사무실 마련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라며 “지금까지 각 단체별 많은 협조와 노력 덕분에 2023년 하반기 중에는 기계설비기술인들의 보금자리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강용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년 반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정상의 생활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그동안 우리 기계설비인들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누구보다도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설비기술협회의 창립 55주년과 2022년도 설비인의 밤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오늘은 화합의 장으로서 의미있는 아름다운 밤이며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의 핵심단체인 설비기술협회, 설비설계협회 그리고 기계설비기술사회가 설비인의 밤 소통을 통해 더 큰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기계설비분야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4개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첫째 신재생에너지원의 다양화, 둘째 제로에너지를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플러스에너지빌딩, 셋째 BEMS,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기 및 안전재해”라고 밝혔다. 이어 강 회장은 “현재 기계설비법이 시행 중에 있으나 아직 전문인력이 충분히 수급되지 않은 실정으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서 기계설비 전문인력과 후속세대를 위한 저변 확대에 힘쓰고 산업과 학문이 함께 발전하는 설비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대한설비공학회 휘호인 용설후생(用設厚生) 즉 ‘설비를 이롭게 사용해 사람들의 생활에 풍요로움을 준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축사를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변운섭 설비설계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설비기술협회는 국내 설비산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설비기술 연구개발, 지도육성 및 부대 산업 발전을 도모 한다는 설립운영에 따라 창립 후 55년 동안 설비기술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설비기자재 품질인증 및 단체표준 제정 등 설비산업발전을 위해 공헌했다”라며 “현재 우리 설비업계는 탄소중립, 기후위기,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 설비적 해결방안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러한 설비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8년도에는 ‘기계설비법’이 제정됐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이어 “기계설비법 제정으로 설비산업계의 높아진 권리와 책임에 따라 앞으로 한국 설비기술의 사회적 역할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지난 55년 동안 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성공적으로 지원해준 것처럼 앞으로 우리 설비산업계가 나아갈 발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합사무실 추진선포를 바탕으로 설비기술협회와 설비설계협회간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락 기계설비기술사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설비기술인은 미세먼지로 더럽혀진 공기를 정화시켜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며 추운 겨울에는 난방을 공급해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일상생활에서 쓰고 버린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자연에 되돌려 보내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라며 “설비기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분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설비기술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여기에 참석하신 원로 선배들의 땀과 끈기가 있었으며 뒤를 이은 후배 설비기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앞으로 우리 설비기술인들의 과제는 설비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설비기술에 대한 정당한 보수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과 규정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합청사 마련을 계기로 모든 설비기술인들이 단합된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협조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꿈은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은 원로를 대표해 격려사를 했다. 최 회장은 “오늘 3대 사단법인 단체가 통합을 위한 사무실을 통합한다는 선포식이 열렸는데 굉장히 뿌듯하다”라며 ”3개 단체 모두 국토부 소관으로 돼 있지만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소속인 시공이나 제조단체에 비해 재정적으로 가장 낙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 기술을 통합해 기술인의 위상을 제고시켜 잘 살아보자는 뜻에서 통합해야 한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나왔다“라며 ”낙후된 현재의 위상을 스스로 높이기위한 통합은 원로로서 믿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설비인의 밤은 참석 내빈들의 케익커팅에 이어 축하공연,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TAB커미셔닝협회의 10대 회장으로 김기성 삼우엠이피컨설턴트 대표가 선임됐다. 이로써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0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TAB커미셔닝협회는 지난 11월25일 서초구에 위치한 더화이트베일 2층 에머랄드 A홀에서 협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으로 김기성 삼우엠이이피컨설턴트 대표를 선임했다. 감사에는 현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옥 우원티앤시 대표를 유임했다. 김기성 신임회장은 “지난 8~9대 회장으로 연임하시면서 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우리 협회를 녹색건축인증제도 TAB 및 커미셔닝 수행기관으로 선정시키고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개정은 물론 단체표장을 특허청 등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공성을 확대해 주신 한성범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설비관련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본격 시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시는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협회와 관련 해외기관인 ASHREA는 물론 설비공학회 TAB커미셔닝특별위원회와 지속 공조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협회 정관을 보면 ‘쾌적한 주거환경 유지, 에너지절감 냉난방, 환기설비 등을 정확하고 정밀한 검증을 구현한다’라고 돼 있듯 설립목적에 부합하고 협회 회원 모두가 서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TAB커미셔닝협회는 △장수빈 강원대 기계공학과 학생 △김경호 대림대 소방안전설비과 학생 △신동현 동명대 냉동공조공학과 학생 △이윤아 수원과학대 소방안전설비공학화 학생 △김정현 유한대 건축설비공학과 학생 △장우빈 용인예술과학대 건축소방설비과 학생 등 6명에 대해 학생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협회는 지난 7월25일 장학기금 관리규정을 제정하고 첫 수여식을 이번 정기총회에서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2년도 사업실적 및 2023년도 사업계획(안) △2022년도 가결산 및 2023년도 예산(안) △재규정 개정 및 장학금 관리규정 제정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발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산업 등이 급격히 성장하며 데이터처리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으나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에너지와 배출하는 탄소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회장 강중협, KDCC)가 주최·주관한 ‘2022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가 11월16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탄소중립 및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당면한 과제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통신업종 온실가스 감축연구회 △디지털 탄소중립 협의회 3차 분과 회의, 인터넷플랫폼 △데이터센터협의체 간담회 등 설명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축사(강중협 KDCC 회장) △인사말(손종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탄소중립 정책연구 데이터센터 실태조사 주요 결과(KDCC) △저탄소건물 확산을 위한 서울시 건물온실가스 저감사업 소개(서울시) △전력거래제도 개요 및 소개(한국전력공사) △데이터센터 수열에너지 활용방안(K-water) △리튬이온배터리 UPS 화재진압시스템(스텐더드시험연구소) 등 내실있는 세미나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IDC 이머전쿨링 시스템(원방테크) △Sustainability at HiltiO(힐티코리아) Sustainability at Hilti) △데이터센터 컨테인먼트 시스템(우전시스템) 등 각 기업의 기술발표회와 Networking이 진행됐다. 데이터센터 실태조사 부재…과제개선 시급KDCC는 ‘탄소중립 정책연구 실태조사 주요결과 및 데이터센터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최근 기술패권 경쟁 및 기술블록화 양상 등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DNA(Data, Network, AI)와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등 IT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라며 “초연결 지능화사회 도래는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수많은 데이터의 저장·처리·유통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가 핵심 사회간접자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전력소비가 큰 에너지집약적 시설로 ESG경영, 탄소중립 정책 등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이 고려돼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데이터센터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탄소절감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 데이터센터산업 현황자료가 부재한 상황으로 탄소중립 관련 표준화 미비 등 종합적인 정책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돼 비수도권 내 ICT산업 기반이 미비하고 전문인력 수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기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고효율 장비교체, 설비개선 등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 추가적인 시설·장비 도입에 어려움이 있으며 높은 신재생에너지 구매단가와 탄소중립 정보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은 업계의 참여 유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현황·동향 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통해 체계적 관리자료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산업활성화 기반 조성에 나섰다. 다만 실태조사에 따르면 총 134개 센터 중 53개 센터(40%)가 응답했으며 공공부문 총 47개 센터 중 11개 센터(22.4%), 민간부문 총 87개 센터 중 42개 센터(45.7%)가 설문에 응답해 정확한 현황조사가 어려운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보안이슈 및 내부 결정사항 등 데이터센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과제들이 많아 개선과 지원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서울시 100만호 에너지효율화…탄소중립 달성이창하 서울시 사무관은 ‘저탄소건물 확산을 위한 서울시 건물온실가스 저감사업 시행’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창하 사무관은 “서울시는 건물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상황으로 건물 68.7%, 교통 19.2%,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과 교통부문 정책 집중이 필요하다”라며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과 서울비전 2030 스마트에코도시 서울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에 따르면 건물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공공부문 전기·수소차 의무도입과 내연기관차 등록·운행금지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비전 2030 스마트에코도시 서울에 따르면 온실가스총량제와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를 보급해 전기·수소차 시대를 앞당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를 목표로 건물에너지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서울시 전체 400만호 중 약 25%에 해당하며 △공공주택 12만 가구 고효율 보일러 교체, LED 조명 교체 △저소득·차상위 계층 창호교체, LED·친환경 보일러 교체 △80만개소 무이자 융자 지원 및 친환경보일러 교체 △공공건물 3천개소 고효율 기자재 교체, 창호교체 등 단열성능 강화 등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이창하 사무관은 "건축물에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21년 4.2%인 보급률을 2026년 12.6%, 2030년 21%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열은 도시개발사업에 열애너지로 활용하고 지열은 노후건물에 냉·난방에너지로 사용하며 연료전지는 공공·민간기반시설 부지를 이용해 전기·열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 규제 혁신 RE100 이행박찬영 한전 신사업기획부장은 ‘기업의 RE100 이행 지원을 위한 전력거래제도(제3자, 직접 PPA) 개요 및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RE100은 국제 비영리기구 ‘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고 ‘CDP위원회’가 협력해 시작된 자발적 캠페인으로 기업이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RE100 달성과 ESG경영 강화 및 수출 등을 위해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실적 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이행실적 인정 및 마케팅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인정되는 부분은 △녹색 프리미엄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구매 △지분참여 △자체건설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제3자PPA) △직접전력거래(직접PPA) 등이 있다. 제3자PPA는 2021년 전기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기판매사업자(한전), 전기사용자간 전력시장 외 거래허용을 의미한다. 직접PPA는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제3자PPA는 발전사업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3자PPA의 경우 2인 이상의 발전사업자와 공동계약은 가능하나 2인 이상의 전기사용자 공동계약은 불가하다. 계약물량은 발전량 전량을 구매해야 하며 특정 시간대만 구매·판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계약단가와 기간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간 합의로 결정된다. 직접PPA는 전기사업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직접PPA의 경우 2인 이상의 발전사업자, 전기사용자간 공동계약이 가능하다. 다만 전기사용자 공동계약 시 N:N 계약은 불가하다. 계약물량은 전기사용자 시간대별 사용량 한도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의 시간대별 공급량을 전부 구매하고 발전사업자는 시간대별 사용량을 초과하는 발전량을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제3자PPA와 마찬가지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업자가 합의해 결정한다. 제3자PPA와 직접PPA는 모두 발전사업자와 다수 공동계약이 가능하나 제3자PPA는 다수의 전기사용자와 공동계약이 불가하다. 계약물량의 경우 제3자PPA는 발전사업자의 발전량 전량이 해당하나 직접PPA는 전기사용자 시간대별 사용량 한도에 맞춘 정도가 가능하다. DC냉각 최적화 방안 ‘수열’정현범 K-water 차장은 “수열에너지는 풍부한 부존량으로 24시간 연속 공급이 가능하며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 해결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원”이라며 “흡수식 냉난방대비 30% 내외 에너지 절감효과와 냉각탑 제거를 통한 소음·진동피해 제거, 열섬·백연현상 완화, 냉각수·동력비 절감, 건물 하중감소 등 다양한 이점이 많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열에너지는 하천수·댐용수·상수도관 원수·해수표층수 등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한 히트펌프를 통해 건축물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개념이다. 특히 수열은 2021년 4대강 수계법에 따라 하천수를 수열에너지 생산에 사용시 물이용부담금(170원/m³)가 면제됐으며 같은 해 하천법 시행령 제57조에 의해 생활·공업용수를 수열에너지 용수로 사용시 52.7원/M3에서 0.00633원/m³로 하천수 사용료 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올해 9월 ZEB 인증제도에 하천수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포함돼 관련법 개선으로 도입 활성화가 기대된다. K-water가 강원도 수열융복합 DC클러스터에 적용한 수열원 공급방안은 열교환+물 순환공급으로 간접 열교환 후 물순환을 통해 열을 공급한다. 원수관리 및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며 원수수질 및 온도에 대한 부담감이 저하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원수간접공급에 따른 온도손실이 발생하며 열교환기 투자비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원수의 간접 열교환으로 일부 온도손실이 있을지라도 원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열교환+물 순환 방식이 선정됐다. DC화재 맞춤 초기진압 ‘압축공기포 LiB소화’박준현 스탠더드시험연구소 대표는 ‘데이터센터 UPS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진압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준현 대표는 “최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중단을 비롯해 전국에 UPS, ESS용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이라며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나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초기 화재진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UPS와 ESS용 배터리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용도로 전기 저장장치로써 리튬이온배터리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나 UPS용은 납축전지 등도 사용한다. 차이점은 충방전 횟수의 경우 UPS용은 매우 적은 횟수로 운용하지만 ESS용은 1일 1회 등 많은 충반전을 반복한다. 소화시스템의 경우 ESS용은 2022년 소방청 전기저장시설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스프링클러가 바닥면적 1m²에 분당 12.2L, 30분 이상 방수되도록 정해졌으나 UPS용은 배터리실 화재방호 기준이 불명확하고 소방청 화재안전기준 적용대상에 속하는 부분도 불분명한 실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특성은 셀 규모 화재, 모듈 규모 화재, 랙 규모 화재, 인접랙 화재 확산 순으로 확산돼며 셀 규모와 모듈 규모 화재 내에서 소화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가스계소화설비로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진압이 불가능해 적합한 소화약재를 지닌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소화약재로는 △고체에어로졸 △청정가스 △스프링클러 △압축공기포 등이 있으며 리튬이온배터리 소화설비로 가장 적합한 방식은 압축공기포다. 압축공기포는 다른 약재와 달리 모듈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화염진압 성능이 가장 우수하며 단기간·장기간 재발화 방지에도 모두 효과적이다. 특히 물 사용량이 적어 수손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박준현 대표는 "소방청 전기저장시설의 화재안전기준(NFSC 607)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설비는 의무설비로 돼 있으나 압축공기포 LiB소화설비는 자가설비로 규정돼 있으며 스프링클러설비는 전역방출설비로 천장에서부터 물이 방사되나 랙, 모듈 외향이 우산역할을 함으로써 물이 배터리에 잘 닿지 않아 화재 초기진압이 어렵고 수손피해를 발생시킨다"라며 "이에 따라 UPS와 ESS용 배터리에 맞는 소화설비인 압축공기포 LiB소화설비가 추가 설치되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회장 강용태)는 11월15일 진행된 단체장회의에서 2024년 회장으로 강성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을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성희 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은 2023년 1년간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이후 2024~2025년 회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성희 냉동공조산업협회(캐리어에어컨 회장) 회장은 추대 소감에 대해 “기계설비인들의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세계화와 개방화의 조류 속에서 앞으로도 국내 산업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 유관단체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대에는 올해 있었던 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 및 미국냉동공조협회와의 AHRI 시험소 지정 업무협약 등을 통해 우리나라 냉난방공조산업 발전을 주도한 업무 성과와 국내 기업들의 제품개발 능력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계설비산업은 2021년 기준 총 200조원 규모의 건설산업에서 21조원 가량 차지하는 산업이며 기단연은 기계설비 관련 국내 최대 연합단체로서 대한설비공학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설비기술협회,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건축산업대전 2022가 11월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대한건축가협회(회장 석정훈) 주최, 건축가협회 및 COEX 주관으로 개최돼 건축산업분야의 제품·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우수건축자재, 건설장비, 조경, 신재생에너지, IT, 고효율 에너지절약 기기 등이 소개되고 관련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전시가 이뤄졌으며 동시행사로 △한국문화건축대상 △건축사 실무교육 △건축 관련 세미나 △한국건축산업대전대상 등이, 정부포상으로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상 △국토교통부장관상 △대한건축사협회장상 등이 이어지며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단열재 기업들로 심재준불연 성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국토부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이하 건축물방화구조규칙)’을 개정해 공포하고 11일자로 시행했으며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도 같은날 시행됐다. 이 규칙으로 인해 단열재 등 건축물 마감재료는 제품외부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에 해당하는 심재재료까지 준불연 이상 성능을 갖춰야 한다. 고성능·친환경 심재준불연 기준 충족준불연 우레탄보드 전문기업 코스모폴(대표 장가빈)은 유기화학소재로 준불연 성능을 충족한 ‘엑실드’를 개발해 선보였다. 유기화학소재는 불연성능을 높이면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제한하기 어렵고 유해가스 억제를 높이면 불연성능 충족이 어렵다. 이에 따라 업계는 건축법이 요구하는 준불연 성능을 만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우레탄폼은 위·아래에 면재를 설치하고 그사이에 원료를 주입·발포해 제작하나 면재와 주입된 원료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포되지 못한 스킨층(미반응층)이 발생하고 이는 불에 타면 유해가스를 일으킨다. 그러나 코스모폴은 우레탄폼 제작과정 개선을 통해 유해가스 발생을 막고 준불연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엑실드는 기존 소재에 난연성능을 강화해주는 적린(Red Phosphorus)를 첨가해 심재준불연 외 다른 성능까지도 강화했으며 우레탄보드 중에서는 최초로 단열성능 0.021W/mK 열전도율을 유지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엑실드는 두께 50mm와 200mm의 제품으로 열방출시험과 가스유해성시험에 합격한 준불연성적서를 받았다. 50mm 제품은 석재 마감 후 KS F 8414 실대형화재시험을 통과했으며 200mm 제품의 실대형화재시험은 진행 중이다. 또한 엑실드는 면재와 스킨면이 제거됨에 따라 마감재와 접착력이 우수한 장점을 지닌다. 기존 단열재가 지닌 문제로 지적되던 면재탈락을 개선·극복해 편리한 시공성을 제공한다. 다만 제품의 강도를 보완해주던 면재와 스킨면이 없으므로 취급 시 충격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모폴의 관계자는 “우레탄 단열재기술기업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업계에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엑실드는 공정이 복잡해 비용과 노동력이 더 많이 소모되나 그만큼 화재 안전에 강한 제품으로 심재준불연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화단열재 선도기업 경동원(대표 손연호)은 우레탄 보드타입 단열재 실대형화재시험을 통과한 ‘세이프보드(xafe board)’를 선보였다. 세이프보드는 준불연 우레탄 심재를 활용한 보드타입의 단열재로 KCL 화재본부 실화재센터에서 진행한 건축물 외부마감시스템의 실물모형 화재 안전 성능시험(한국산업표준 KS F 8414)의 판정기준을 외장마감용 강판과 고밀도 준불연패널을 이용해 구성된 시스템 모두 만족하며 화재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초기 열전도율 0.020 W/mK로 강화된 단열기준을 만족하며 닫힌 셀(Closed cell)로 이뤄져 안정적인 구조를 자랑하며 수분 흡수율이 낮아 높은 내구성이 장점이다. 특히 세이프보드는 친환경 발포제를 사용해 일반자재와 차별성을 지니고 50mm와 180mm의 제품으로 한국건설생활연구원에서 심재준불연 성적서를 받았으며 KS M 3089 성적서, 한국 산업표준 제품인증서 등을 받음으로써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동원의 관계자는 “세이프보드는 국내 최초로 준불연 스프레이 우레탄폼을 상용화한 경동원의 신뢰성 높은 내화단열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건축용 심재준불연 단열재”라며 “난연성능 시험과 실물모형 시험을 통해 화재안전 성능을 입증한 세이프보드는 높은 단열성능과 더불어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화단열 전문기업 대광판넬(대표 한갑호)은 심재준불연 EPS 단열재 ‘DK보드-X’를 홍보했다. 10여년에 걸친 준불연 EPS 개발경험을 담아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는 2022년 국토부 건축안전 모니터링 적합 판정과 대한건축사협회 추천 건축자재에 선정돼 주목받기도 했다. DK보드-X는 공인시험기관 준불연재료 연소성능(한국산업규격 KS F ISO 5660-1)항목에서 △총방출열량 8MJ/㎡ 이하 △열방출률 200kW/㎡ 연속 초과시간 항목 적합 △시험재 관통구멍 및 용융 없음 △가스유해성 시험(한국산업규격 KS F 2271) 실험용 쥐 평균행동정지 시간 9분 이상 적합 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초미립자 필터방식 신기술을 고품위 난연액 제조과정에 적용하고 특수난연액을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는 균일코팅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우수한 융착력으로 단열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현장에서 뛰어난 가공성이 확보돼 시공이 편리하며 기본 EPS단열재에 비해 준불연성능이 보강됐다. 대광판넬의 관계자는 “DK보드는 난연성능이 우수해 화재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화재 시 유해가스 발생이 적고 내수성·내습성이 탁월한 장점을 지닌다”라며 “DK보드-X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국내 최고수준의 시험장비를 보유한 HDC현대EP 울산PS연구소에서 준불연·단열성능시험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미래소재 개발기업 대한폴리텍(대표 이우석, 이종관)은 고성능 친환경 심재준불연 PIR 단열재 ‘NF 보드 Plus’를 선보였다. 친환경 발포제 적용으로 제조공정 중 ODP를 발생시키지 않았으며 인체유해 화학물질 방출량을 최소화하고 폼알데하이드를 배출하지 않는 특징을 지니며 녹색건축인증(G-SEED) 가산점 반영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NF 보드 Plus는 표면 면재를 AI Sheet 타입으로 제작해 화염 차단, 연소가스 감소, 충격 흡수, 시공성 증대 효과 등에 우수하다. 심재는 난연성과 내구성이 탁월한 준불연성능을 사용했으며 30~250mm의 폭넓은 두께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한국산업규격 KS F ISO 5660-1(콘칼로리미터법)에 따르면 총 방출열량이 10분간 8MJ/m² 이하여야 하나 NF 보드 Plus는 1MJ/m² 이하를 기록했다. KS F 2271(가스유해성 시험)에서도 실험용 쥐의 평균 행동 가능시간이 9분 이상이어야 하나 NF 보드 Plus는 11~14분을 기록해 화재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NF 보드 Plus는 심재준불연 단열재이지만 고성능 단열재로 보아도 무방하다. 페놀폼, 경질우레탄(일반), XPS(압출법 1호), EPS(비드법1·2종 1호)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초기 열전도율인 0.020W/mK를 기록했다. 또한 외기에 직접 면하는 공동주택거실외벽의 열관류율도 중부 1지역 130mm, 중부 2지역 115mm로 페놀폼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대한폴리텍의 관계자는 “PIR 단열재업계 최초로 심재준불연 성능을 확보했으며 단순히 성능에만 집중하지 않고 친환경소재, 에너지절감 등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늘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천의영)는 11월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탄소중립건축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해 탄소중립이 범국가적 과제가 된 이후로 건물부문의 최신 동향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와 그린리모델링(GR) 관련 내용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국건축가협회 탄소중립건축위원회가 주관하고 포스코A&C 건축사사무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건축물이 기후변화에 위협적인 존재임을 직시하고 기후위기의 유일한 해법인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부문의 다양한 대응 현황을 알아보고 미래방향 모색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탄소중립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범국가적 어젠다로 구성되고 건축가들이 실제로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본위원회의 목표”라며 “전반적인 건축산업을 저탄소 구조로 전환해나갈 수 있는 획기적·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기조강연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녹색건축 정책 방향(김태오 국토교통부 과장) △초청강연 Designing buildings for low carbon to the Paris Agreement(Chris Trott, Jeremy Kim Foster+Partners Partner) △공공 ZEB사업 추진사례(원종연 NED 대표) △그린리모델링 설계사례 및 확산방안(추소연 RE도시건축 대표) △네이버1784: 에너지, 쾌적성, 그리고 디자인(정용식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설계기준(최정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등 순으로 발표됐다. ZEB 공공·GR 민간 중점 탄소중립 달성김태오 국토교통부 과장은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녹색건축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건축물 탄소배출 감소의 필요성과 공공·민간 분야 적용 로드맵을 공유했다. 김태오 과장은 “건축가협회가 문화부 소속 단체다 보니 국토부와는 교류가 많지는 않았다”라며 “그러나 2050 탄소중립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같이 건축업계에 있는 만큼 달성방안과 고민을 같이 나누는 시간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별 NDC 목표에 따르면 이미 선진국들은 탄소배출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8년을 기준으로 설정한 뒤로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탄소배출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앤데믹을 바라보면서 탄소배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물부문은 직·간접적인 탄소배출을 일으키는 산업이나 해를 거듭할수록 전체 건축물의 연 면적이 늘어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3개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건축물의 연 면적은 매년 3%, 주거용 건축물은 2.5%의 증가세를 보인다. 즉 매년 넓어지는 건축물은 탄소배출을 지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DC를 설정했으나 NDC는 목표 달성을 위해 탑다운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부문별로 나눠 설정했다. △에너지효율 향상 △고효율기기 보급 △스마트에너지 관리 △행태개선 관리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등 5개로 구분했다. 공공부문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을 중점으로, 민간부문은 그린리모델링(GR)을 중점으로 추진되고 있다. ZEB는 제로에너지건축은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패시브)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이며(액티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이다. GR은 기존 건축물의 창호, 단열재, 노후설비 교체 등 건물에너지 성능 개선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김태오 과장은 “공짜로 탄소를 감축할 수는 없다”라며 “기술적인 투자, 행태개선을 비롯해 궁극적으로는 문화가 변해야 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문화와 산업, 국제시장을 선도하는 품질이 우수한 기술·자재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이후에는 NDC를 원활하게 달성하고 공공건축물 관리자들이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린 리모델링을 의무화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발자국 고려 전체배출량 절감 강조Chris Trott, Jeremy Kim Foster+Partners Partner는 ‘Designing buildings for low carbon to the Paris Agreement’을 주제로 초정강연을 펼치며 탄소배출량 감소는 건물의 운영에너지로만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ris Trott Partner는 “건축사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Foster+Partners에서 지속가능성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디자인 원칙의 핵심”이라며 “Multi-disciplinary team은 건물의 탄소 발자국 영향을 측정하고 추적하는 고유한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든 건물의 전체 배출량은 운영에너지(operational energy)와 내재에너지(embodied energy)로 구성된다. 운영에너지는 건물에 동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건물 수명주기 동안 소비되는 에너지며 내재에너지는 건물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재료와 공정에 따라 탄소의 양이 변화한다. Partners는 BIM 모델을 활용해 건물의 모든 구성요소를 개산하고 탄소데이터를 수집·계측·분석한 뒤 매개변수를 활용해 지표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건물의 공간 및 중복된 공간을 확인하고 자재 재질 등을 공용 매개변수에 입력한다. 그 뒤 3D로 구현해 재현된 부분에 입력한 값과 변수적용이 올바른지 다시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는 자동 연산으로 도표, 그래프 등으로 시각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정리된다. 특히 Power BI를 이용하면 연산과 시각화를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중요한 결정들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설비와 디자인 테스트에서도 활용됐으며 구조와 비슷한 프로세스로 설비관련 데이터를 기기, 전기, 유압 등의 항목으로 분류해 세부적인 파악이 가능하게 했다. 다만 여러 건물의 탄소테이터를 수집한 결과 극단적인 경우는 통근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나머지 수명주기 탄소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에너지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도 중요하나 근로자들이 통근과정을 대중교통 등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방법으로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Jeremy Kim Partner는 “오늘날 건물을 비롯한 공급망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규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 입안자나 도시 관리자와 함께 만들어진다”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업계가 설정한 목표치보다 고강도의 감축이 필요하며 이는 탄소발자국을 고려한 전체 배출량을 줄여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소비량·생산량 기반 에너지자립 추구원종연 NED 대표는 ‘공공 ZEB 사업 추진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며 ZEB는 신재생에너지의 완전한 대체가 아닌 에너지소비량 감소와 에너지생산량 증가로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종연 대표는 “ZEB는 언제까지 5등급에 머무를 수 없으며 특히 건물 단위에서는 한계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라며 “도시나 지구단위에서 조금 더 선행된 ZEB가 도입되고 활성화된다면 전체적으로 제로에너지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NDC에 따라 2018년 대비 32.8% 감축을 해야하는 상황이나 이 목표는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기업 건설사가 1년에 1만~1만5,000세대를 분양할 때 전 세대를 ZEB 5등급으로 추진하는 경우 탄소배출량에 대한 저감량은 0.2%에 불과하다. 즉 10대 건설사가 전부 5등급으로 구축하는 경우 2~3%가 채 되지 않는다. 건축물은 ZEB 5등급보다 상위 등급으로 에너지자립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선돼야 한다. 특히 에너지소비량에 대한 분모 값에 해당하는 전기 에너지소비량을 줄이고 분자 값에 해당하는 전기 에너지생산량을 늘리면 에너지자립률은 높아지므로 양측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ZEB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도입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아니다.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에너지생산량을 늘리면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나 건축물이 사용하는 에너지 총량은 큰 변화가 없으므로 생산된 잉여에너지는 버려지게 될 뿐이다. 즉 건축물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패시브와 액티브를 최대한 활용한 뒤 그 상태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만큼을 신재생에너지로 할당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종연 대표는 “ZEB 관련 내용은 국토부나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 내 이러한 기술요소 참고서들이 있으며 우수 사례집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최근에는 한국부동산원에서도 인증을 받았던 건축물을 대상으로 인증사례집이 발간된 만큼 꼭 잘 활용해 ZEB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주도·참여 그린리모델링 확산 필요추소연 RE도시건축 대표는 ‘그린리모델링 설계사례 및 확산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GR이 전체 건축물에 적용되려면 시민들에게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소영 대표는 “기존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큰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 위주로 많이 이루어져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았다”라며 “일반시민이 사는 집 정도의 건물들이 과연 제로에너지로 바뀔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인지도, 수용성 등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GR 지원시스템은 일반인이 다가가기 어렵다. GR 지원에서 창호가 잘되고 있는 이유는 창호 회사의 홍보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그린홈 주택지원사업은 업체 하나만 선정하면 알아서 대부분 처리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도 보증체계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GR사업은 여러 가지 공정이 다른 부서를 통해서 지원되는 구조로써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EU의 모델처럼 원스톱 숍을 활성화하는 방법, 여러 공정의 기업들이 결합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패키지 제공 등 일반인이 체감하기 좋은 방안들이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낮은 인지도, 수용성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홍보도 중요하나 시민·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나갈 수 있는 사업으로 가는 방향도 중요하다. 실거주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필요에 의한 해결은 만족도와 체감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GR이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리모델링 된 건물과 아닌 건물이 차별화돼 지역 주민들이 리모델링 된 건물에 어떤 기술을 적용했고 그 기술이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추소연 대표는 “우리가 작은 물건을 살 때도 그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다 알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비싼 건축물을 살 때는 정보를 얻기가 힘든 현실이다”라며 “부동산 거래 시 직관적인 건물성능 정보, 건물에 쓰인 자재, 재원 등을 공개한다면 향후 GR의 보급·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적기반 GR 중요성 강조정용식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은 ‘네이버1784: 에너지, 쾌적성, 그리고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건물의 용도와 실제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GR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에너지절감과 사용자 만족에 대해 설명했다. 정용식 소장은 “네이버 1784 건물을 맡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존 건축물과 조화였다”라며 “제로에너지를 위해 건물의 형태적인 부분보다 기능에 충실한 건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밝혔다. 소개된 네이버 1784 건물의 주 기능은 업무시설로 최근 업무환경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무실이 많으므로 개방감, 쾌적도를 중시하나 실제로 근무자들은 창에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커튼을 치고 업무를 본다. 이에 따라 건물에 가동형 차양시스템을 부착해 재실자들이 편리하게 차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차양시스템은 대형건물의 경우 ZEB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대형건물은 건물 외피 개선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비율이 10% 정도로 낮다. 그러나 차양은 에너지부하에 영향을 크게 미치므로 에너지절감 방안으로 적합하다. 이상적인 차양 방법은 건물 외피에 외부차양을 설치하는 것이 에너지절감에 가장 유리하며 실시간으로 변하는 태양 고도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한 가동형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이상적이다. 다만 네이버 1784는 태풍, 고장에 대한 대응과 차양보호를 위해 더블스킨 방식을 차용하게 됐다. 더블스킨은 직사광선이 들어왔을 때 열이 고이지 않도록 배출해주는 개념으로 유리 사이 공간을 활용한다. 특히 태양에 의한 열은 여름철 냉방부하를 증가시키나 겨울철에도 냉방부하를 일으켜 에너지절감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재루버 대신 스틸소재인 더블스킨을 사용했다. 네이버 1784에 목재루버가 사용됐을 경우 여름철 60℃까지 상승시키며 겨울철 30℃까지 상승해 연중 냉방부하 부담을 초래했으며 겨울철 밤에는 –10~15℃까지 하락해 온·습도에 차이에 따른 내구성도 우려됐다. 스틸소재가 사용됐을 경우 여름철 40℃에 그치며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공조시스템은 전체 바닥에 바닥공조시스템과 천장에 복사냉방시스템을 사용해 천장 복사냉방시스템이 전체 부하 중 30%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무실 내 설치되는 칸막이가 공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정했으며 사무실 배치변경이 잦더라도 영향이 없도록 설계했다. 정용식 소장은 “네이버 1784는 에너지효율등급 1++기록했으나 태양광패널을 거의 적게 설치한 건물”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효율등급을 달성했으나 이는 구축비용 및 유지관리,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불리한 방법으로 지속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DC: DataCenter)의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해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에 일시적 전력공급을 유예하거나 지역분산을 위한 인센티브가 마련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1월9일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 주재로 한전 등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및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하는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산업부·한전·민간 전문가·업계 종사자 등이 함께 모여 데이터센터의 지역분산 필요성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도래, 디지털경제 확대 및 전력품질·가격 측면의 장점 등으로 국내에 입지하려는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설비를 연중 일정한 패턴으로 항시 운영하는 대표적인 전력다소비시설로 전국 142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이 강남구 전체 계약호수(19만5,000호)의 전력사용량과 유사한 상황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기사용예정통지 신청수요 고려 시 이 비율은 2029년까지 각각 9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은 △데이터 안전 및 보안 △전력계통 △지역균형 발전측면에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집중지역 내 화재·지진 등 재난발생은 데이터손실, 인터넷지연 등을 유발해 생활 및 통신 인프라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전력다소비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에 따라 송·배전망 등 전력인프라 추가 건설 부담 및 계통혼잡 유발도 우려되며 지역균형 발전측면에서도 디지털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부작용도 야기할 수 있다. 현재 한전과 에너지공단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수요자의 전력사용 계획과 전력공급 가능여부를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전기사용예정통지 제도를 통해 대규모 전기사용자에 대한 전기공급 가능여부를 사전에 검토·회신하고 있으며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제도를 통해 대규모 시설의 신·증축 시 전력공급 방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 시 입지계획 등의 조정·보완을 요구할 수 있으나 민간부문에는 강제성이 없고 전력공급 방안검토도 한전 지역사업소 단위로 약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입지분산 측면에서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전기공급 유예·인센티브 등 제도기반 검토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유관기관·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데이터센터 수도권집중 완화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신규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한 평가체계 강화를 위한 관련제도 개선을 실시한다. 신규 데이터센터가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히 평가하고 계통 파급효과가 크거나 과도한 신규 투자를 유발하거나 계통연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정기간 전기공급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대규모 전력수요자가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를 진행할 경우 한전의 전기사용예정통지 검토를 받도록 의무화해 계통·수급 측면의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등 계통포화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의 계통파급효과를 평가하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마련토록 한다. 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환류하는 ‘계통영향평가 제도’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시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 집중완화 및 지역분산을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비수도권에 입지하는 데이터센터는 배전망 연결(22.9kV) 시 케이블·개폐기 등 시설부담금 할인, 송전망 연결(154kV) 시 예비전력 요금 일부 면제 등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한다. 인센티브 수준은 비수도권 입지분산에 따른 계통망 투자회피 편익을 고려할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설한 전력계통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의 정보제공 범위를 기존 345kV 변전소 범위의 시·군·구 단위에서 154kV 변전소 범위의 읍·면·동 단위로 구체화하고 한전 15개 지역 본부별 전담 컨설팅창구도 마련해 신규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지역입지를 지원한다. 지역의 전력수급 여건과 연계된 분산화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및 송전제약이 발생하거나 송전망·변전소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사전에 충분히 확보된 지역에 LNG냉열·수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연계·활용해 전기사용을 감축할 수 있는 지역 등 입지 후보지역을 적극 발굴한다. 해당지역으로 데이터센터 입지를 유도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협업을 통해 금융, 세제 등 패키지형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은 “현 시점에서도 한전은 전기사용예정통지 회신 등을 통해 수도권 내 추가입지가 단기간내에는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고 추가적인 대규모 계통보강이 없다면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라며 “데이터센터의 적기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공급이 풍부하고 계통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분산돼 입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 논의결과 등을 토대로 과기부·국토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패키지형 입지 인센티브 등 추가적인 정책발굴을 지속하고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지역 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월4일 LH 경기지역본부에서 ‘제3회 기계설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정책, 사회 이슈, 환경문제 등을 기계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에서 2019년부터 시작된 이번 컨퍼런스는 ‘탄소중립시대, 기계설비의 역할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박철흥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 우정훈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강용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설비공학회 회장), 정달홍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변운섭 설비설계협회 회장, 김철영 설비기술협회, 정재동 설비공학회 차기회장, 김회률 기계설비기술사회 회장, 정영석 기계기술인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철흥 LH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탄소중립과 기계설비의 역할, 화재안전 증대, 재해예방, ESG 등을 주제로 열리며 최근 안타까운 재해사망,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서비스 중단 등 상황으로 비춰볼 때 시의적절한 시기와 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으며 온실가스감축 계획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들은 단순 국가적 이슈를 넘어 글로벌사회에 우리나라가 살아남기위한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H도 지난 2월 ESG경영 선포식을 시작으로 경영체질 개선과 혁신을 통시에 추진하고 있다”라며 “친환경도시 및 주택 건설을 위해 에너지자립률 50%인 도시와 제로에너지 3등급 공동주택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컨퍼런스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우정훈 국토부 건설산업과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절박한 생존문제로 위기대응책으로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주요기업들은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인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며 정부는 건물, 수송, 산업분야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 과장은 이어 “내년부터 공공주택의 제로에너지 5등급 인증도 의무화한 만큼 탄소중립을 위한 기계설비의 역할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기계설비법을 바탕으로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정비하고 기계설비가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위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용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기계설비인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라며 “냉난방공조, 환기, 공기청정 등은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코로나시대에 소규모 밀폐공간에서도 반드시 환기를 설치토록 하고 있으며 유지관리기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며 “기계설비분야가 나아갈 핵심 4대 키워드로 신재생에너지, 플러스에너지, BEMS, 안전재해 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LH 공공주택사업 유공 및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를 강용태 설비공학회 회장, 박진철 중앙대 교수,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 조현일 기계설비건설협회 전무, 정홍구 현대건설 팀장, 박창주 대림건설 부장, 손영길 대평엔지니어링 부장, 최종상 나비환경 이사 등에게 전달했다. “기계설비환경 중요성 부각” 박진철 중앙대 교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탄소중립과 기계설비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펜데믹은 14세기 흑사병을 시작으로 16세기 천연두로, 1918~1920년 스페인독감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발생해 왔다. 특히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과학과 문명의 발달은 상하수대 등 위생시설을 갖추게 했으며 각종 질병에 대한 백신과 항생제가 개발되는 등 의학적으로 눈부신 발전으로 전염병에 의한 사망률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원(SARS-CoV), 2009~2010년 신종플루, 2015년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20~2022년 코로나19 등 최근 20여년간 펜데믹이 증가하고 있다. 박진철 교수는 “최근 20년 동안 과학과 최신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의 빈번한 발생은 여러 원이 있겠지만 그 원인의 하나로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1997년)를 시작으로 파리협정(2015년)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한계온도로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보다 낮은 수준(1.5℃)으로 유지키로 했으며 2020년부터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했다. 특히 2023년부터 종합점검으로 5년 단위로 파리협정이행 및 장기목표 달성 가능성을 평가하는 개별국가단위가 아닌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박 교수는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면회의가 열렸던 2021년 COP26 영국 글래스고 기후변화회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상지가 영국의 글래스고”라며 “COP26에서는 파리협정에 대한 세부 이행지침과 효과적인 활용계획이 수립됐으며 ESG와 탄소중립 이슈가 가장 부각된 회의였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건축물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평균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큰 부분이기 때문에 건물에서의 온실가스 관리제를 강화시키기위해 제로에너지건물 보급과 그린뉴딜사업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라며 “국토부에서 그린뉴딜정책 일환으로 어린이 등 취약계층 이용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추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정권이 바뀐 후 정부발표자료 어디에도 탄소중립이라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고 국민들의 생활안정 인기정책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진정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산업공정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보급을 통한 에너지원의 탈탄소화, 에너지소비 고효율화 등 실천의식 고취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포스트 코로나에서 건설분야 중요키워드는 △바이오헬스 △로봇 △드론 △스마트시티 등이며 비대면사회를 위한 새로운 건설환경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건물에서의 재실자의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비컨택 개념이 도입돼 4차산업과 AI, IoT, VR, AR, BIM, 로봇, 드론 등의 기술, 즉 기계설비기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메타버스를 건설산업에 적용할 경우 단순히 건설현장 공간을 가상화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건설현장의 작업공정흐름 전체를 반영함으로써 현장의 모든 지형지물, 구조물 등의 요소를 실제 크기와 똑같이 3D로 구현해 비대면으로 현황측량, 모니터링, 공동작업, 안전관리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회복에 기대감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건설에서 비대면의 온라인 공간까지 범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IoT, 빅데이터, 메타버스, 가상현실, AI 등이 핵심키워드가 되고 있다”라며 “건강과 청정클린서비스가 요구가 증가함으로써 기계설비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기계설비 역할 강조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론은 △탄소중립시대 기계설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송두삼 성균관대 교수) △탄소중립을 위한 기계설비 에너지로드맵 제시(원종연 네드 대표) △글로벌 ESG동향 및 건설기업의 대응방향(심홍석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박사) 등 발제에 이어 △강용태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희기 경희대 교수 △정재동 교수(설비공학회 차기회장) △신지영 숙명여대 교수 △이종성 lh 박사 △안장성 기계설비건설협회 상무 △현규섭 HDC현대산업개발 상무 △이상태 종건사협의회 회장(GS건설)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송두삼 교수는 ‘탄소중립시대 기계설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가 주제발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탄소중립의 핵심은 바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약칭: 탄소중립기본법)이 2021년 9월24일 제정돼 2022년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를 통해 건물부문 2030년 NDC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5,210만톤대비 2030년 배출목표는 3,500만콘으로 32.8% 감축목표가 수립됐다. 특히 2050년에는 최대 88.1%를 감축해야 한다. 송두삼 교수는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기위해 신축건축물 에너지성능 강화, 기축건축물 에너지성능 개선, 녹색건축 실현기반 구축 등 녹색건축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빌딩은 2023년 연면적 500m² 이상 공공건축물 의무화에 이어 2025년 공공건축물 4등급 수준, 연면적 1,000m² 이상 민간건축물,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으로 확대되고 2030년 공공건축물 3등급 수준, 연면적 500m² 이상 모든 용도 민간·공공건축물 등이 의무화된다. 전국 건축물 총 720만여동 중 3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은 282만동이며 국내 건축물 중 10년 이상 30년 미만 건축물은 연면적 기준 약 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가 시행된다. 송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공공의 선도적 책임 부여 및 민간 확대 견인을 위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가 도입된다”라며 “2022~2024년은 국비지원을 통해 노후 공공건축물 물량 증가 대응 및 증가추세가 감소하는 2025년부터 의무화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사업은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기관 등 공공건축물의 에너지성능, 실내공기질 등을 개선하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실제로 인천시 한울타리어린이집은 그린리모델링 후 연간 1차에너지소요량을 36.5%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산시 오포보건진료소도 연간 1차에너지소요량 34.5%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원종연 네드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계설비 에너지로드맵’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2021년 12월23일 생활터전과 이동수단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위해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6월 ZEB로드맵이 마련되고 2020년 7월 연면적 500m² 이상 공공건축물 조기 도입, 2021년 6월 공공건축물 등급 상향, 2021년 12월 공동주택 조기 도입 및 2050년 공공건축물 1등급 상향 등 제로에너지빌딩 보급은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도 제로에너지 조기도입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68.6%를 차지하는 건물부문 제로에너지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50 건물부문 2018년대비 탄소배출 82%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리모델링을 이행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 대표는 “대기업 건설사 1개사가 1년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1~1.5만세대로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5등급을 추진하더라도 실제 탄소배출량은 0.02%밖에 절감이 안된다”라며 “10대 건설가 내년부터 힘을 함쳐 제로에너지 5등급을 달성하더라도 0.2% 정도 수준밖에 안되며 건물부분 32.8% 절감이라는 숫자가 무지막지한 숫자로 7~8년 노력하더라도 실제 감축량은 2~3%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LH와 제도적 여건변화 등을 고려한 수정된 세부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등급을 상향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 이상 고등급 획득을 위한 열에너지를 절감하고 기계설비 에너지절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종연 대표는 “제로에너지건축 확대를 위해 건축물 유형별 맞춤형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건축물 단위에서 지구, 도시단위로 확산해야 한다”라며 “국토부와 LH는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시범사업을 통해 건축에서 도시로 제로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지구단위계획 시 에너지자립율 지침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어 “2021년 말 기준 전국주택 1,881만호 중 건축연한이 2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은 약50.1%에 이르며 매년 노후주택 수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에너지제로화로 에너지성능을 강화한다고 해도 기존 노후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성능개선이 없다면 저탄소화 사회 구현 달성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기존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성능 향상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홍석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박사는 ‘글로벌 ESG동향 및 건설기업의 대응방향(기계설비산업 중심)’을 주제발표했다. 심 박사는 “2000년대부터 ESG경영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높아지며 선진국을 중심으로상장사의 ESG경영 정보공시를 확대했다”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자, 고객, 정부, 신용평가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요구사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국민연금의 경우 투자의사결정 시 ESG평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기관인 블랙록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서한을 기업에 보내는 등 투자자들의 ESG대응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관련 정보는 기업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공시됐으나 최근 의무공시로 전환되고 있으며 공시정보의 다양화, 세분화 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 ESG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는 강화된 ESG공급망 관리를 요구함에 따라 공급망에게 ESG경영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 박사는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UNFCCC정상회의 이후 전 세계는 금세기까지 온도상승을 1.5℃ 이하까지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업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참여를 위해 TCFD, RE100, SBT 등 다양한 이녀서티브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IPCC 최근 보고서는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농도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온도 상승 및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규제 정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기업평가항목에 기후변화를 공시토록 하고 있으며 과거 국가 내 탄소관련 경제규제를 국가간 탄소관련 경제규제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DJSI, MSCI, KCGS 등 국내외 ESG평가기관은 기후관련 데이터에 대한 평가가 아닌 목표 및 추진전략에 대한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CDP에서는 Scope 3까지 관리범위를 확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심 박사는 “건물 및 건설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큰 배출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탈탄소화에 대한 잠재량과 전략 및 목표수립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특히 2050 Net-Zero를 위해 건물부문의 최종에너지소비는 재생에너지원을 증가시키고 난방부분의 에너지소비를 급격히 감소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박사는 이어 “건축물의 실질적인 에너지소비와 절감에 대한 측정은 기계·설비에서 이뤄짐에 따라 플랫폼 관점의 기계·설비 설계 및 운영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활동을 수반한 ESG경영을 기업에게 요구하는 있는 만큼 건물부문 탄소중립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난방에너지 효율 개선이 필수적이며 ESG 공시를 위해 주기적인 관련 데이터 측정 및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강용태 기계설비총연합회 회장은 “에너지자립률을 규정하는 것은 빌딩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제인 것 같지만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하는 것은 패시브시스템이 기본인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기반인 엑티브시스템이 보급돼야 한다”라며 “특히 재생에너지원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희기 경희대 교수는 “제로에너지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등 우선 고기밀 단열이 달성돼 전열부하 감소로 에너지가 대폭 절감된다”라며 “하지만 고온다습한 하절기가 되면 습기와 환기문제는 심각한 상황이 되며 지하실과 유사할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단열이 잘된 주택이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며 탄소중립과 직결되는 문제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 왔다”라며 “습도 조절, 환기만으로도 충분히 에너지가 절감되고 쾌적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계설비만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동 설비공학회 차기회장은 “탄소중립이 키워드로 피할 수 없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동의할 것”이라며 “2050 미래기술 로드맵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세부기술이 세부적이지 않으며 굉장히 취약한 로드맵이 계속 나오면서 환상을 많이 심어주는 것 같으며 ‘어떻게’라는 말이 강조되면 탄소중립시대에서 기계설비 역할이 보다 강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업계는 상대적으로 타 분야대비 ESG에 대한 접근이 매우 늦은 느낌이 들며 건설업계 전체가 ESG에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ESG를 대응하는 건설업계의 인식전환의 교육기회를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지영 숙명여대 교수는 “설비기술협회의 입장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현장과 가장 가까운 단체로서 법규에서 허용돼 있지 않은 열원을 법규에 포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폐열원처럼 재생에너지열원이지만 지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지열도 재생에너지도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열에너지의 난점을 극복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실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연구수행. 탄소중립기술, 재생에너지기술. 수소연료전지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지만 연료전지를 실제 사용하는 것은 연구자입장에서 100% 자신이 없다”라며 “안정성에 대한 자신이 없는 것으로 장기 안정성. 현장기술이 될 수 있도록 최신기술을 상용화하는 노력과 진정한 의미의 수소경제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장성 기계설비건설협회 상무는 “코로나19시대를 넘어 뉴노멀시대에 접어들었으며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처럼 기계설비업계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탄소중립을 선언해야 하는 시점에 왔으며 온실가스 저감방안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라며 “기자재 관련 생애주기별 계수관리, 플랫폼 개발, 인벤토리 확보 등 정략적인 계수화를 통해 생애주기별 탄소발생량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규섭 HDC현대산업개발 상무는 “영등포 구치소 자리에 공동주택과 쇼핑몰을 포함한 복합건물을 지난 10월 준공했으며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자립률 17.78%를 달성했지만 제로에너지 5등급에도 못미치는 수치”라며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기위해 기계설비협의체에서는 유관단체 촉매역할하면 소통하고 협력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상태 종건사협의회 회장은 “협의회는 대한민국 건설회사의 기계설비팀장, 임원 모임으로 각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에 대해 공동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LH와 같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지만 공동주택을 구매하는 최종소비자들의 마인드에 탄소중립이라는 단어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라며 “공동주택에서 에너지자립률 달성을 위해 설치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이외 할 것이 없으며 지열, 태양광은 현실에 맞지 않는 만큼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청객으로 참여한 유호선 기계설비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 주제로 잘 들었으며 우리도 제로카본에너지빌딩으로 가야한다”라며 “탄소발생량 저감을 위해 전기화하는 목표에 맞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비회계부문(지속가능부문) 준수해 가면서 ESG정책의 가치와 우리의 목표가 같이 가면 되는데 최근 어긋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배창영 LH 공공주택설비처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탄소중립과 기계설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라며 "건축물이 본연의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기계설비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기계설비가 큰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기계설비산업 전체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