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글로벌 HVAC시장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4월3일 LG전자는 미국에 히트펌프공장 건립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만 생산규모, 투자액 등은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으며 국내 LG전자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계획이었습니다. LG전자는 국내 최대 히트펌프기업이자 글로벌기업입니다. 시스템에어컨을 바탕으로 상업용 히트펌프분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유럽에서 가정용 히트펌프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럽 히트펌프시장에 대응한 R290냉매를 적용한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히트펌프를 적용한 퍼내스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LG전자가 히트펌프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공장 건립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캐리어가 120억유로의 현금과 주식거래를 통해 Viessmann Group의 가장 큰 부문인 Viessmann Climate Solutions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캐리어는 HVAC분야 중 빌딩용 대형 냉동기 등 중앙공조시장에서 강자였으며 소방, 제어분야 사업을 확대한 BIS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인데 사실상 가정용 보일러, 히트펌프 등 중·상업용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비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현재 봄 날씨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것은 당장 이뤄져야 합니다. 늦출 수 없으며 다른 나라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냉매는 더욱 그렇습니다. 냉매 규제 현실화…정부 지원 시급 지구온난화 물질인 냉매는 분명 사용 자체를 줄여하는 물질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냉매에 대한 관리와 다른 하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차세대 냉매에 대한 방향성으로 관리돼야 합니다. 기존 냉매관리제도는 냉매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존층파괴와 지구온난화 영향이 높은 냉매의 무분별한 배출을 예방, 방지하기 위해 누출점검, 냉매회수, 보충, 폐기이력관리, 냉매 판매량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제도의 경우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대상이 되는 냉매만을 관리하므로 일부 냉매의 경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가령 터보냉동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R123(HCFC계열)냉매의 경우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관리시스템은 이미 사용 중인 냉매에 대한 관리를 중점으로 하는 것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언 3년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감염자수도 일일 1만명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급속도로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시대를 상징해 온 ‘거리두기’는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드디어 코로나시대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종결’이라고 말하기는 성급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잘 버티셨습니다. 이제 포스트코로나, 위드 코로나시대, 뉴노멀을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사용돼 온 개념이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였습니다. 사회과학분야에서 ‘포스트’란 명칭을 붙이는 것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위드코로나, 뉴노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AI·IoT·ICT, HVACR산업 바꾼다 지난 2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AHR EXPO는 분명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빌드에서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품된 제품을 보면 코
2019년 병원을 방문한 10대 청소년은 급성기관지염, 치아우식, 혈관운동 및 앨러지성비염 등을 치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급성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200여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평균 1.2%가 증가해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강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환기시스템은 환기불충분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확산을 방지해 사람들을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확산에 따라 최근 출원되는 환기시스템의 디자인은 미세먼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공기청정 효과에 가습기능, 조명기능 등을 더하고 실내를 장식할 수 있는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니즈·트렌드 주목하라 지난해 환기시장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공기질관리에 대한 소비자관심이 쏠리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환기를 통한 집단감염 억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이같은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기시스템 역시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외 공기를 환기할 수 있을 뿐만
지난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와 닿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중국발 펜데믹이 다시금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 폭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지옥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로 먹고 산다는 우리나라의 수출은 급전직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버팀목으로 역할을 했지만 수출금액지수가 2년6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유가 강세로 수입금액지수는 3.3% 오르는 등 2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수출지표는 올 한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건자재값 급등과 고금리로 인한 위기의 불씨는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지고 있으며 강원도 레고랜드로 촉발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따른 자금경색은 풀릴 기미가 안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대출도 조기에 회수해 가기도 해 기업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건설업계 줄도산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경남지역 중견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당초 폐막일(11월18일)을 이틀 넘겨 11월20일 최종합의문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극심한 가뭄 등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서 개최된 만큼 ‘적응’, ‘손실과 피해’ 등의 의제가 선진국과 개도국간 최대 쟁점으로 논의됐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시간을 넘겼던 것도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도국에 대한 기금마련을 놓고 막판까지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당사국총회 정식의제로 채택된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입니다. COP27 기간 내내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개도국은 보상기구를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진국들은 이를 반대해 왔던 사안입니다. 다만 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실제 어떻게 피해를 보상할지에 대한 대상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단어입니다.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는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현재 우리 사회에 던져진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화석연료시대를 통해 풍족한 삶을 살아온 인류에게 이제 화석연료가 재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되도록 이산화탄소배출이 적은 연료로 전환은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자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열생산 재생에너지 주목할 때글로벌 최종에너지소비를 살펴보면 전체 소비에너지 중 열부문이 5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냉난방, 급탕, 산업공정열 등 열에너지소비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도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최종 에너지소비중 27%가 열에너지며 열에너지 중 건물 및 산업부문에서 열에너지활용 비율은 77%로 전력대비 3배 이상 많습니다. 열에너지생산을 위해 화석연료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전 세계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는 기후위기는 물론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원자재 등 공급망 붕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적인 위기에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급등, 물가 급상승, 경상수지 적자, 수출 급감 등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비슷한 경제규모의 어떤 나라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요즈음입니다. 언론의 역할을 다시 새기겠습니다.지난 2015년 10월 칸kharn을 창간했습니다. 창간 당시 냉난방공조, 신재생열에너지산업의 전문잡지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기계설비, 녹색건축, 데이터센터 등으로 취재영역을 확대했으며 같은 듯 다른 영역인 콜드체인분야까지 확대하며 ‘콜드체인뉴스’까지 새롭게 창간했습니다. 그동안 칸에 대한 평가를 보면 최신 뉴스, 정책동향, 기업발 소식, 시장트렌드 등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단순 현상만을 보도하는 것을 넘어 쉽고 상세하게 소개해 줘 전문분야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는 독자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독자들은 신속, 공정한 보도, 올바른 제언으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기를
국제에너지기구의 세계에너지연감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10Gton-CO₂ 이하로 줄이기 위한 에너지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보급의 기여율을 각각 37%, 32%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기준 에너지공급량은 약 305TOE이며 부문별 최종소비량은 산업부문 63.1%, 가정 및 상업부문 17.6%, 수송부문 17.0%, 공공부문 2.4%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하는 최종에너지를 고려하면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의 비율은 각각 74%와 26% 정도입니다. 즉 전기에너지보다 열에너지형태로 사용되는 에너지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TESS(Thermal Energy Storage System)산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부문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미활용열에너지비율은 약 8%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열에너지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열회수 및 저장기술이 중요합니다. TESS 활성화 방안 시급 TESS는 생산과 소비의 불일치 해소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는 생산시간을 고정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반해 소비패턴은 정해져 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비단 우리나라만 홀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안보 확립 또한 각국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등극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은 이러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에너지전환 국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물론 네덜란드는 국토의 내수면 비율이 높아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이 심하다는 이유가 있지만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국제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저감목표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전환에 대한 시급성은 어느나라에 비해도 모자르지 않은 실정입니다. 에너지시장은 강대국들의 논리로 돌아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결국 환경적 생존뿐이 아닌 경제적인 생존도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정책·주민인식 개선 필수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하지만 해양성 기후로 1년 내내 온화하며 여름·겨울 온도차가 작습니다. 여름철 습도가 낮아 냉방수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폭염, 홍수 등 심각한 기후위기가 찾아온다는 계산에 따라 2015년 전 세계 197개 UN회원국들은 210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기준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은 모든 국가의 당면과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50 탄소중립, 2030 NDC 등을 수립하고 산업부문별 감축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평균온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냉방부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건물부문 에너지절감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연구진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냉방부하를 저감할 수 있는 일사획득계수(SHGC: Solar Heat Gain Coefficient) 측정기준을 개발해 해당분야의 글로벌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일궈낸 성과는 아직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는 듯합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제2차 녹색건축물 조성 기본계획’에 냉방에너지 저감기준을 마련해 SHGC 등 저감요소의 설계가이드 개발·보급
4차 산업혁명이 구체화되고 다양한 요소기술들이 현실화되는 이 시점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칸kharn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에서 여러 산·학·연·관 전문가들을 초청해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시장동향 및 신기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왔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열기는 처음 세미나를 개최했을 당시부터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습니다. 매번 사전신청은 자리가 꽉 차 현장등록 후 서서라도 듣는 분들이 계실 정도였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열의는 줄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이 하루가 멀다하고 변경되던 시점이라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참석인원 제한 및 좌석간격 유지 등을 지키며 세미나는 이어져왔습니다. 그만큼 ‘데이터센터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 산업이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게 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1~2개 세션으로 구성해 하루에 끝내던 세미나의 볼륨을 키워 전시회 개최기간 3일 내내 총 4개 세션으로 확대해 컨퍼런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설비기술협회가 데이터
탄소중립은 ‘마른 수건을 짠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탄소중립 달성에 ‘모든 산업군’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전체가 달려들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메일 스팸함·휴지통을 비우자’라고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미 수년 전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됐을 때부터 에너지효율화, 온실가스 배출저감이 용이한 부분은 대체로 조치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을 잠재배출량으로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등장조차 하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냉매·발포제로 사용되는 불소계 온실가스입니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프레온가스(CFC)’의 사촌으로 1세대 CFC, 2세대 HCFC, 3세대 HFC, 4세대 HFO로 발전해왔습니다. CFC와 HCFC는 오존층파괴물질(ODS)이며 지구온난화지수(GWP)도 CO₂의 수백, 수천배에 달합니다. 가정·산업·상업용 모두에 쓰이며 자동차, 에어컨, 냉장고, 냉동기는 물론 건축자재인 단열재 생산에도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지만 사용량, 누출량, 폐기량, 재생량이 치밀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소계 온실가스의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수출입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보유량은
데이터센터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ICT산업인 ICBM(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이동통신(Mobile))의 구현 및 육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프라이며 국가정보 체계화의 전략적 추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입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IoT 구현, 전자정부, 스마트 오피스, 전자상거래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의 허브역할을 수행합니다. 글로벌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사업자,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확산에 따라 국내통신사 및 시스템기업들도 대형 데이터센터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IT기업뿐만 아니라 통신 3사 IDC(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와 삼성, LG,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계열사의 IT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시장의 가장 큰 요소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외적요인은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뛰어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성과 수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류존속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사회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이 ‘0’인 사회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발생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체계를 탈피하고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 에너지 다소비국가로 전체 1차 에너지사용량의 81.6%가 화석연료로 구성돼 청정에너지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2030 NDC에 따라 산업부문은 14.5%를 감축해야 하지만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특성상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체계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30 NDC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산업부문에서 산업공정열을 생산하는 산업용 보일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용 보일러는 산업혁명 이후 없어서는 안될 핵심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효율, 오염물질 배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았습
탄소중립을 염원하는 모두가 기대하고 염려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시행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습니다. 탄소중립기본법을 기다리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아직 탄소중립을 위한 목표만 있지 수단과 방법은커녕 명확한 수단·방법을 도출할 세부목표조차 제시된 것이 없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술혁신을 예측할 수 없으며 국내·외 정세, 지구환경변화가 2050년, 앞으로 28년 후까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으므로 확정적 계획을 융통성 없이 추진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아웃라인을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총력을 모아 집중적으로 탄소중립정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8년은 짧지 않지만 탄소중립까지의 길이 너무 멀어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인지 2022년을 1주일 앞둔 2021년 12월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한 시선이 엇갈립니다. 개선의 기회를 봤거나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는 사람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컸거나 시급성을 인지한 사람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성을 확보하려면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마다 새해가 되듯 올해도 마찬가지인가 싶지만 기계설비업계를 가만히 살펴보면 여느 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기계설비업계는 건설산업의 하부공종 위치에 머물러있던 과거와는 달리 스스로의 지위와 가치에 대해 자각하고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이는 업계 내부의 인식만이 아닙니다. 사회 전반적으로도 기계설비 고도화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커 점차 재평가받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이를 실현하는 핵심산업으로 기계설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9년 발생해 백신이 보편화된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는 기계설비의 도움없이 감염확산을 관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지시켰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국제정세가 기계설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기술패러다임 변화는 기계설비가 국제·사회적 기대치를 충족시킬 능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으로 명명된 ICT의 발전이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으로 비교적 구체화돼가고 있으며 기계설비산업도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 대한 기술접목으로 이러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나마 우리나라는 수출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1월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5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으며 수입은 538억6,000만달러로 37.8%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9,000만달러로 18개월 연속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은 글로벌 시장경제를 뒤흔들면서 원자재가격 및 유가 상승을 부추겼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요소수사태’ 또한 흔들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국제 분업체계를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여기에 물류 병목현상과 저탄소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변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포스트코로나를 예상했던 우리 삶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결국 코로나19의 완전한 박멸은 포기하고 함께 공존하는 ‘위드코로나’를 선택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는 3,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위중증 환자수 등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 사회·경제를 휩쓸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치료제가 나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국의 방역대책은 그나마 나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8월 신규 확진자 수가 일일 2,000명을 넘나들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국민들의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시간 2인 초과인원 모임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식당, 노래방,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발했던 시기부터 바이러스 전파 경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밀폐된 실내공간의 오염균 농도가 짙어질수록 감염확률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겨울·여름 춥고 더운 외부공기를 실내온도와 열교환해 들여오는 환기장치를 가동시킨다면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며 쾌적성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실제 소상공인들의 가게에는 이러한 환기장치가 없습니다. 규모가 작거나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은 환기시설이 적용되지 않은 곳이 많아 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환기 취약 건물이 정부지원을 통해 환기설비를 제
2018년 제정된 기계설비법이 2020년 시행 첫발을 내딛고 올해 1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인들의 염원이었던 기계설비법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제정됐습니다. 기계설비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 유지관리자 선임, 성능점검업 등은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2021년은 사실상 기계설비법의 원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작했어야 할 핵심내용들의 근거가 되는 기계설비기술기준은 지난 6월에야 비로소 확정됐습니다. 7월 중 발표한다던 유지관리기준은 아직까지 표류 중입니다. 이렇듯 일정이 지체되는 상황에 대해 업계는 걱정도 앞서지만 이왕 만드는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합니다. ‘빨리 만들어야 한다’보다는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특히 기준 안에 포함되는 내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제대로된 출발선에 선 기계설비법에 대한 체감은 아직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다수지만 기술기준 고시 이후로 점차 실감된다는 의견도 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는 의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