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대형 냉동공조 제품을 1968년부터 제작, 판매하고 있다. 1997년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및 동남아지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서남물재생센터에 1만600RT급 터보히트펌프를 판매해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산업 및 대형 냉동공조시장에 적합한 대형 히트펌프 및 칠러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고온히트펌프의 주요 기술인 고양정, 고효율 임펠러 설계 및 무급유 자기베어링에 대한 수년간 축적한 설계 및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무급유 터보칠러 제품도 양산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용량인 2,500RT급 무급유 공랭식 터보칠러를 개발해 중동지역에 납품하며 주목받았다.
LG전자의 관계자는 “탄소제로시대로의 이행을 위해 산업계는 탈탄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에 발맞춰 LG전자의 대형 냉동공조시스템 설계 및 제작 능력을 활용해 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고온 출수가 가능한 히트펌프 개발 필요성을 확인하고 탈탄소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산업용 1,000RT 대온도차 히트펌프시스템’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5개 대학·1개 硏과 공동 연구
LG전자는 이번 과제에서 1세부 주관기관으로서 히트펌프 설계와 제작, 성능평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과제의 핵심목표인 히트펌프의 성공적인 제작을 위해 무급유 베어링의 경우 충남대, 숭실대, KAIST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고양정 고효율 임펠러 개발을 위해 포항공대, 연세대와 같이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고온·고압 하에서 압축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여러 연구기관들과 필요 기술을 도출, 개발하고 보완하면서 히트펌프시스템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개발, 제작된 히트펌프를 현장에 설치해 주변 시스템과 같이 매칭하면서 운전될 수 있도록 제어로직을 개발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많은 열량을 필요로하는 산업계에서 보일러를 대체해 고온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탄소 저감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이슈인 기후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냉난방시스템용으로 활용해 히트펌프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를 통해 100℃ 이상 물, 스팀을 공급하고 향후에는 보다 많은 수요가 있는 150℃ 이상 스팀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로 확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 산업용 히트펌프시장 선점을 통한 수출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