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기계(대표 구제병)가 냉각탑의 백연을 저감하는 nPKL-Tower를 개발했다.
백연은 냉각탑 출구에서 방출되는 수증기 과포화상태의 기체다. 포화습공기가 주위 차가운 대기와 혼합되는 과정에서 수증기 응축에 의해 생성된다. 수증기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흰 연기가 발생한다면 포화상태의 공기가 주변공기와 충분히 섞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백연은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거부감을 주거나 수증기에 의한 피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백연방출은 항공기 이착륙 및 차량운행 시 시계를 방해해 사고위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저기압상태에서 백연이 충분히 상승하지 못하는 경우 주변에 물방울이 응집·낙하해 도로결빙, 서리피해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간접적으로는 냉각탑 주변 시각적 공해, 시야방해에 의한 민원, 화재오인 신고 등의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
경인기계의 nPKL 냉각탑은 자체개발한 ‘None Coil 백연감소 기술’이 적용됐다. 흡입구로 유입되는 공기는 상단의 건식부와 냉각수 열교환부인 습식부로 나뉘어 들어간다. 습식부로 유입된 공기는 냉각수와 직접열교환으로 가열·가습돼 포화상태인 고온다습한 공기가 된다. 한편 건식부로 유입된 공기는 뜨거워진 냉각수를 열원으로 절대습도 증가 없이 가열돼 고온건조한 공기가 된다. 두 공기가 냉각탑 내부 플래넘(Plenum)에서 섞여 송풍기에 의해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로 냉각능력과 백연감소 효율이 우수하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PVC 공기가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백연저감냉각탑은 스테인리스 튜브와 알루미늄 핀의 금속제 히팅코일을 사용해 비용이 높았다. 이에 비해 PVC 공기가열기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부식문제에서 자유로워 오랜기간 성능저하 없이 운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보다 30% 이상 운전중량을 줄여 대부분 옥상에 설치되는 냉각탑 특성상 건물하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건축비를 절감하고 건물수명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