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인더스트리는 1988년에 설립된 냉동 및 열회수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태화인더스트리 F&B 사업부문장으로서 주력사업인 암모니아 히트펌프팀을 이끌고 있는 박용길 상무를 만나봤다.
박 상무는 자연냉매를 이용한 산업용 히트펌프 트렌드와 기술 완성도 및 실 설치 운영현장 견학을 통해 히트펌프의 시장접근성 및 수요분석조사를 위해 칠벤타를 참관했다.
■ 전반적인 전시회 분위기를 설명한다면
세계 최대 전시회 명성에 걸맞은 규모와 3만3,000여명이 넘는 참관인, 선진기술 적용제품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서 한국인으로서는 부러움 그 자체였다.
■ 태화의 주력제품군과 칠벤타 출품 제품간 수준을 평가한다면
이번 칠벤타의 전시품 대다수는 F-Gas규제에 따른 Low GWP냉매를 활용한 칠러 & 히트펌프, CO₂ & NH₃ 등 자연냉매를 활용한 냉동기와 히트펌프가 대부분 출품돼 부인할 수 없는 시장흐름이라고 볼 수 있었다.
지난 9월 열린 HARFKO전시회에 출품했던 CO₂ Trans critical 냉동기 및 NH₃ 히트펌프와 맥락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유럽 및 선진국에서 이미 십수년 전에 시작한 이 기술은 상당히 안정화됐으며 현재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진 태화의 제품은 아직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객관적인 시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유럽 및 선진국 필드에서 수많은 착오를 거친 사례를 분석했으며 그에 따른 보완이 반영된 기술노하우를 태화 제품에 적용했기에 제품 기술수준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판단한다.
■ 주의깊게 본 제품은
CO₂ Trans Critical 사용 compressor 대형화로 CO₂ RACK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어 냉동기 및 히트펌프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Advansor & SCM의 대용량 Trans Critical Heat Pump & Air Cooled CO₂ Chiller 등은 상업 냉동시장 대형시설에 적용 가능하며 산업용 냉동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였다.
Sinop의 대용량 수냉식 CO₂ GAS Cooler를 적용한 Water Chiller는 설치공간 최소화와 냉매 충진량 최소화에 장점이 있는 제품이었다.
Bitzer의 Open NH₃ Twin Comp unit과 GEA grasso의 Semi-hermetic NH₃ Twin Comp unit을 활용한 공냉식 Chiller 등이 인상 깊었다. 암모니아 히트펌프 제품군도 다양하게 출품됐으며 SABROE 제품 중 NH₃냉매 사용으로 90℃ 출수 히트펌프와 iso-Butane과 Butan 냉매사용으로 125℃ 출수 히트펌프 등은 선진기술의 우수함을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
Mayekawa의 Low Charge Air Cooled NH₃ Chiller와 Water to water 히트펌프의 90℃ 출수 제품 역시 인상 깊었다.
중국 SRM의 Water to Water 75℃ 출수 NH₃ Heat Pump에서 응축기 및 de-super heater의 PHE 적용 제품 역시 히트펌프 트렌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GEA GRASSO의 16기통 대용량 히트펌프에 사용된 63Bar 왕복동압축기는 응축냉매 회수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 국내 트렌드와 비교해 본다면
최근 개최된 HAFRKO 전시회와 큰 틀에서 같다고 본다. 다만 CO₂ 관련 기술이 완벽하지 못한 국내 현실과 CO₂ 제품의 높은 금액은 냉매 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장벽으로 정책 지원 등의 대안없이는 선진국, 하물며 중국에도 밀릴 수 밖에 없다. 히트펌프기술은 아직 국내에서 상업 냉동시장에서 서서히 적용되고 있으나 산업용 시장에서의 적용 제품은 태화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현실이다. 지구온난화 이슈 및 탈탄소화의 중심에 있는 히트펌프기술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게 느껴진다.
특히 CO₂ 관련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의 설계압력 관련 변경이 되지 않고 있으며 CO₂ Sub & Transcritical system 모두에 해당되는 만큼 빠른 변경이 시급하다. 또한 히트펌프 및 CO₂관련 절대적인 투자비 상승분에 대한 지원 등 법 개정 역시 시급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화인더스트리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시장을 선도해 나갈 자연냉매 냉각시스템 및히트펌프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암모니아 히트펌프의 국내 적용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