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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벤타에서 만난 사람들] 박지훈 댄포스 코리아 매니저

“EU, 천연냉매·HC 냉매 전환 application별 대응 솔루션 출품”

댄포스 코리아에서 Climate Solutions 사업부에 소속된 박지훈 매니저는 대리점사업과 산업냉동관련 사업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박지훈 매니저는 그동안 Danfoss 내부에서 글로벌 냉매트렌드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했으나 실제로 냉매변화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한국내 고객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릴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칠벤타를 참관했다.

 

박 매니저를 칠벤타 댄포스 부스에서 만나봤다.


■ 전반적인 전시회 분위기를 설명한다면
한마디로 ‘insanely different in refrigerant use’라고 표현하고 싶다.

 

북미시장의 경우도 냉매트렌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HFO냉매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는 여전히 냉장·냉동 및 공조시장에서 HCFC, HFC계열 냉매인 R22, R404A, R410A를 사용하는 실정이지만 유럽의 경우는 완전히 천연냉매와 HC계열 냉매로 전환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댄포스 부스 콘셉트는
댄포스는 천연냉매 및 Low GWP냉매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슈퍼마켓에서는 CO₂냉매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반밀폐 압축기인 Bock CO₂ 압축기는 댄포스에서 론칭한 오일센서 및 전자식 오일스위치를 탑재해 압축기 신뢰성을 보장하며 이번에 135kW급 6기통 압축기(HGX56 CO₂ T)를 출시해 대형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토록했다. 에너지절감을 위한 인버터 드라이브와 step제어를 위한 regulating valve를 적용해 실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밀한 온도제어와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출품했다.

 

또한 폐열회수를 위한 장치 HRU(Heat Recovery Unit)을 완제품 형태로 출시했으며 축열조, 열교환기, 유량제어밸브, 에너지측정계 및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 및 온수사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형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이 아니더라도 냉동설비 모니터링, 제어, 알람을 받아볼 수 있도록 클라우드기반 모니터링 및 제어시스템인 Alsense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제조사에 All in one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압축기뿐만 아니라 각종 밸브류, 제어기, 센서, 열교환기를 출시해 댄포스 기술인력으로부터 제품 최적화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히트펌프와 냉동기시장을 대상으로는 프로판(R290)용 인버터 압축기와 드라이버를 출시했으며 가연성 냉매임을 고려해 무용접 일체형 밸브, 냉매 감지기 등 솔루션을 출시했다. 산업공조에서 필요한 높은 온도를 구현하기 위해 이소부탄(Isobutane, R600a) 적용이 가능한 PSG600 스크롤 압축기를 선보였으며 스크류 압축기인 Palladio에 인버터를 적용해 대형시스템에 Danfoss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암모니아, CO₂로의 전환이 이뤄진 산업냉동분야에서는 배관용접을 최소화해 Contractor와 실사용자에게 노무비, 물류비 절감과 기계실면적도 최소화할 수 있는 ICF 솔루션이 소개됐다.


특히 댄포스의 산업냉동 솔루션 중 핫가스 제상을 적용할 경우 Liquid drain방식을 활용해 불응축가스의 재압축을 방지해 에너지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도 ICF밸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밸브는 EKE400이라는 제어기를 통해 별도의 제어로직 구성없이 활용할 수 있다. 

 

산업냉동의 경우 냉동시스템이 대기압 이하로 운전되기 때문에 시스템안에 존재하는 불응축가스를 배출하는 air purging 시스템이 필요하며 최대 8개소에서 불응축가스를 포집해 배출하는 IPS-8(Intelligence Purging System-8 points)이 전시됐다. 이 퍼징시스템에 적용되는 상대측 냉매도 친환경 냉매인 R290으로 전환됐다.

 

■ 칠벤타에서 주의깊게 본 제품은

냉장·냉동분야는 완전히 CO₂(R744)냉매로 전환됐으며 냉매변화 로드맵에서 제시하는 short-mid term(단기 및 중기)냉매를 적용한 제품의 전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 분야에서의 시장 내 솔루션은 CO₂ 반밀폐 압축기로 rack-system+inverter(인버터)시스템을 사용해 친환경냉매 사용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 및 폐열회수를 통한 온수공급을 한 번에 한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 억제에 대한 유럽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CO₂ rack system은 지난 몇 년동안 Danfoss에서 발표한 세미나에서 소개한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적어도 Parallel 압축기, 인버터 드라이브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유럽의 모든 OEM에서 적용하고 있었다.

 

공조시장은 히트펌프와 냉동기시장에서 다소 다른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히트펌프시장의 경우 프로판(R290)냉매를 사용해 80℃의 고온수를 생산하는 장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HFO계열인 R32냉매를 적용한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냉동기의 경우 아직은 천연냉매 사용보다는 HFO계열인 R454B를 활용한 장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공통적인 내용 중 하나는 전환된 냉매의 특성과 자동제어 발달로 온도 및 압력센서가 설치된 장비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냉매감지기(refrigerant detector or sensor)가 상당히 많이 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국내 트렌드와 비교해 본다면

국내는 아직까지도 오존층파괴지수(ODP)가 포함된 HCFC계열의 냉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한 HFC계열의 냉매가 냉동공조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냉매규제 협약에 의거한 기한보다 서둘러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냉매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로드맵에 제시된 기한에 맞추어가는 분위기로 보여진다.

 

최근에서야 2028년 이후 GWP가 높은 냉매에 대한 규제를 각 application별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 한국시장 도입이 시급한 것이 있다면
ATMO Approved라는 라벨을 붙인 장비를 봤다. 천연냉매를 사용하는 회사가 인증을 받는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기로는 약 17개 업체가 이 인증을 획득해 인증업체로 등록돼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냉매변화가 더디긴 하지만 이와 유사한 제도가 도입돼 공공기관 입찰과 같은 사업에서부터 천연냉매가 적용된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등의 정책이 뒷받침이 되는 것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기업이 개발을 서두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