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수)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건물에너지 감축, BEMS가 답이다 <3>

[인터뷰] 박병훈 (사)한국BEMS협회 사무총장</br>“기업 BEMS 실적증명 인증제 도입 필요”

“BEMS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들이 BEMS 공사실적 증명에 대한 신뢰성,

공공성 확보를 위해 BEMS 공사실적 증명제도를 연구·추진할 계획이다”


()한국BEMS협회는 건축물의 녹색화·효율화·지능화를 통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건물과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함으로써 건물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건물에너지 효율화 산업을 고부가가치 국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키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및 국민의 복리향상에 기여하고자 201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회원사로는 삼성전자, KT, SKT, LG전자 등 에너지관련 국내 대기업 및 우수 강소기업 등 가전, 통신, 건설, SI/NI 전문기업 등 약 50여개 회원사가 활동을 하고 있다.


BEMS 협회는 에너지관리기술의 표준화 인증제도 연구 및 테스트·실증 BEMS 공사실적 증명제도 연구 및 운영 인력양성 정부정책 활성화 연구 BEMS협의체 및 BEMS 전문가협의회 운영 등 에너지관리시스템 관련 산업의 블루오션 시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EMS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입장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박병훈 ()한국BEMS협회 사무총장을 통해 협회의 역할과 BEMS의 방향에 대해 얘기해봤다.

 

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계획은

BEMS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아직까지 직접적인 정부의 협조는 받지 못하지만 에너지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여러 부처의 정책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ICT융복합사업을 활용해 BEMS관련 강소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BEMS의 산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BEMS에 관심있는 신입인력과 재직자 지원을 위한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 협의체 운영 특성화고 인력양성 공동 협의회 운영 사업 등이 있다.


올해 특별히 준비하는 사업은 BEMS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들이 BEMS 공사실적 증명에 대한 신뢰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BEMS 공사실적 증명제도를 연구·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BEMS 표준화 산업활성화 홍보 인력양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BEMS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내 보급 활성화를 위해 산··연 관련분야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선례가 없다는 것과 스마트그리드 산업과의 중복성을 논하며 BEMS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아시아 BEMS 솔루션 연구를 통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함으로써 국내 BEMS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 BEMS기술·표준 협의체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구성해 BEMS 세계 표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BEMS는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R&D컨소시엄 사업 등 중소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BEMS산업 위치는

세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시장은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공공건물에 대한 에너지규제와 에너지 공급사에 대한 수요관리 의무화 등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BEMS 비즈니스모델도 시스템설치에서 에너지관리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컨설팅 기업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의 전세계 매출은 202410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감시 및 제어기술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은 보다 비용효율이 높은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BEMS시장에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관리서비스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에너지공급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EMS1980년대부터 미국·EU·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됐으며 현재도 다국적 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선진국도 자동제어 기능과 에너지성능 최적화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고성능 BEMS에 대해서는 초기개발 단계다.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에너지위기로 건물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는 시장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에너지위기 및 탄소저감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배출전망치(BAU)대비 37% 줄이겠다는 자발적 목표를 국제사회에 공포했다. 인간생활 중심인 건축물에서의 에너지절감 기술을 활성화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시행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번째로 많은 건축물에 대해 국토부를 비롯한 유관부처에서 온실가스 절감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 않다. 최근 국내 일부 건물에 BEMS가 구축된 바 있으나 아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절감 최적제어 및 운용기술이 미흡한 실정이다.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국내외적으로 이뤄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에너지절감 및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수치화된 결과값을 찾기는 쉽지 않다. 수치화된 DB 구축을 위해 BEMS 시스템을 이루는 시각화 및 보고서 작성 결함 감지 및 진단 예측유지보수 및 지속적인 개선 최적화를 위한 갖가지 센서와 기기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의 설비(기기)간 호환 기준 문제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건축주는 BEMS를 적용할 때 BEMS 업체들이 공사실적이 있는지, 그리고 인증이 있는지 눈에 보이는 실적을 중시한다. 결국 건축주에게 인증이라는 신뢰성을 줘야 한다. 또한 BEMS 구축 시 세금혜택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 좀 더 BEMS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정부에서는 전체 성능을 아우르는 에너지효율달성 표준에 대한 BEMS 인증과 건축주, 시행사, 시공사, 건축설계사 등에게 신뢰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BEMS 공사실적 증명제도 등이 시급하다. BEMS의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기관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해 일정 규모 이상의 실증 시범화 적용사업(Test Bed) 추진을 통해 BEMS산업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


또한 BEMS산업은 이제 발걸음을 떼는 초기시장으로 정부 주도의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에너지효율건물(EEB: Energy Efficient Building)’ 관련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민간 주도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