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는 인공지능(AI)기반 조리흄 모니터링시스템으로 학교급식실 공기질개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에 나섰지만 설치 후 효과를 검증할 방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케이웨더는 데이터에 기반한 평가와 자동제어를 해법으로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에 따라 급식실, 음식점 등에 조리흄 저감설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설치해도 조리흄농도에 따라 공조장치를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고 설치된 장비로 공기질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효과를 검증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고가의 장비가 설치된 후에도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리종사자들의 건강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케이웨더는 이러한 사후평가 부재를 문제의 핵심으로 분석하고 장비설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 이후 공기질이 개선됐는지 데이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AI통한 조리흄 분석·예측 후 환기최적화
케이웨더 조리흄 모니터링시스템의 핵심은 AI와 데이터분석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조리실 내부에 설치된 정밀센서를 통해 조리흄의 주요 구성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케이웨더의 AI분석모델로 전송된다. AI모델은 축적된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특정시간과 조리메뉴에 따른 오염도 변화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리흄 지수를 생성하고 이 지수에 따라 급·배기장치와 후드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특히 AI는 공기질개선 효과와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환기시스템을 최적으로 운영한다. 불필요할 때는 작동을 최소화하고 오염도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면 선제적으로 가동하는 등 지능형 제어를 통해 환기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에너지소비는 20~30%까지 줄일 수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데이터보고서로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케이웨더의 관계자는 “단순 급배기장치와 달리 케이웨더는 조리흄 측정부터 자동환기, 사후 데이터분석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라며 “이를 통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환기설비의 개선효과를 정확히 평가하고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웨더의 데이터기반 솔루션은 시장에서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 교육청에서 수요가 늘면서 현재 30여곳의 학교급식실에 시스템을 납품해 운영 중이다. 케이웨더는 장비와 플랫폼, 컨설팅역량을 모두 갖춘 사실상 유일한 업체다.
최근에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급배기장치 제어와 중앙관제까지 포함된 전체 시스템을 납품해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웨더는 향후 조리실의 공기질 측정, 자동제어, 환기설비까지 아우르는 통합시스템 공급자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