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기술기업 어썸레이(aweXome Ray)가 자체 개발한 ‘광이온화’ 기술이 학교급식실 등 조리공간 공기질 개선에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조리흄으로 인한 산업재해로 최초 인정된 이후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썸레이의 공기살균정화 솔루션 ‘에어썸(Airxome)’은 필터교체 없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21년부터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개정해 조리실 내 유해물질 관리를 의무화했으나 기존후드와 덕트중심의 배기시스템은 높은 설치·유지관리 부담으로 실질적인 대안이 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터없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광이온화, 플라즈마 등 새로운 정화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에어썸은 광이온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기살균정화 솔루션이다. 핵심원리는 Soft X-ray를 공기중에 조사해 바이러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초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의 분자구조를 파괴해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필터로 유해물질을 거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필터교체가 필요없고 전력소모가 적어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특히 기존 후드나 인덕션을 교체하지 않고 급기덕트에 설치하는 방식이라 대형 후드교체 등 전면 개선공사비의 20~30% 수준으로 조리실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서울시 실증 TVOC 최대 79% 저감
에어썸의 성능은 다수의 실증사업과 공인인증을 통해 입증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부유세균, 부유바이러스, 미세먼지 99.9% 제거성능을 공식인증받았다.
현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서울시 테스트베드사업의 일환으로 3개 학교 조리실에 설치한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농도가 최대 79%까지 저감됐으며 경남교육청과 진행한 다른 학교 실증에서는 발암물질인 알데하이드류가 최대 28.9%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썸은 조달청 우수제품 및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됐으며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시범사업을 포함한 군 우수상용품으로도 지정되는 등 공공시장에서 빠르게 신뢰를 쌓고 있다.
어썸레이는 조리시설을 넘어 기술적용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고급 주거공간인 ‘브라이튼 한남’에 9대가 설치됐으며 군부대 실내사격장의 분진·중금속 제거, 통신사 기지국 서버실의 에너지절감 등 특수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김치공장 배추저장창고에 적용해 공기 중 곰팡이를 제거함으로써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입증하며 향후 저온물류센터, 식품 가공시설 등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식품저장·유통분야로의 사업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어썸레이의 관계자는 “실내공기질 개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에어썸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고객사를 만나 어떤 환경에서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