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열 복합모듈(PVT)은 한 기기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설치공간이 극대화되며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어 해외에서는 난방·급탕·산업공정열·지역난방 등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PVT는 BIPV·히트펌프와 함께 활용했을 때 효과가 더욱 커져 재생에너지 비율 달성에 효과적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설비를 주택·공공·산업 등에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사업인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보급 융복합지원사업’은 재생에너지시장 활성화에 기폭제다.
하지만 PVT는 KS표준과 보정계수 부재로 인해 보급정책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해 태양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려운 업계상황 속에서도 국내기업들은 실증사례를 통해 PVT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맥스시스템은 라미네이트타입 PVT모듈을 개발해 집열효율을 높였으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원에 PVT를 설치해 지열시스템대비 연료절감율을 20% 증대했다. 또한 소방서,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무창형 PVT모듈을 설치해 운용 중이다.
장한기술은 경량 폴리머집열기를 조립한 PVT인 ‘CoolPV’를 개발해 하부구조물(RACK)과 지붕구조에 가해지는 하중을 경감했다. 현재 충주·고양시 골프클럽에 PVT와 TES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전동카트 충전에 사용하며 생산된 온수는 샤워용 급탕예열 열원으로 사용 중이다.
열에너지업계의 구세주로 떠오른 PVT가 기업들의 기술개발에 힘입어 열에너지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KS표준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태양열융합협회·태양에너지학회 등은 목소리를 모아 에너지공단과 ‘PVT 특별세션’을 여는 등 PVT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의 관계자는 PVT KS표준제정 현황에 대해 “현재 KS고시가 진행 중”이라며 “KS에 대한 제정·평가를 진행한 이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남은절차가 처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KS표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VT, 열에너지업계 활성화 견인할까
관련업계는 표준이 제정되면 융복합사업 참여가 가능해 태양열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T의 강점을 내세워 보급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태양열업계 전반의 책임감 있는 사업진행이 필요하다. 책임시공을 기반으로 질 좋은 PVT를 보급한다면 사장위기에 몰린 열에너지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호 태양열융합협회장은 “에너지공단에서 PVT에 대한 KS인증기준 제정 등 보급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빠른 시일내 공공의무화 대상 설비지정과 정부지원사업 대상설비로 지정돼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