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기본적으로 급탕 및 냉난방이 필수적이며 현재 우리나라 주택은 급탕과 난방은 가스보일러가, 냉방은 전기냉방기(에어컨)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주택수의 약 77%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은 현재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 가스·기름보일러 및 지역난방을 통한 난방 및 급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난방방식은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탄소중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반면 주택 내 히트펌프를 공급해 난방할 경우 전기화 및 전력부하 관리 개선을 통해 국가 탄소발생량을 절감하며 미활용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국가 에너지활용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체형 냉난방기기를 활용함으로써 가정 내 전 국민 탄소중립 참여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세계적인 최대 이슈는 ‘탄소중립’이다.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폭염으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기후지옥이라는 말이 회자되며 지구온난화를 보다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중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냉난방시스템인 보일러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보일러를 대체하는 냉난방·급탕시스템으로 ‘히트펌프’가 주목받고 있다. 건물용 히트펌프의 전 세계 판매량은 2022년 11% 증가해 2년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유럽과 미국, 중국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히트펌프 매출이 거의 40% 증가하는 등 기록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으며 EU는 가스보일러 설치 자체를 막는 법안을 발의할 정도다.
주로 보급되고 있는 히트펌프는 공기열원을 이용한 시스템이다. 이렇다보니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해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보급률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HP 보급 확대 기반 조성 활발
국내에서도 올 한해 최대 키워드가 ‘탄소중립’과 ‘히트펌프’였을 정도다. 모든 건물, 산업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로 활발했으며 탄소중립기기로써 ‘히트펌프’를 보다 주목하는 움직임이 컸다.
칸kharn이 주최한 히트펌프 관련 세미나는 그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이넘쳤으며 칸 검색어 순위에서 ‘히트펌프’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또한 화석연료 사용기기를 대체하는 기기인 히트펌프 개발 R&D와 공동주택 적용은 물론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위한 토지주택공사와 에너지공단의 연구용역, 한국전력공사의 가정용, 특히 공동주택용 히트펌프 보급 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까지 진행될 정도로 히트펌프 보급 확대 기반이 조성되는 한해였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제1조건으로 논의되는 공기열원 신재생에너지지정에 대한 반대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공기열원에 대한 신재생에너지지정은 태양열, 지열은 물론 기계설비산업분야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어 내년부터 헤게모니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히트펌프 보급 확대 필요성만큼 타 산업과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관련업계 논의가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