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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관통한 이슈들] 건설수주‧허가 감소 확연

전문건설업 계약액 지속 축소

올해 건설시장은 침체 초입으로 요약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허가 감소추세가 올해 1분기 이후 연말까지 지속 감소하고 있어 내년 또는 내후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건설업계는 경기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다가올 긴 겨울에 생존하기 위한 집중화 전략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건설업계를 강타했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은 올해 한풀 꺾였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유가가 하락하며 건설자재 생산원가가 하락했으며 대미철강 수출규제로 건설 공급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중심 공급망체계로 개편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며 수출기업 실적악화 등으로 내수경기 침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시장은 구매력이 하락할 것이며 세수감소로 정부 역시 공공사업 지출에 부담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더해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를 통한 이자비용 경감이 필수적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고심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주택인허가 전년比 22.6% 대폭 감소
건설시장은 1분기 기성‧착공물량 증가로 실적이 양호했지만 수주‧허가 감소가 확연해 경기침체 불안감 속에서 올해를 시작했다. 2분기부터 현재까지 허가‧착공이 10년 평균치의 80% 수준에 머물러 내년 경기상황에 긴장하고 있다.


금액기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 9월까지 140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총수주액은 189조8,000억원이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17.4%나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공공은 증가했으나 민간은 감소했으며 주거용은 10.7% 증가한 것에 비해 비주거용이 10.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건설수주 자체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기저효과로 올해 수주증가를 보인 것이어서 상황이 양호하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축허가와 착공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10년 평균의 84.8%(허가), 63.2%(착공)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 9월까지 허가가 –11.7% 추가하락했다. 착공은 올해 10.9% 증가했지만 이는 10년 평균 70%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주택은 지난 9월까지 인허가 21만8,641호로 전년동기대비 22.6% 큰 폭 감소했다. 그나마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은 큰 타격이 우려된다.


건설투자는 9월까지 22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적은 수치다. 건설투자는 2017년 325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 중이며 지난해 306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인허가 실적부진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감소폭을 더욱 키워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2020~2022년 공사비 효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4.8% 감소를 시작으로 올초부터 감소세가 관측됐으며 3분기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계약액이 증가했던 기간에도 평균 공사비상승률이 2021년 14%, 2022년 7%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건문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0을 오르내리며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을 드러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수치가 낮으면 경기침체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