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DC)시장은 최근 생성형AI, 클라우드서비스 등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데이터수요가 증가하는 산업지형과 맞물려 활발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DC 수요를 촉발하는 클라우드시장규모가 올해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성장률(CAGR) 16.7%로 증가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는 2023년 코로케이션 DC시장규모를 1조900억원으로 집계했으며 총 38개 상업용DC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9개의 신규 상업용 DC가 구축됐으며 이중 2023년 신규 DC는 4개였다.
다만 지난해부터 DC관련 규제강화, 공사비용 증가, PF대출 악화 등 이슈에 따라 신규 DC프로젝트가 중단 및 취소되는 상황이어서 올해 이후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국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2,044억원으로 전년대비 –24.2%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9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9%, -20.2%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관계자는 “건설 및 기업경기악화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감소가 있었으나 유무선장비, 스토리지, 디지털파워, UPS, 배터리, 솔라인버터 등을 담당하는 DC관련 사업부는 상당히 성장했다”라며 “지난해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상태여서 올해 실적 역시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들어 프로젝트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이후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슈나이더는 매출액 3,069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4.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05억원으로 22.1% 역성장했다.
슈나이더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산업은 주춤했으나 대외 수출, 반도체, 2차전지 등 관련산업들의 해외 공장건설건이 많았던 점과 국내 DC시장성장에 따라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라며 “국내 DC는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업계 성장이 기대되나 올해는 글로벌 분쟁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주체의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변동성이 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는 DC업계 중 삼화에이스의 성장이 돋보였다. 삼화에이스는 지난해 1,223억원으로 전년대비 32.5% 매출신장을 이뤘으며 영업이익은 105억원,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1.1%, 225.7%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삼화에이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시설 시장이 축소됐지만 DC부문이 약진했으며 하이테크 반도체, 바이오분야 시장상황 역시 양호했고 팬월유니트가 가장 각광받았다”라며 “다만 올해는 수주기준으로 볼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화에이스는 이미 개발된 국내형 인로쿨링, 액침냉각 등을 보급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