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모터‧송풍기시장 주요기업은 건설경기 악화 속에서도 대체로 매출규모를 유지했으며 신제품개발, 품질향상 등에 노력한 국내기업과 DC산업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의 경우 오히려 성장하는 등 선방했다.
금성풍력은 지난해 미출 339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으로 각각 125%, 113% 대폭 증가했다.
금성풍력의 관계자는 “시장여건은 매우 열악했으나 중소기업으로서 EC팬 신제품 개발에 15억원을 투자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던 것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라며 “또한 1,000억원의 EC팬시장을 글로벌기업 3사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수입제품에 겪는 불편한 점을 해소하는 전략과 함께 팬을 직접 금형제작하며 로봇용접을 적용해 품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국내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EC팬 수요처 동향을 살펴보면 과거처럼 글로벌기업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며 “송풍기시장에서도 해외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선정한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 국산브랜드가 약진한 것처럼 EC팬 역시 품질과 가격이 뒷받침 되는데도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선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송풍기시장과 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EC팬 글로벌기업인 이비엠팝스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465억원으로 전년 354억원대비 31.4%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30%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52.2%를 기록했다.
이비엠팝스트코리아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DC 및 자동차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매출이 발생했으며 특히 공조기, 항온항습기 등 DC프로젝트에서 역대 최고매출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업계에서 DC시장을 다소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는 수요처도 있는 것을 보면 축소되더라도 크게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시장에서는 내년까지 최대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며 이후 매출이 지속될지 여부는 계약 및 수주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조시장의 경우 건설경기가 침체이기는 하나 마곡 마이스단지, 청라 하나타운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이비엠팝스트는 지금까지 공조기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냉동기, 냉각탑, 바닥공조시스템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업무용 건축물의 경우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그간 미뤄져왔던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착수되고 있으며 바닥공조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라며 “또한 물류창고시장이 몇 년간의 숨고르기를 거쳤으며 최근 중국 알리바바, 테무 등이 수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다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