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로엑스냉장은 동북아 물류허브항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위치해 컨테이너부두에서 보관창고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컨테이너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부산신항은 단지 앞 고속도로 진‧출입을 통한 내륙운송이 용이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어느 곳이든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어 국내‧외를 연결하는 수출‧입 전진기지입니다”
동원그룹은 △동원로엑스냉장 △동원산업 부산냉장센터 △동원산업 이천냉장센터 △동원산업 성남냉장센터 등 4개의 냉장‧냉동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부산신항에 위치한 동원로엑스냉장은 건설된 지 3년차에 접어든 최신시설이다.
동원로엑스냉장을 이끌고 있는 최근배 대표는 동원산업 내 냉장물류본부장을 맡고 있다. 열정과 도전으로 콜드체인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최근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동원로엑스냉장을 소개한다면
동원로엑스냉장은 2015년 5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부산신항 웅동배후물류단지’ 입주자로 선정돼 동원산업이 85%, 미국 Silver Bay Seafood사가 15% 지분을 참여, 2015년 7월 법인이 설립됐다.
2016년 1월 냉동창고 건설이 시작돼 2017년 9월 준공했으며 당해 10월 영업을 개시했다. 총 면적 5만3,461m²(1만6,172평)로 최대 6만1,000톤을 보관할 수 있으며 1일 최대 3,000톤의 물류 입‧출고가 가능하다. 각층 보관실별로 온도를 달리 컨트롤 할 수 있는 72개의 평치 보관실과 3개의 자동화창고 보관실이 갖춰져 있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에도 온도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화물을 보관할 수 있으며 부산신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모든 물류의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 주요 사업영역은
주로 농‧축산물 및 수산물 등과 같은 식품류를 냉동‧냉장 보관하는 사업이 주된 영역이다. -55℃에서 10℃까지 폭넓은 온도대의 화물을 다양한 형태로 보관해 신선한 식품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류뿐만 아니라 의약품 및 화장품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매출 1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동원로엑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동원로엑스냉장은 최적의 입지조건과 함께 최신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허브항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위치해 컨테이너부두에서 보관창고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컨테이너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단지 앞 고속도로 진‧출입을 통한 내륙운송이 용이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어느 곳이든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특히 1만9,800팔레트를 수용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를 보유해 다품종 소량화물의 선입‧선출이 용이한 자동로케이션 관리를 하고 있으며 신속‧정확한 입‧출고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인 보관시설을 만들기 위해 국내 냉동창고 최초로 천장 및 4면 갈바륨을 시공해 창고 내 먼지발생을 최소화했으며 오염물질을 원천 차단해 청정 냉동창고를 실현했다.
보관품의 온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출고 물품을 하역하는 하역장에서 냉동창고까지 전 구역이 0~5℃ 이하로 유지되고 있으며 에어셔터 및 외기차단용 에어커튼 연동으로 하역장 온도손실이 ‘0’이 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믿고 맡겨준 수탁화물에 대해 업계 최초로 품질관리(QC)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고 시 적재상태를 점검하고 적재상태가 불량한 경우 재적재 작업을 한다. 또한 보관품의 온도 편차를 ±1˚C 이내로 관리하기 때문에 온도관리 품질에 대해서는 업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보관물품의 보관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유통기한 등 여러가지 QC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관품의 화주별, 품목별, 위치별 전산로케이션관리를 하고 있으며 모바일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재고관리를 확인할 수 있다.
냉동‧냉장창고는 상품과 근무하는 직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진도 7.0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풍속 40m/sec의 강풍에도 안전하도록 건축됐다.
■ 운영현대화 에너지절감 요소는
동원로엑스냉장은 운영현대화를 통한 에너지절감을 통해 창고운영비용은 물론 국가 에너지수급관리에도 기여하고 있다.
냉동기 3Multi-System을 채택함으로써 다품종 보관이 어렵다는 중앙집중식의 약점과 유지비가 과다하게 발생한다는 개별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원로엑스냉장이 위치한 부산신항의 특성에 맞게 다품종 온도다변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내부방열(전체방열)과 외부방열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냉누설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2, 3층과 4층 일부를 외부방열로 설계해 적재효율을 4.4% 증대시켰다.
볼세정기를 설치해 전력요금이 연간 6.2%, 6,200만원 절감됐고 미설치 시 3년에 1회 세관비용으로 지출되던 2,650만원도 절감할 수 있었다. 볼세정기를 통해 냉동기의 고압을 낮추고 구동전력을 최소화해 전력요금에서 원가절감을 이뤄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에틸렌가스를 배출하는 환기시스템을적용해 농산물의 보관기간을 연장하고 보관상태 및 위생도를 상승시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동화설비를 개선함으로써 물량처리능력이 기존 180PLT/hr에서 개선 후 260PLT/hr로 44% 증가했다. 주행속도부분에서는 직선구간의 경우 기존 120m/min에서 개선 후 200m/min로 66%, 곡선구간의 경우 기존 30m/min에서 개선 후 60m/min로 100% 증가했다.
■ 향후 개선계획은
냉동시스템 최적화와 자동화시스템 적용 외에도 항온‧항습에 대한 신뢰를 고객에게 심어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는 식품위주에 보관업을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항온‧항습까지 가능한 냉동창고로 업그레이드해 의약품, 화장품, 공산품(자동차필름), 전자기기 등 보관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국내 냉동·냉장시장을 평가한다면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중소 냉동‧냉장창고의 비율이 높고 건립 후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냉동‧냉장수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설된 냉동·냉장창고는 대형화, 자동화 창고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2009년 평균 연면적이 1만1,140m²(3,370평)였던 물류창고들이 10년이 지난 2019년에는 평균 2만8,717m²(8,687평)로 증가해 2.5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또한 주52시간 영향으로 신설 냉동‧냉장창고들은 자동화로 건설하고 있는 추세다.
■ 콜드체인시장 성장가능성은
콜드체인시장은 냉동‧냉장기술을 이용해 신선식품을 수확, 수집, 포장, 가공, 보관 및 운송, 판매까지의 공급망을 통해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식품을 일관되게 저온냉동‧냉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향상되고 맛좋고 신선한 식품을 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다.약 940만톤의 신선식품이 국내 냉동‧냉장창고에서 보관 및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민 1인당 신선식품 소비량은 189kg/년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선진국 중 프랑스의 경우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때 국민 1인당 신선식품 소비량은 370kg/년으로 한국의 약 2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식품공급 총량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냉동‧냉장창고의 역할도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변화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는 언택트 소비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곧 콜드체인시스템의 수요증가와 콜드체인시스템의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콜드체인 운영의 현대화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진행돼야 할 것이다.
■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수십 년간 암모니아를 냉동창고의 주요 냉매로 사용했지만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1980년 후반부터 지자체 조례를 통해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함으로써 프레온냉매 사용을 유도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다.
일본의 경우 에너지절약형 자연냉매기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축이나 냉매전환을 계획하는 냉동창고에 보조금을 지원해 자연냉매 사용기기 확대를 유도해 환경보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부터 냉동창고 및 소매점, 식품제조업체 등에 1,674건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프레온냉매와 비교해 볼 때 자연냉매를 사용한 경우 연평균 192.5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시켰으며 538만5,000엔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프레온냉매 규제에 따른 대체냉매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미 선진국에서 GWP가 높아 규제대상이거나 예정인 냉매를 국내에선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냉동‧냉장업계와 관련협회가 주체가 돼 관련부처에 냉동‧냉장업계의 현 상황을 알리고 업계, 현장기술 종사자 및 관련협회 등의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및 지구환경보존에 협력하고 정부 또는 지자체 지원으로 냉동시스템에 사용 중인 냉매를 친환경 냉매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