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취임식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 취임사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적극적,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밝히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등 도시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제시됐다. 도시재생은 활력을 잃은 구도심, 주거지 등에 커뮤니티시설 강화, 노후건축물 재건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이 사업에 5년간 연 10조원씩 투입해 뉴딜 수준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노후건축물 개선에 패시브설계 등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절약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그린리모델링 등 녹색건축 관련분야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약 700만동의 건축물이 노후화돼 있어 성능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사회에 BAU대비 37%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한 상황에서 노후건축물의 성능개선 없이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김현미 장관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적극 추진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그린리모델링 분야도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2일 임명장을 받고 23일부로 취임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정무2비서관을 지낸 바 있으며 17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현미 장관의 임명은 청문과정에서 야3당이 반발하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세 차례나 무산돼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청와대가 요구한 기한 마지막 날 위원회에 참여키로 하면서 가까스로 청문보고서가 통과됐다.